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영 목사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후배입니다. 학창 시절 종종 저희 집에서 기숙도 하고 같은 서클에서 활동도 했지요. 캐나다에 올 때마다 찾아와 마음을 표현하곤 합니다. 어제 밤에는 아내랑 함께 숙소에 들러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었습니다. 그 부인이 인터넷에 떠도는 부부 십계라며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첫 자를 이어보면 1부터 10까지가 됩니다. 부인은 이 글이 제가 쓴 글인 줄 알았답니다.
“일일이 알려고 하지 마라. 이것저것 캐묻지 마라. 삼삼하게 대해라. 사생결단하려 들지 마라. 오래 참아라. 육신을 많이 움직여라. 칠(화장) 좀 잘하고 살아라. 팔팔하게 살아라. 구질구질하지 마라. 지갑을 열고 살아라.”
몇 가지는 금방 공감이 가면서 몇 가지는 좀 씁쓸했습니다. 저 같으면 이렇게 썼을 것입니다.
일일이 챙겨주어라. 결국 둘 밖에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 먼저 들려주어라. 아낄 것이 따로 있다.
‘삼삼하게’로는 모자란다. 기왕이면 황홀하게 살아라.
사사로운 일은 넘겨라. 부부라도 사생활이 필요하다.
오래오래 살아라. 오래된 포도주처럼 향기롭다.
육체의 건강이 정신건강이다.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아라.
칠…
팔…
구…
열어라. 마음과 생각을…. 지갑까지.
빈 칸은 여러분이 채워 보십시오. 중년이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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