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학/침구치료학

[경락 수혈론]

미션(cmc) 2011. 9. 9. 07:35

[경락 수혈론]


1.수혈


가. 수혈의 개요

수혈이란 경락계통의 노선 상에서 경기의 반응이 가장 예민하며, 강력하게 반응하는 특정 부위라 할 수 있다. 즉 인체 내의 장부나 경락의 기가 체표 면에 나타난 것이다.

나. 수혈의 명칭

수혈은 흔히 수혈(輸血), 유혈(兪穴), 수혈(腧穴) 등으로 다양하게 표가 된다. 수혈의 명칭은 아래와 같다.

*수혈(腧穴): 모든 경락상의 혈을 지칭할 때 표기한다. 예를 들어 ‘대장경락에 소속된 수혈은 좌우 40개가 있다. ’고 표기한다. 단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혈과 수혈은 같은 의미로 쓰며 문맥에 따라 혼용 표기한다.

*수혈(輸血): 오행혈, 즉 오수혈을 지칭할  때는 수혈(輸血)로 표기한다. 오수혈의 정(井), 형(滎), 수(輸), 경(經), 함(含)으로 표기한다.

 ☞오행혈(五行穴): 주로 팔꿈치와 무릎 아래에 분포된 혈로 우리나라 사암도사께서 창안한 독특한 방법으로 오행법칙에 따라 병증을 처치하는 신기하고 독특한 효능을 발휘하는 혈이다.

*유혈(兪穴): ‘유’로 표기하고 읽는 경우는 특별한 경혈을 지칭하지 않고 경락 안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그대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노유, 견외유, 견중유, 황유, 요유 등

 ☞정혈(井穴):열손가락과 열발가락 손톱과 발톱 옆에 분포된 각 경락의 시발점과 종착점들이고, 합혈(合穴)은 팔꿈치와 무릎 근처에 분포되어 장부의 기능과 경락의 흐름이 합치되는 곳이다.

 정혈은 사혈(瀉血, 바늘로 찔러서 피를 내는 방법)할 때 많이 쓰고, 합혈은 역기(逆氣, 거슬러 올라가는 기)를 사하므로 얼굴이 자주 상기되든가 혈압이 오르는 분에게 팔꿈치나 무릎 근처에 있는 혈을 눌러 증상을 가라앉힐 수도 있다.

다. 수혈의 작용

첫째, 기혈이 유주하며 장부와 연락한다.

둘째, 병리반응이 나타나며 경락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반응점이 된다.

셋째, 경락의 전도작용을 통하여 병리를 개선한다.

라.수혈의 분류

수혈은 경혈, 경외기혈, 아시혈, 신혈 등으로 구분한다.

(1)경혈

경혈은 임*독맥을 포함한 14경맥의 수혈을 말한다. 각각의 혈위는 해당 경락 상에 있으며 그 치료 작용 또한 해당 경락의 영향을 받는다.

(2)경외기혈

14경맥에는 속하지 않으나 임상적 소견이 나타나는 혈위를 말한다. ‘기혈’이라고도 한다.

(3)아시혈(阿是穴)

아시혈의 ‘阿(언덕 아)’는 ‘통(痛)’의 뜻이며 압통점을 의미한다. 이는 혈위를 발견하는데 기초 단계가 되는 반응점으로써 안압할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다. 경근의 방응점이기도 하다.

(4)신혈

신혈은 경혈, 경외기혈, 아시혈과 같이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혈위가 아니라 근래의 임상가들에 의해 연구되어진 혈위이다. 신혈은 동양의학뿐만 이나라 서양의학의 해부, 생리 등의 기초 지식을 근거로 발전되었으며, 신경계통이나 근육계통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중요한 발견 포인트라 할 수 있다.


2.취혈법

가.골도분촌법

비교적 먼 부위의 수혈 위치를 찾는 방법이다. 신체의 장단(長短),이나 골격 등 피술자 개인의 체형에 따라 신축성 있게 취혈한다.

(1)두부

전발제-후발제:12촌

눈썹 중심-후발제:15촌

후발제-대추:3촌

양 두유(액발각)사이: 9촌

(2)흉복부

극천혈(겨드랑이)-장문(계륵):12촌

천돌-중정:9촌

중정-제중:8촌

제중-치골결합 상연:5촌

양 두유사이:8촌

(3)요배부

척주-견갑골 내연:3촌

척주-어깨 끝:8촌

(4)팔

전액횡문두-팔꿈치 횡문:9촌

주와횡문-완와횡문:12촌

(5)다리

환도-독비:19촌

슬중(독비)-외과첨:16촌

음릉천(경골 내측 하연)-내과첨:13촌

내과-바닥:3촌

족장(발바닥 길이):12촌

*전액횡문두: 팔을 양 옆으로 붙이고 겨드랑이에서 팔을 가로로 이었을 때의 선

*주와횡문: 팔꿈치의 가로산상

*완와횡문: 팔목의 가로선상


나.중지동신촌법(지촌법)

-손가락의 일정한 비례를 통하여 취혈하는 법. 가까운 거리를 측정하는데 유리하다.

-중지를 구부렸을 때 안쪽에 생기는 마디의 간격을 1촌으로 한다.

-엄지관절의 가로 넓이를 1촌으로 한다.

3.주요 혈


가.원혈(原穴:12혈)

각 장부의 원기(原氣)가 지나가고, 머무르거나 멈춰있는 혈을 말한다. 원기(元氣)는 원기(原氣)를 말한다. 이곳은 장부의 원기가 반영되는 혈이기 때문에, 즉 경락의 상황을 알리는 특성이 있으므로 진단이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맥기의 성쇠, 장부의 허실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경락 기능을 보(補, 부족을 보충해줌)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영추의 구침십이원편 “오장에 질환이 있으면 마땅히 12원혈에 나타난다.”고 했다. 이와는 반대로 경락상에 나타난 증상을 재빨리 제거하려면 어느 혈을 쓰는 게 가장 효율적이냐 하면 극혈(郄穴)이 제일 적합하다. 즉 사법으로 많이 활용한다.

 


경락

 폐

대장

 심

소장

심포

삼초

 위

 비

 방

 신

 담

 간

원혈

태연

합곡

신문

완골

대능

양지

충양

태백

경골

태계

구허

태충

극혈

공최

온류

음극

양노

극문

회종

양구

지기

금문

수천

외구

중도

<원혈과 극혈의 도표>


나.락혈(絡穴:15혈)

낙혈은 낙맥이 속하는 곳이다. 즉 15낙맥이 본경에서 갈라져 나오는 곳이다. 12경에는 양팔과 양다리에 각각 한 개씩의 락혈이 있어서 표리관계에 있는 양쪽의 경맥을 서로 합하게 하거나 통하게 한다. 이곳의 12개의 낙혈과 비경의 대락인 대포, 독맥과 임맥에 각각 하나씩 더하여 15혈이 된다.(별락 참조)


다.극혈(隙穴:16혈)

극은 ‘간극’ 즉 틈이라는 뜻이다. 이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틈이나 또는 깊은 곳에 위치하는 공혈을 말한다. 이곳은 경맥의 기혈이 모이는 곳으로 각 경락의 급성증, 기가 응결되어 딱닥해 짐, 또는 혈이 모여서 혈락이 나타나는 곳이며, 급성병에 많이 쓰인다. 특히 음경의 극혈은 혈중에, 양경의 극혈은 동통에 잘 듣는다. 12경맥과 유맥 및 교맥의 각각 두 혈씩을 합하여 16혈이 된다.


라.배수혈

오장육부의 기가 배부의 특정한 곳에 유주되는 혈위이다. 장부의 기가 배수로 통하므로 안압이나 진찰에 의한 검사 시에 특유한 현상이 나타난다. 배수혈은 장부에 대한 영향이 크므로 장부의 기능을 조정할 뿐만 아니라, 장부의 관계가 있는 전신의 질환 및 오관의 문제도 이곳을 통하여 개선할 수 있다.


마.복모혈(腹募穴)

장부의 기가 흉복부의 특정한 곳에 모이는 곳을 말한다. 모혈은 흉복부에 있으므로 음에 속하고, 배수혈은 배부에 있으므로 양에 속한다. 모혈은 장부와의 거리가 배수혈보다 가깝기 때문에 장부에 사기가 있으면 그 반응이 모혈에 먼저 나타난다.

 장부의 배수혈, 복모혈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배수혈과 복모혈에 그 반응이 나타나며 때로는 배수혈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복모혈에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육부의 문제는 모혈에서 취하며, 오장의 경우는 배수혈에서 취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혈

경락

배수혈

복모혈

 원혈

 낙혈

 극혈

수태음폐경

폐수

중부

태연

열결

공최

수양명대장경

대장수

천추

합곡

편력

온류

족양명위경

위수

중완

충양

풍륭

양구

족태음비경

비수

장문

태백

공손

지기

수소음심경

심수

거궐

신문

통리

음극

수태양소장경

소장수

관원

완골

지정

양노

족태양방광경

방광수

중극

경골

비양

금문

족소음신경

신수

경문

태계

태종

수천

수궐음심포경

궐음수

단중

태릉

내관

극문

수소양삼초경

삼초수

석문

양지

외관

회종

족소양담경

담수

일월

구허

광명

외구

족궐음간경

간수

기문

태충

여구

중도

임맥

 

 

 

구미

 

독맥

 

 

 

장강

 

비 대락

 

 

 

대포

 

음유맥

 

 

 

 

축빈(신경)

양유맥

 

 

 

 

양교(담경)

음교맥

 

 

 

 

교신(신경)

양교맥

 

 

 

 

부양(방광경)

경락의 주요혈 도표

 

4.특정혈


가.오수혈

12경맥에는 사지의 주슬 이하에 각각 정, 형, 수, 경, 합의 5개의 특정혈이 있는데 이를 오수혈이라 한다. 12경맥의 기가 팔꿈치와 무릎관절에 흘러드는 것을 물이 흐르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정(井):맥기가 샘에서 막 솟아나는 것이 비유. 조갑 측에 위치

형(滎):물이 작은 흐름을 이루는 것에 비유. 손(발), 손바닥(발바닥) 부근에 위치

수(輸):맥기가 비교적 성한 것. 팔, 손목 부근에 위치

경(經):맥기가 유주하는 것, 물이 왕성하게 흘러가는 것에 비유. 팔부위에 위치.

합(合):합류하는 것, 강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에 비유, 주관절 및 슬관절 부위에 위치.

 

나.회혈(會穴)

하나의 혈이 여러 개의 경락에 동시에 속해 있어 경락을 서로 연결시키는 혈이다.

즉 하나의 혈이 본경 뿐만 아니라 다른 경과도 서로 교회관계를 맺고 있는 팔맥교회혈, 팔회혈, 교회혈로 구분할 수 있다.

(1)팔맥교회혈

12경맥과 기경팔맥이 주슬 이하에서 만나는 부위의 경혈을 말한다. 팔맥교회혈은 사지에 8개가 있으며 상하에 4개씩 분포하여 상하 배합하므로 상하 연계하며 이를 통하여 기경맥과 경맥 전체와의 결합을 강화한다.

양경의 경혈은 상호 배합하여 표병.육부병을 치료하고 음경의 경혈은 상호 배합하여 이병.오장병을 치료한다.

   경락

 팔혈

 기경맥

주치부위

 족태음비경

 공손

 충맥

 심, 흉부, 위

 수궐음심포경

 내관

 음유맥

 수태양소장경

 후계

 독맥

 경항부, 귀, 소장, 방광,어깨

 족태양방광경

 신맥

 양교맥

족소음담경

 족임읍

 대맥

 귀 뒤, 턱, 목, 어깨

 수소양삼초경

 외관

 양유맥

 수태음폐경

 열결

 임맥

 폐계, 인후, 흉격

 족소음신경

 조해

 음교맥

표 14 팔맥교회혈과 주치부위


(2)팔회혈(八會穴)

인체의 구성 요소 중에 특수한 기능을 가진 여덟 가지-장, 부, 근, 맥, 골, 수, 기, 혈의 정기가 모이는 곳으로 이들의 기가 공통적으로 모이는 곳이다. ‘회(會)’란 기가 회합한다는 말이다.

  팔회혈

 혈명

      주치

 소속

 부회(腑會)

 중완

 육부의 이상을 개선

 임맥

 장회(臟會)

 장문

 오장의 이상을 개선

 간경

 근회(筋會)

 양릉천

 근육이나 건의 이상을 개선

 담경

 수회(髓會)

 현종, 양보

 골수의 이상을 개선

 딤경

 혈회(血會)

 격수

 혈의 이상을 개선

 방광경

 골회(骨會)

 대저

 골의 이상을 개선

 방광경

 맥회(脈會)

 태연

 맥의 이상, 순환기의 이상을 개선

 폐경

 기회(氣會)

 단중

 기의 이상을 개선

 임맥

표 15 팔회혈과 주치 및 소속 경맥


(3)교회혈(交會穴)

교회혈은 두 개의 경 또는 몇 개의 경이 서로 교차되어 회합하는 혈을 말한다. 그중 해당 혈이 소속된 경맥을 본경이라고 하고 서로 교차되어 만나는 경을 타경이라고 한다.

예)

신정-독맥(본경), 방광경*위경(타경)

삼음교-비경(본경), 신경*간경(타경)


(4)하합혈(육합혈)

유부의 병을 치료하며 위치는 다리(족삼양경)에 있다. 육부의 문제가 있을 때 하합혈을 취한다. 합혈이라고도 하나 오수혈의 합혈과 구분하기 위해 하합혈이라 칭한다.

    육부

      하합혈

       소속

    담

      양릉천

       담경

    소장

      하거허

       위경

    위

      족삼리

       위경

    대장

      상거허

       위경

    방광

      위중

       방광경

    삼초

      위양

       방광경

표 16 하합혈과 소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