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머/Y 유 머

맞 선

미션(cmc) 2009. 1. 1. 18:53

*** 맞 선 ***

 

어떤 노처녀가 주변에서 간곡하게 부탁을 해 겨우 맞선을 보게 되었다.

갖은 멋을 부려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맞선을 보기로 한 남자가 2시간이 지나서야 어슬렁어슬렁 나타난 것이었다.

평소 한 성깔 하던 그녀는 열을 받아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드디어 남자에게 한 마디 했다.

 

"개 새 끼...................키워 보셨어요?"

 

그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그 넘은 입가에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십 팔 년...................동안 키웠죠"

 

헉~ 강적이다!

그녀는 속으로 고민 고민 하다,

새끼손가락을 쭈~욱 펴서 남자 얼굴에 대고 말했다.

 

"이 새 끼...................손가락이 제일 이쁘지 않아요?"

 

하지만 절대 지지 않는 맞선 남,

이번에도 어김없이 말을 되받아치면서 한마디를 하곤 가 버렸다.

 

"이 년 이...................있으면, 다음에 또 만나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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