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머/재미 이야기

진달래 꽃 시 도별로의 버전

미션(cmc) 2011. 4. 21. 09:31

 

진달래꽃

 

나 보기가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 오리다

가시는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쁜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경상도버전

 

나 꼬라지가 비기 싫다꼬 갈라카모는

내사마 더러버서 암말 안코 보내주꾸마

영변에약산 참꽃

함거석 따다 니 가는길빠다게 뿌려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자기 삐데발꼬 가뿌레이

나 꼬라지가 비기시러 갈라카모는

내사마 때리 직이삔다해 케도 안울끼구마.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감유

가신다믄유 어서 가셔유

임자헌티 드릴건 없구유

앞산에 벌건 진달래

뭉태기로 따다가 가시는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걸음 옮길때마다 저를 잊으세유

미워하시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지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든감유

섭섭혀도 워쩌겠시유

지는 괜찮아유 울지 않겠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겠지만 어떡 하것시유

잘먹고 잘살아유

 

 

 

 

제주도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때랑

속 숭허영 오고생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가특토당 가고정한 질에뿌려 주꾸다

가고정한 절음절음 놓인 그꽃을

솔때기 볼드멸 가시옵소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죽었지 아니 눈물 흘리쿠다케.

 

 

 

 

강원도 버전

 

나 보기가 기 메해서 들구 버릴 저는

입도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날베기 참꽃

한 보탱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기레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 꼰진 참꽃은

지려밟고 정이 살페 가시우야

내 보는 기 재수 바리읍서

내 틀저는

뒈짐 뒈졌지 쩔쩔 짜잖을 기래요

 

 

 

 

전라도 버전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웨메~ 나가 속상하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발라게 따다가 마디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 줄라니께

가불라고 할때 마다

끔치는 그 꽃을

살살 발꼬 가시랑께요

나가 가골배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다물고

밥 못쳐묵을 때까지 만 올랑께

신경 쓰덜말고 가부더랑께

겁나게 괜찮응께 워메~~

참말로 괜찮아부러

뭣땀시 고로꼬롬 허야 쓰것쏘이?

나가 시방 거시기가

허벌라게 거시기 허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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