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교/G.M.S

2009년 선교 주요 이슈

미션(cmc) 2009. 12. 23. 11:16

선교계 큰 별 떨어지다

   
미전도종족선교와 전방개척선교를 주창한 현대 선교계의 거장 랄프 윈터(Ralph D. Winter) 박사(사진 왼쪽)가 5월 20일 84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선교사이자 선교학자로 명성을 떨친 랄프 윈터 박사는 미국세계선교센터를 설립해 사역하면서, 세계 선교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기존에 선교를 주도했던 서구 교회 선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세계 선교의 주축으로 떠오른 아시아 교회들에게 선교 비전을 제시한 점도 중요한 업적이다.
인도네시아 선교의 개척자인 서만수 선교사(사진 오른쪽)의 소천도 선교계를 슬프게 했다. 서만수 선교사는 1971년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파송 받아 38년 동안 오지 미전도종족 선교에 매진하다가 9월 18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소천 직전 GMS는 서 선교사를 원로선교사로 추대했다.

 

GMS 지역선교부 도입

총회세계선교회(GMS)가 교단 소속 선교부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선교부 제도를 도입했다. 지역선교부는 선교 현장에서 선교전략과 선교사 관리 및 케어를 진행하는 것으로, 중앙집중적인 교단선교부가 도입하기는 부담스러운 정책이다. 그러나 GMS는 과감하게 건강한 선교를 위해서 선교의 중심을 현장으로 전환했다.
GMS의 변화는 다른 교단 선교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은 다른 교단선교부들이 지역선교부 제도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GMS가 지역선교부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거의 모든 교단선교부들이 GMS가 고민했던 전략적인 선교, 팀선교, 선교사 케어 및 신입선교사 교육, 선교사 배치 문제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GMS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지역선교부를 정착시키는가에 모아질 것이다. GMS의 지역선교부가 정착된다면, 한국 교회 선교의 패러다임이 변할 수도 있다.

 

이단, 선교지에서 활개

“한국 교회의 선교 현장에는 반드시 이단도 간다.” 선교지에서 한국 이단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 교회가 개척한 선교 현장은 이단들도 진출하고 있다. 이단들은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선교사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올해 이단문제가 가장 불거진 곳은 이스라엘이었다. 기독교 성지 베들레헴에 이재록 집단이 침투해 현지 교회와 성도들을 미혹하는 일이 부각됐다. 예장 합동을 비롯해 통합 합신 고신 교단의 이단대책위원들은 이재록의 이단성을 지적하며, 현지 교회와 기독교연합회에 이재록과 단절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교회가 공동으로 선교지의 이단 대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선교사들은 한국 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대표적인 이단집단들을 소개하는 영문책자를 제작·배포하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고 호소했다.

 

MK문제 구체적 대안을

MK 문제, 대책만 무성하고 실천이 없었던 한국 선교의 최대 약점이다. 선교사 파송 세계2위라는 포장 속에는, 자국의 MK도 스스로 교육시키지 못하는 허약함이 숨겨져 있다. 한국 교회가 설립한 MK 학교가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선교의 외형주의와 성과주의를 여실히 보여준다.
다행히 올해 한국선교사자녀개발원(KOMKED)은 ‘국제MK학교 지도자 포럼’을 개최하며, MK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중요한 사역을 했다. 또한 이 포럼은 국제MK학교 관계자들에게 한국 MK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2010년 1월 선교전략을 모색하는 방콕포럼이 MK를 주제로 선정했다는 소식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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