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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에는 두부, 콩, 견과류 드세요

미션(cmc) 2009. 1. 1. 12:24
당뇨병에는 두부, 콩, 견과류 드세요
현미밥보다 혈당 수치도 더 낮추고 심장병에도 효과적
현미나 잡곡밥을 도시락으로 싸가지고 다니는 당뇨병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잡곡이나 현미 등 고섬유질 식이요법을 하는 것보다 콩이나 견과류를 섭취하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식품영양학과 데이비드 젠킨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16일 발행된 ‘미국의학협회 저널’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다. 6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는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 지에 대한 최대 규모의 연구 작업이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1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팀에게는 혈당 지수가 낮은 콩이나 견과류를 먹였고 다른 한 팀에게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감자나 시리얼ㆍ잡곡ㆍ현미 식품을 먹게 했다.

고섬유질 음식에는 시리얼, 현미, 통감자 등이 있다. 또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에는 콩, 완두콩, 두부, 파스타, 호밀빵, 오트밀 등이 있다. 둘 다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낮은 음식이다. 실험에 참가한 두 팀 모두에게 흰 밀가루의 섭취를 제한했고 매일 5인분의 야채와 3인분의 과일을 먹도록 했다.

콩과 견과류는 혈당 수치엔 별다른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콩과 견과류 등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6개월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심장병 발병을 막아주는, ‘몸에 좋은’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의 수치가 증가했다.

혈당 지수가 낮은 식이요법에 참가한 환자들은 헤모글로빈 A1C 수치(혈당 지수)가 평균 0.5% 감소한 데 반해 HDL의 수치는 눈에 띄게(평균 1.7㎎/㎗) 높아졌다. 고섬유질 식이요법에 참가한 환자들은 헤모글로빈 A1C수치의 감소율도 낮았고 HDL은 오히려 약간 줄어들었다.

당뇨병 환자 가운데 남자는 정상인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2배, 여자는 4배나 높다. 젠킨스 박사는 “지금까지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처방약은 심장병 발병을 줄이는 데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