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더 깊은묵상

아우슈비츠에서 건져낸 희망

미션(cmc) 2009. 3. 10. 07:12

아우슈비츠에서 건져낸 희망

 

정신과 의사이자 저술가였던 빅터 프랭클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체포된 후 자신의 재산을 모두
빼앗겼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도착했을 때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외투 안감에 꿰매 놓은
원고 한 묶음뿐이었습니다.
그가 여러 해 동안 조사하고 집필해 온 원고였습니다.
그러나 수용소에 도착한 그는 그것마저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후에 그는 당시를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나는 내 영혼의 자식을 잃은 상실감에 시달려야 했다.
나에겐 아무것도, 누구도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극한 상황 속에 있던 나는 내 삶이 완전히 무의미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 부딪혔다.”
며칠 후 나치들은 죄수들의 옷을 강제로 수거해 갔고,
프랭클은 가스실로 보내진 한 수감자가 입던 옷을 대신
받았습니다. 그는 주머니 속에 손을 넣었다가 찢어진 종이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히브리 기도서에서 뜯어낸
그 종이에는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로 이루어진 유대인의
기도문 “쉐마 이스라엘”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우연히 발견한 그 글귀를 종이에 옮기기보다는
그대로 실천하라는 도전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명저 「삶의 의미를 찾아서」
(Man’s search for Meaning)에 이렇게 썼습니다.
“살아갈 이유가 있는 사람은 어떤 삶이라도 견딜 수 있다.”

출처 - 「햇살 한 숟가락」/ 홍종락 역

'묵 상 > 더 깊은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젊은이들 가슴을 파고든 할머니  (0) 2009.03.10
담대하게 진리를 선포한 대통령  (0) 2009.03.10
십자가가 없다면  (0) 2009.03.10
미끼를 쫓는 물고기처럼  (0) 2009.03.10
편리한 관계   (0) 2009.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