희망의 빛줄기가 되기를
희망의 빛줄기가 되기를 첫돌이 갓 지난 아이를 안고
병원을 찾아갔을 때 의사는 분명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아이의 병은 희귀 난치병인 SMA(척수성 근 위축증)이며 통계적으로는 5년 이내에 사망한다고.
한동안 하나님이 왜 하필 우리 가정을 선택하셨을까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부터 하나님은 제게 시련을 이길 수 있는 인내를 주셨다는 걸 믿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입니다. 나의 이기적인 생각과 나태한 생활을
내려놓던 때가. 그런 시간들 속에서 해성이가 다섯 살이 되었고,
나는 살얼음판을 딛는 마음으로 해성이를 돌봤습니다.
어느덧 해성이는 초등학교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고등학교 과정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해성이에게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송이라는 여자 친구도 생겼습니다. 해성이가 열일곱 살이 되었다는 것도 감사하고, 밝은 모습으로 살 수 있게 하신 것도 감사하고, 우리 해성이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장애인을 선택하는 건 하나님 몫이겠지만 기도하는 건 내 몫일 터.
그래서 홀로 조용한 때를 택해 묵상의 기도를 올리는 것이 제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나님! 저 하나님이 택하신 해성이 엄마예요.
하나님은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해성이의 병을 제게 주셨지요.
하나님, 왜 하고 많은 사람 중에 나를 선택하셨을까 원망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을요.
하나님은 제게 시련을 이길 수 있는 인내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선택하신 일, 정말 잘하셨습니다.
저를 변화시키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행복은 창문으로 들어온다」/ 김현숙
'묵 상 > 더 깊은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존심 싸움 (0) | 2009.03.09 |
---|---|
바른 인생의 항해 (0) | 2009.03.09 |
주님께 초점을 맞추자 (0) | 2009.03.09 |
서로 돌아보아 (0) | 2009.03.09 |
성령이 계시네, 할렐루야 내게 계시네 (0) | 2009.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