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실루엣 사진은 어떻게 담는가?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쓰는 분들이 유리하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혹은 갖게될 수동기능을 지원하는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촬영전에 미리 노출치의 가감(加減)에 따라 담겨질 이미지들이 반영될 것이다. 또한 이는 여지껏 이해가 부족했던 이의 경우 '노출' 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해를 도울 것이다.
+0.3ev, 0.0ev, -0.3ev, -0.7ev, ... 계속 이리저리 다이얼을 돌려보시라. 만일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렌즈교환식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SLR) 사용자의 경우 노출에 대해 당황하는 부분을 볼 수 있는데, 다시 한번 꼼꼼히 메뉴얼의 측광부분을 읽어보고, 측광을 이해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
이때 도움되는 것은 수동기능을 지원하는 웬만한 카메라의 '노출고정(AE Lock)' 버튼이다. 어떤 부분의 노출을 그대로 두고 싶다면 그 곳에 노출을 고정시키고 구도를 잡아서 촬영하면 된다.
실루엣 사진의 경우 태양 혹은 광원을 마주한 상태에서 촬영이 가능한데, 주제가 되는 피사체를 어둡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피사체보다 밝은 배경에 노출을 고정하고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어 촬영하거나 좀 더 익숙한 사람이라면 노출 고정 버튼이 없이도 피사체에 직접 마이너스로 '노출 보정'하여 촬영할 수 있다.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두려움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창피한 일이다. 꾸준한 노력과 연습만큼 이해의 강도는 높아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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