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의 정체는 모자람입니다. 인생의 불평불만은 모자람으로부터 옵니다. 때로 모자람이 자신의 살을 찔러대는 가시가 됩니다. 모자람은 곧 ‘못남’입니다. 하지만 이시형 박사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힘은 어디서 유래하는 걸까? 정신의학적 설명을 하자면 힘은 ‘모자람’에서 온다. 배가 고파야 동물은 움직일 동기가 생기고 힘이 생긴다. 모자라면 불만이 생긴다. 우린 언제나 모자랐기에 불평했다. 그게 우리의 가난하고 힘든 역사였다. 하지만 그러기에 우리는 강했다. 모자라면 그만큼 채우기 위해 뛰어야 하고 뛰기 위해선 힘을 내야 했다. 우리 민족의 저력은 바로 이 ‘모자람’에서 비롯되고 있다. 모자람의 미학(美學)이란 말이 결코 없는 자의 자위가 아니다. 모자람이 축복이다.”
사람은 무릇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게 됩니다. 모자람이 성장의 동력이 됩니다. 모자람을 발견하는 순간 자괴심에 빠져드는 이가 있는가 하면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목적을 세우는 이들이 있습니다. 넉넉해서 복이 아닙니다. 모자라서 불행도 아닙니다. 모자람을 기회로 삼지 못하는 게 불행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풍족이 죄도 아닙니다. 풍족이 게으름으로 변할 때 불행이 될 뿐입니다. 휴가는 모자람을 발견하고 모자람을 채우는 시간입니다. 여름휴가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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