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회 복 지/사회복지 과제물

영유아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적 접근

미션(cmc) 2009. 11. 17. 07:09

과재명 : 영유아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적 접근

 

과재내용 : 영유아 프로그램 중 프로젝트 접근법, 몬테소리 프로그램,

레지오에밀리아, 발도르프 프로그램, 생태유아교육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정리하고 각 프로그램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히시오

 

1. 프로젝트 접근법

프로젝트 접근법(project approach)은 어떤 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탐색․조사하는 방법이다. 프로젝트를 통한 학습의 개념은 원래 듀이(Dewey)와 킬패트릭(Kilpatric)에 의해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이는 1920년대의 영국 유아들의 활동에서도 볼 수 있으며, 뱅크 스트리트 프로그램도 프로젝트 접근법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의 교수학습 접근법인 개방교육에서도 주제 탐구적 특징을 찾을 수 있다. 프로젝트 접근법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보면 다음과 같다.

킬패트릭(1919)은 프로젝트의 본질을?목적을 이루기 위한 전심을 다한 활동?으로 정의하면서, 이는 궁극적으로는 가치로운 삶을 이룬다는 목적과 연결되어 있다고 하였다. 또한 라이스(Leith, 1982)는 프로젝트의 정의는 다양하나 모두가 본질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공통된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즉, 프로젝트 작업은 유아가 지식을 찾고 조직하고 기록하는데 있어 자기 자신의 방법을 발달시키도록 하고, 공통적인 주제에 대하여 상호작용하면서 작업하는 것을 허용하며, 교과목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법, 매체적인 접근법(multi-media approach)이란 점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장점

-프로젝트 접근법이 유아의 사회.정서 발달에서 교사에의 비의존성, 내적통제, 동료와의 상 호작용, 학교에서의 안정감, 호기심 등의 증진에 효과적이다.

- 프로젝트 접근법이 유아의 창의성 발달에서 유창성, 융통성, 상상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 프로젝트 접근법이 유아의 언어 발달에는 효과적이다.

- 프로젝트 접근법은 유아의 사회.정서 발달에는 독립성과 성취동기, 그리고 호기심을 증진 하는데는 효과적이다

- 프로젝트 접근법은 유아로 하여금 학습에 대한 적극적 태도와 자신감을 형성하고,

또래나 주변 사람들과의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키는데는 효과적이다.

- 프로젝트 접근법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유아들의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더욱 증진시킨다.

2. 몬테소리 프로그램

몬테소리 프로그램의 철학과 교육과정은 몬테소리의 저서와 그녀가 이탈리아 빈민촌에서 시작한 『어린이집』(Casa Dei Bambini) 모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몬테소리는 이론가로서보다는 교육이론들의 실제적 적용과 과학적인 관찰을 통한 연역적 접근을 통해 자신의 독자적인 교육철학과 교수방법을 개발한 교육자이다. 몬테소리는 이탈리아 최초의 여자 의학박사로서 정신박약아들의 의학적 치료 및 교육적 지도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녀는 다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여 정신박약아를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정상아 교육에도 자신의 이론을 적용시키기 위해 1907년 쎈로렌쯔(San Lorenzo)의 빈민가에 어린이집을 개설하였다. 그후 몇개의 어린이집이 세워지면서 가난한 가정의 자녀에서 중상류층의 자녀로 그 대상이 확대되어 나갔다.

몬테소리는 당시의 전통적인 아동관을 비판하면서, 아동은 자기 고유의 독특한 발달적 특성과 세계를 갖고 있으므로 아동과 성인은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단순한 시기적 구분이 아니라 개체로서의 독특성을 지닌 상이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또한 몬테소리는 태내에서 성장하는 신체적 태아의 존재에 비유하여 유아를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정신적 태아로서 간주했다. 즉, 한 인간개체의 성장과정에서 신체적 태아가 자라는데 어머니의 자궁이 필요하듯이 정신적 태아가 자라는 데는 따뜻한 사랑과 충분한 영양을 갖춘 외적 환경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아는 성장․발달을 가능하게 하는 내재적인 힘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재적인 힘은 출생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의식이전의 무의식 상태 속에서도 잠재하고 있다. 이 같은 내재적인 힘은 유아의 정신과 신체를 성숙케 하는 원동력이다. 몬테소리는 그런 내재적 힘의 요소를 2가지로 들고 있는데, 민감기(sensitive period)와 흡수정신(absorbent mind)이 그것이다. 즉, 유아들은 0~6세 기간 동안 관습, 언어, 보는 것, 감정 등의 외현적 환경을 끊임없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흡수하는 정신력을 갖고 있으며, 어떤 특정한 시기에 어떤 특별한 사물이나 지식에 유난히 관심을 가지는 민감기가 있다는 것이다.

1). 유아관

몬테소리는 “유아는 미지의 힘을 소유한 자로 우리들을 빛나는 미래로 안내하는 유일한 자다”라고 하였다. 몬테소리는 유아를 인류의 미래를 잉태하는 아버지이며 이상사회의 건설자로 보았다. 미래사회의 건설은 바로 유아에 의해서 달성될 수 있기에 이 세상에서 유아만큼 소중 존재는 없다는 것이 몬테소리의 주장이다.

(1) 민감기

민감기란 환경중에서 특정한 요소에 대해 특별히 민감한 감수성이 일정한 기간동안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요컨대 민감기란 독특한 어떤 성향을 나타내는 시기로서, 특정한 기능을 익힌다든지 혹은 특정한 기능의 성격을 결정하게 되는 시기를 말한다. 이때 그 특성을 자기의 것으로 만든 후에는 그것에 대한 감수성이 소멸되는 일시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유아에게는 창조적인 본능이 있고 주위 환경을 통해서 정신세계를 구성해 가는 잠재력이 있다. 따라서 밀접한 유대관계를 위해서는 유아에게 특별한 내적 도움이 주어져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민감기(Sensitive period)의 도움이라고 본다. 특수한 민감성은 발달과정을 거치는 동안 유아의 조기상태에서 획득되는 것으로, 일단 특별한 특성을 획득한 후에는 특수 민감성은 소멸되는 일시적인 기질이다. 몬테소리는 유아에게 있어 민감기란 특정한 측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연속적인 특성을 지니는데 이 기간은 주로 0세에서 6세 사이에 해당된다고 보았다. 민감성은 유아가 두드러지게 강렬한 방식으로 외부 환경과 접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수월하다. 그러나 어떤 특성이 획득되었을 때는 그 특성에 대한 민감기는 약화되어 사라지고, 또 다른 성격의 민감기가 찾아오게 된다. 몬테소리가 ‘어린이집’에서 관찰과 연구결과 발견한 민감기는 첫째, 흡수정신의 민감기(obserbent mind)가 있다. 출생에서 6세까지 유아는 이미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특별한 능력을 갖는다. 둘째, 질서(order)에 대한 민감기이다. 생후 1년 내 빠른 경우 생후 1개월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2세 사이에 가장 강하게 나타나 6세까지 지속된다. 몬테소리는 유아가 느끼는 질서와 일관성에 대한 애착은 성인이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둠으로써 느끼는 온화한 즐거움이나 만족과는 서로 분명하게 구분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질서에 대해 유아가 느끼는 애착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환경에 대한 강한 욕구에 근거한 것으로서. 그것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대처해 나가는데 필요한 내적인 개념의 틀을 형성한다.

(2) 정상화

몬테소리 교육의 목적은 정상화(Normalization)이다. 정상화라 함은 유아가 작업에 진정한 흥미를 가지고 집중, 반복하여 만족감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내적 훈련과 자신감을 발달시키고 목적지향적인 작업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을 말한다. 정상화된 유아의 특성을 보면 첫째, 모든 환경을 사랑하는 감각을 가지며 이 감각은 환경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사용된다. 둘째, 작업을 사랑하는 특성을 갖고 작업을 수행했을 때 기쁨을 갖게 된다. 셋째, 유아는 외부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자발적인 집중을 함으로써 인지능력을 구성해 나간다. 넷째, 현실에 애착을 갖는다. 다섯째, 작업에 집중함으로써 스스로 작업에 열중하며 침묵을 사랑한다. 여섯째, 유아는 소유본능을 승화시키는 특성을 가진다.

(3) 유아의 정신 내적 발달양상의 이해

몬테소리가 유아들의 발달을 통해 관찰해 낸 정신적 원리들은 다음과 같다.

① 작업의 법칙(law of work) : 몬테소리는 어린이집(Casa dei Bambini)의 유아들이 그들의 작업을 통해 자기완성을 성취하는 것을 관찰했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선택한 과제에 최선의 집중을 하여 작업을 마친 후에는 대단히 기뻐하며 평화스럽고 여유 있는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혹은 수동적이고 무질서한 모든 파괴적인 행위는 사라졌다. 몬테소리는 “작업 없이는 그의 성격이 형성될 수도 없고 정상적인 성격형성이 이루어질 수 없다. 결국 인간은 작업을 통해 자신의 실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② 독립의 법칙(law of independence): “유아가 퇴보하는 성향을 가질 때를 제외하고는 기능적으로 독립하려는 속성이 분명하고도 강하게 나타난다. 유아는 자신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위해 자신의 내적 지시에 귀를 기울이는데 이 독립성을 이용한다.

③ 집중력(power of attention): 유아가 어떤 발달단계에 이르게 되면 전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심도와 흥미를 가지고 그들 환경내의 특정한 물체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④ 의지의 발달(development of child's will): 의지는 주의력이나 집중력의 향상과 더불어 나타난다. 의지의 발달은 환경에 내재한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천천히 진전된다. 의지의 내적 형성은 과제 선택의 한계를 받아들임으로써 점차적으로 발달되는데 모든 결정과 활동은 의지의 발달에 바탕을 두게 된다.

⑤ 인지발달(development of intelligence): 삶 전체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결정한다.

⑥ 상상력과 창의성의 발달 : 상상력과 창의성은 유아의 정신능력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확립되면서 발달해 가는 천부적인 능력이다.

⑦ 정신적, 영적인 삶의 발달 : 몬테소리는 유아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 안의 정신적, 영적 환경에 반응하고, 그것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감각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다.

2). 교육관

(1) 관찰

관찰은 몬테소리 교육의 기본적인 초석이며 유아에게 활력과 발달적 힘의 원천을 제공한다. 이것은 유아가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는가의 발견은 오직 관찰을 통해서 가능하고 그러한 잠재력의 실현도 역시 관찰을 통해 이룩되기 때문이다. 몬테소리는 교사의 관찰이 유아의 작업 활동을 평가하여 잘못을 수정하거나 유아의 미숙함을 도와주려는 목적으로 시행 되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교사의 관찰은 집중력을 획득한 어린이를 발견해 그의 발달이 다음의 단계로 전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적용되어야 한다. 이런 몬테소리의 관찰법은 평범한 사람들이 실천하고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몬테소리 자신도 관찰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복 연습되어야만 할 전문적인 기술이고 기교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유아를 올바르게 관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가를 암시하고 있다.

(2) 적응

몬테소리는 작고 미숙한 유아가 사회적 인간으로 성장하면서 그들은 오직 성인들이 제공해주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작업하고 활동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성인들이 제공해 주는 환경이 적응의 시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그들의 우주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이 어떤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여 어떤 인격을 구성하여 어떤 사회인으로 성장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성인들에게 달려 있다. 몬테소리가 유아기 교육이 평생의 교육과정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다고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3) 준비된 환경

몬테소리는 환경을 위해 세 가지 기본생각을 중시하였다.

첫째, 환경을 이차적인 삶 자체로 중시하여야 한다. 둘째, 환경은 유아를 위해 지적이고 감각적인 성인에 의해 세심하게 준비되어야 한다. 셋째, 성인은 유아의 삶과 성장 속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에 의해 준비된 환경은 교육의 목적달성을 위한 중요한 요인인 동시에 전제된 조건으로 반드시 유아가 그의 행동을 발달시킬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이며 모든 교재는 유아가 자유롭게 선택하고 즐겁게 사용하며, 그들의 욕구와 상황에 따라야 한다. 몬테소리의 준비된 환경은 교육환경의 시설, 설비, 교재, 교구 등의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유아자신, 동료, 부모, 교사 등의 인적 환경의 범주가 포함되는 현대적 교육환경의 의미인 포괄적인 개념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 몬테소리 환경을 구성하는 6가지 기본요소 >

① 자유

- 교실에서는 유아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교구가 있어야 한다.

- 유아는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

- 유아는 반복을 통해서 배우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유아가 반복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 유아가 원한다면 교실 주변을 탐색할 수 있는 움직임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 말에 대한 자유 : 교사는 유아에게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유아에게 친절과 예절훈련을 집단게임 형태로 이끌어 준다.

② 구조와 질서 - 몬테소리 교구들은 난이도와 복잡성의 정도에 다라 계열성이 있고 질서 있게 고안되어 있다. 그래서 유아는 자신의 발달수준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며 목적 있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용한 교구를 스스로 정돈함은 질서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③ 실재와 자연 - 몬테소리 교육에서 교실의 시설은 모두 현실적으로 꾸미되 유아의 욕구와 발달단계에 맞도록 알맞은 크기로 준비되어야 한다. 이렇게 준비된 환경 속에 자연적인 요소를 포함시켜 동, 식물사육과 재배, 자연과의 접촉을 통하여 생명의 관찰 및 예견, 자연에 대한 감사 등 성장과 자연과의 관계를 알게 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한다.

④ 미적인 분위기 - 교실은 밝고 매력적이며 유아에게 적절한 책상, 안락한 의자, 소파, 옷장 등 다양한 가구를 갖추어야 한다.

⑤ 사회성의 발달 - 준비된 환경 속에서 유아는 혼란된 세계로부터 질서를 형성한다. 유아의 사회성 발달을 조정하는 요소로는 유아의 주체감, 책임감, 혼합연령집단 구성 등을 들 수 있다.

⑥ 몬테소리 교구 - 유아에게 기술을 가르치거나 올바른 사용법을 통해 지식을 전수하는 외적인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들의 자아형성이나 정신 발달을 돕는 내적인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교구들은 유아의 주의를 끌고, 집중하도록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자아형성 및 정신 발달에 도움을 준다.

3.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

1) 이론적 배경

레지오 에밀리아(Reggio Emila)는 이탈리아 북부의 에밀리아 로마냐(Emilia Romana) 지역에 있는 도시이다. 레지오 에밀리아의 시립 유아교육의 체계는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육체계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레지오 에밀리아시는 3~6세어린이를 위한 유치원 22개와 0~3세어린이를 위한 13개의 영유아센터의 운영과 재정을 담당하고 있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이라 불리는 이 체계는 지난 30년 동안 통합된 전체로 여겨지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철학적 가정, 교과과정과 교수법, 학교조직, 환경구성을 발달시켜 왔다. 유아는 또래나 성인, 사회 문화적 환경과의 관계로부터 동기 유발되며 학습하는 풍부한 잠재력과 권리를 가진 주체로 보는 관점에 기초하여 인간의 존재가치와 미래지향적 목적의식을 가진 부모협동운동으로 이 접근법이 시작되었다. 따라서 레지오 에밀리아는 역사를 중시하며 지역사회가 유아교육에 대한 공동책임의식을 갖는 사회 문화적 맥락 속에서 유아, 교사, 부모간의 협동, 사회적 관계 형성,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상호관계를 통한 교육’의 철학을 갖고 있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이 프로젝트 접근법과 다른 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체제의 종합성

프로젝트 접근법은 프로젝트를 통한 교수학습방식을 오늘날의 시각에서 재정립한 일종의 교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레지오 접근법은 30여년간 부모와 지역사회를 근간으로 발달시켜온 행정체계, 환경조직, 철학, 교수학습이론, 교육과정을 통칭하는 총체적인 유아교육체제로서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방식은 레지오에서 활용하는 여러가지 교수법의 하나에 해당한다.

(2) 학습원리의 차이

프로젝트 접근법에서는 진보주의 교육이론에 기초하여 통합적 교육을 강조한다면 레지오에서는 유아들간의 사회 인지적 갈등을 통한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는 구성주의적 학습원리에 토대를 두고 있다.

(3) 학습내용의 구조적 차원

프로젝트 접근법에서는 프로젝트 주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관찰, 조사, 탐색 활동에 초점을 둔다. 이에 반해 레지오식 프로젝트에서는 지식의 구조를 강조하여 탐색, 재탐색하고 구성, 재구성해 나가는 나선형적 재순환(recycling)방법을 통해 프로젝트 주제의 하위내용간 이해의 깊이를 심화시키는 학습방식에 초점을 둔다.

(4) 표상의 활용

두가지 접근법에서는 모두 그림을 통한 표상을 비롯하여 언어적, 동작적 다양한 상징적 표상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 활용면에 있어 차이를 보여, 프로젝트 접근법에서는 유아들이 주제에 대해 관찰하고 이해하고 조사한 것을 시각적․언어적․극화놀이 등을 통해 표현하고, 전시하며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둔다.

반면, 레지오에서는 표상을 학습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이에 대해서는 포만(Forman, 1993)의?학습을 위한 그리기(drawing to learn)?에 잘 나타나 있다. 즉, 그림을 통해 사고를 가시화함으로써 자신의 사고를 고찰, 재고찰, 반성하는 도구로 학습에 활용하고, 이해를 재구성해 나가는 자원으로 이용한다.

2) 교육 목적 및 목표

레지오 에밀리아의 교육자들이 말하는 교육의 목적은 표현적, 의사소통적, 인지적인 언어를 통합하여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구축해 갈 수 있는 재통합된 유아를 길러내는 것이다. 이 재통합된 유아는 언제나 학습의 주체이다.

레지오 에밀리아에서는 특히 상징적 표상에 체계적으로 초점을 둠으로써 아동의 지적 발달을 도모한다. 아동이 환경을 탐색하도록 격려하고 자신의 자연적 ‘언어’나 나름의 표상방식으로 자기를 표현하도록 고무한다. 상징적 기술과 창의성의 개발을 주요 교육목표로 한다.

3) 교수ㆍ학습방법

(1)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레지오 에밀리아의 교육과정은 또래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인지적 갈등을 야기시켜 인지구조를 진보시킨다. 공동작업을 장려함으로써 공동의 문제해결 상황에 처하여 서로 협력해 이를 해결할 기회를 주며, 성인과 아동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아동의 근접 발달영역 내에서 민감하게 아동을 이끌어준다.

(2) 프로젝트를 통한 발현적 교육과정

미리 정해진 주제, 계획된 교육과정이 아니라 아동의 흥미를 토대로 교사가 관찰을 통해 선택하고 교사회의를 거쳐 교육효과를 토론해 보고 아동에게 다시 제시하여 받아들여지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주로 2~5명의 소집단형태를 활용하여 일련의 장기 또는 단기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프로젝트는 아동의 흥미에 따라 몇 달간 계속되기도 하고, 며칠만에 종료될 수도 있다.

(3) 표상을 통한 학습

3~6세아동들은 그림, 몸짓, 조각, 폐품활용, 춤, 노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고를 표현한다. 표상 자체가 하나의 학습도구로 현상에 대한 이해수준을 깊게 하고 언어 이외의 다른 매체를 통해 자신이 이해하는 바를 밝히고 표현하게 한다. 또한 아동은 자신의 사고를 돌이켜 보고 재정립할 기회를 갖는다. 표상물을 통해 교사는 아동이 인지하는 바를 탐색하고 아동의 수준을 파악하며 추후 교수계획의 자료로 삼는다.

(4) 기록화 : 기록을 만드는 행위

미술전문교사와 학급교사가 함께 기록화(documentation)를 만들고 아동들이 한 토의내용과 수정안을 녹음하고 그림, 조형물을 조각하고 현장견학과 활동을 사진과 비디오로 찍어 기록화하여 판넬로 만든다. 주로 이 작업은 미술전문교사인 아틀리에스타가 담당한다. 기록화 과정은 궁극적으로?전시?형식으로 완성되며, 미술전문교사가 아동들 자신이 활동한 내용을 현재에 볼 수 있도록 그때그때 전시해 준다. 자신이 그렸던 그림을 다시 보는 것은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전시회를 통해 부모와의 연계를 공고히 하며, 부모는 자료가 벽마다 채워져 아동이 무엇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레지오에서는 같은 교사가 아동을 3년동안 담당하므로 교사는 아동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부모에게 전달사항을 전달하고 프로젝트 중간에 수시로 부모회의가 있어 힘든 작업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다. 전시회를 통해 외부 학자들로부터도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레지오 에밀리아의 장점

1. 배움의 기쁨은 어린이들이 개별적으로, 혹은 다른 어린이들, 어른들과 함께 갖는 경험들로부터 기대하는 최고 중요한 느낌이다.

2. 여기 유대감속에서 함께 놀고, 일하고, 생각하고, 창안하는 것의 기쁨을 추구하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있다.

3. 인간의 호기심과 지식추구는 단순하고, 고립된 것에 대한 거부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실제 세계의 상호관련성과 복잡한 측면을 찾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뒤집어보고, 의미를 바꾸어보고, 비유와 은유를 만들어 결국 새로운 실제를 창조한다.

4. 이 전시회의 하나의 목적은 완전한 것을 느낄 어린이(더 나아가서는 모든 인류)의 권리와 필요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생태학적, 문화적 요구이며, 행복의 필수 불가결한 요건이다.

5. 이미 어린이의 정신세계와 활동 속에 존재하는 언어들은 다른 언어들과 다른 행동들과 다른 논리들과 또다른 창조적 잠재력을 배태하는 힘을 가진다.

6. 사고와 이성과 말 뿐만 아니라 느낌과 창조력, 심미는 산 경험과 비교에 의해 더욱 풍요로와진다. 어린이들은 그런 것들을 재촉하는 천부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힘은, 그들이 또래들과 어른들이 귀중한 자원이 되는 것과 같이, 행동과 생각들이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것을 깨달을 때 배가된다.

7. 어린이들은 연구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기쁨과 궁금함에 대해 특히 민감하다. 어린이들은 연구의 기술을 가지고 그들이 삶의 기쁨을 발견할 수 있고, 발견되지 않은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한 지루함으로 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일찍 인식하게 된다.

8. 연구의 방법들은 어린이와 성인들의 지식 형성의 주요특성이 된다. 그리고, 넓은 관점에서 그것은 "활동하고", "존재하는"(역동적으로 살아있는) 학교의 요소 중 일부분이 된다.

9. 우리의 당면과제는 어린이들이 세상과 그들의 모든 잠재력과 힘과 언어들과 의사소통하도록 돕는 것이며, 또한 어린이들의 연구와 창의성과 관계된 능력을 평가절하하거나 한계지어 버리는 이론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경향이 있는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 방해물을 어린이들로 하여금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0. 어린이들은 풍부한 자유를 필요로 한다. 조사하고, 실험해 보고, 실수를 해보고, 그 실수를 수정해보는 자유를 말이다. 어디에 그들의 호기심과 지능과 감정을 투자할 것인지, 그리고 누구와 함께 그것을 할 것인지를 고를 자유를 말이다. 이성과 사고와 상상이 어떻게 계속적으로 사물들 사이에서 엮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켜 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를 깨닫는 자유를 말이다.

11. 어린이들의 시간과 리듬은 반드시 존중되어야만 한다. 어린이들은 그들이 빨리 자라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들을 반대하기 위해 그들을 지켜 주는 어른들을 필요로 한다.

12. 이상, 꿈, 희망은 학교에서의 매일매일의 삶의 일부여야만 한다. 예외적인 경험에 대한 생각을 넘어 일상성에 새롭고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풍부한 일상성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13. 어린이와 어른에게 모두 이해란, 세상의 사건과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해석적 이론을 정교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가장 단순한 것에서부터 가장 다듬어진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론들이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계속 이야기 되어야 하고, 귀기울여 져야만 한다.

14. 어린이들이 여러 다른 매체들을 이용해서 그들의 이론들을 표상할 때, 그들은 대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더 잘 알 수 있게 되어서 그 이론들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더 잘 가다듬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어린이의 이미지와 직관으로 하여금 더욱더 형상화될 수 있도록 하며, 행동과 감정과 감상과 상징과 상징표상, 그들이 이야기하는 수백수천가지의 언어들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하고, 그들 자신과 세계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다.

15. 유아들의 학교는 가장 기본적인 관심을 어린이와 교사와 직원들과 가정들, 물리적 환경에 두는 것을 기본 가정으로 하여 세워져야 한다. 교육적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체계적이고, 그것의 구체적 조직은 벌써 내용의 선택이다.

16. 물리적 환경은 상호연결과 관계의 체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고안되고 조직되어야 한다.

17. 분립의 오랜 이론은 참여의 교육적 이론으로 이어진다. 어린이와 성인의 관계나 학교와 가정의 관계들은 상호 의견교환과 대화의 여러 가지 양식에 의해 강화되고, 이것은 새로운 교육 경험의 공유된 정교화로 이어지게 된다.

4. 발도르프 프로그램

1) 발도르프 교육

- 예술로서의 교육, 자연을 닮아가는 교육, 인간 본성에 대한 바른 인식에서 출발하는 교육, 21세기 개혁(대안)교육의 모델

2) 발도르프 프로그램의 역사 & 배경

(1) 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

- 인지학(정신과학)의 창시자, 괴테아눔의 창설자, 최초 자유 발도르프 학교 설립자

(2) 자유 발도르프 학교 탄생

- 191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던 발도르프 아스토리아 담배회사의 사장 에밀 몰트는 담배회사 직원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를 설립하고자 당대의 사상가 루돌프 슈타이너에게 교육을 부탁

(3) 이론적 배경

- 슈타이너의 『인지학』인간의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 슈타이너는 인지학 = 정신과학이라고 표현

3) 발도르프 프로그램의 기본 전제 中 『7년 주기 발달론』

→ 영유아기(0~7세) : 신체가 활발히 발달, 교육의 원리는 모방과 본보기

→ 아동기(7~14세) : 신체⦁정신 발달 <영혼의 발달(감정), 상상력의 단계>

→ 청소년기(14~21) :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사고력 발달, 지송과 독자적인 판단력을 자극할 수 있는 방향의 교육

4) 발도르프 유아교육과정

(1) 교육 목표 및 원리

① 모방과 본보기 교육 - 언어, 신체, 근육 발달 등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주로 모방

② 감각 중시 교육 - 자연물로 이루어진 놀잇감, 유아에게 적합한 색깔로 된 환경 구성, 신체동작감각을 충분히 경험 할 수 있는 교육

③ 리듬과 반복을 중시하는 생활 교육 - 리듬은 생활에 안정감을 주고 두려움을 없애 주며,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조화롭게 살아가게 하며, 삶의 근원적인 힘을 체험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

④ 상상력 발달을 중시하는 창의성과 감성교육 - 완벽하게 만들어진 놀잇감보다 단순한 모형을 사용하게 하여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

(2) 교육내용 및 활동

① 놀이와 놀잇감 - 놀잇감은 대부분 교사에 의해 만들어지고 어떠한 놀잇감으로 놀이를 하던 상상력을 최대한 일깨우는 것을 중요시함

② 예술작업 - 예술작업을 통해 인간의 행위를 이해하며 인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며 깨닫게 함

③ 동화 및 이야기 들려주기와 인형극 - 2~4주 동안 같은 시간에 같은 동화를 줄려줌

(상상력 발달, 안정감, 반복의 즐거움)

④ 라이겐 - 리듬활동의 하나로서 주로 '계절의 변화' 나 '인간 활동' 등을 주제로 한 시나 동화, 노래를 신체적인 움직임으로 표현

⑤ 그리기 - 그리기는 아동의 내적 표현이며 색깔의 본질적 체험

(3) 환경구성

① 실외환경 - 자연스럽게 거닐 수 있는 자연적인 공간이 필수

② 실내환경 - 밝고 넓게 트여 있고 자연적인 색감들로 채워져 있어서 영유아들의 감각과 감성이 풍부해지도록 보조하는 환경

③ 계절탁자 -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와 인간 삶의 모습이 담긴 각종 자연물과 교사가 직접 만든 인형 등으로 꾸며진 탁자

(4) 발도르프 교육의 일반적 특징

① 교육 내용의 예술적 구성 : 예술과 관련되는 교과가 중시, 모든 교과를 예술적인 방식으로 가르침

② 리듬이 살아있는 교육과정 : 시간의 리듬을 고려하여 교육, 서로 성질이 다른 리듬을 가진 교과목을 고려해 교육

③ 8년 담임제 : 교육의 연속성, 학생⦁학부모와 지속적인 관계 형성(친밀한 교사 → 학생 관계 형성)

④ 주기집중수업 : 3~6주를 하나의 주기로 하고 매일 두시간 가량의 주기 동안 내내 같은 교과를 가르치는 시간표 운영방식

⑤ 오이리트미 : 슈타이너가 창안한 동작 예술, 발도르프 학교의 필수 교과(치유 · 예술 · 교육 오이리트미)

⑥ 졸업시험 : 대학입학 시럼과 같은 선별의 기능은 없으나 자신의 타고난 소질 · 성향 · 특성을 나타내주는 형식을 갖춘 증명서

⑦ 그 외의 특징 : 컴퓨터 시청각 기자재가 없다, 교과서가 없다, 시험 통지표가 없다, 교장 · 교감이 없다

5) 교사의 역할 & 부모의 역할

(1) 발도르프 교육의 교사상 : 자기수양 혹은 자기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교사, 영혼과 정신과 신체를 통합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교사

(2) 7년주기 부모의 역할

① 1~7세 - 모방을 통해 배우는 나이이므로 신변보호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② 8~14세 - 느낌을 통해 배우므로 상담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아이들의 말을 경청

③ 15~21세 - 사고를 통해 배우므로 부모는 자녀를 자유롭게 해줘야 함

발도르프의 장점

1) 8년 담임제

유아기에서 아동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달시기를 이 시기는 사고의 힘과 의지의 힘이 감정영역에서 만나 상호간 적응단계를 거치는 시기로 교육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시기이다. 이때 담임교사는 머리보다는 가슴, 즉 감정과 관련된 교육을 주로 가르치며,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과목을 직접 담당한다는 발도르프의 8년 담임제는 또 다른 부모인 것처럼 학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 교육의 안정성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2) 에포크수업과 조기 외국어교육

에포크수업은 주기집중수업이라고도 하며 3~6주 정도를 하나의 주기로 설정, 매일 두 시간 가량 내내 같은 교과내용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하나의 주기를 지나 다른 주기가 되면 전에 배웠던 내용은 자연스레 잊어버리게 되지만, 다음 학기 혹은 상급학년에서 동일주제의 심화된 에포크수업을 하며 몸으로 받아들인 수업내용을 발전시키게 된다.

3) 손가슴 머리를 모두 쓰는 과목

발도르프교육에서는 머리와 가슴, 손과 발이 조화롭게 발달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육체, 마음, 정신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인 것이다.

형태그리기, 오이리트미(발도르프에서 비롯한 예술형식으로 몸을 움직여 형태와 관념을 표현하는 무용의 일종임), 손을 이용한 공예수업(수공예 및 목공예)을 통해 사고영역(머리로 상징되는)만이 아닌 의지(손과 발)와 감정(가슴)이 균형있게 발달될 수 있도록 한다.

4) 교과서가 없다

발도르프학교에는 정해진 교과서가 없다. 교육의 내용은 아이들의 발달과 학습단계에 맞추어 담임교사가 결정하고 준비한다. 발도르프교육에서는 국어/수학/음악/미술 등으로 교과를 엄격히 분리하지 않아 심지어 수학 에포크 수업에서조차도 미술이나 음악 수업의 예술형식을 빌어 통합수업을 한다. 아이들은 노트에 내용을 적어가며 자기만의 교과서를 만들어간다.

5) 자연친화적 가치관

적절한 나이가 될 때까지는 TV와 PC 등을 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또한 음식은 유기농 위주이며 도살과정을 거치는 소/돼지/닭고기 등의 육식 또한 하지 않는다. 도시보다는 시골에 대부분의 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레 자연친화적으로 자라나도록 한다. 기본적으로 디지탈보다는 아날로그문화에 기반하여, 필통이나 가방 등은 부모가 직접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발도르프유치원의 경우 플라스틱 장난감이 없이 원목소재 장난감 또는 자연에서 가져온 솔방울, 조개껍질 등 자연물을 장난감으로 쓰고 있다.

우리나라교육에서의 적용 및 문제점

1)종교적인 문제 - 발도르프 학교는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고 느껴진다. 실제로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일반적으로 범기독교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사회에 수용되어 올바른 실천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인간의 내면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 학교에서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대한 아동들의 자연스러운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이다.

2) 슈타이너의 정신과학적 인지학 이해의 어려움 - 우리사회와는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르고 그 사회문화의 토양 속에서 나온 정신과학적 인지학의 이해 없이 발도르프 교육은 제대로 실현하기 어렵다.

3) 한국적 토착화의 문제 -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도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토양에 맞는 즉, 한국 교육현장에서 요구되는 교육이어야 함은 당연하다. 우선은 교육과정, 학교, 교사 모든 것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 실정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해서 이 교육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루돌프 슈타이너 역시 자기 나라 문화와 풍토에 맞게 교육방법과 내용들을 재구성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 기타문제-우리나라에서는 반을 구성하는 방식은 단일연령 편성이다. 이는 지식 전달을 중심으로 하는 반 편성이며, 발도르프의 정신에 맞게 혼합연령 구성이 바람직하다. 발도르프 교육이 유행처럼 지나가게 하기보다는 현재 지식중심으로 과도하게 편중된 유아교육계의 풍토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바람직할것이다.

5. 생태 교육 프로그램

생태유아교육 프로그램이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공동체 속에서 행복하게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자연을 관찰 탐색하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프로그램입니다.

심각한 환경오염과 조기교육열풍, 갈수록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이 사회적 환경 때문에 '자연'과 '놀이'와 '아이다움'을 잃어버리며 자라고 있는 우리 친구들에게 아이들이 뛰어 놀 마당을 터주고 생각을 키워주며 내 주변의 여러 가지를 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한 교육입니다.

생태 유아교육의 구체적 목적, 즉 키우고자 하는 아이상은 ?신명나는 어린이?입니다.

신명나는 어린이?는 개성과 창의력을 지니면서 흥겨움과 우리 멋이 흘러넘치는 가운데 자연과 하나 되어, 사람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어린이다운 어린이를 말합니다.

생태 유아 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① 튼튼한 어린이

② 즐거운 어린이

③ 스스로 하는 어린이

④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어린이

⑤ 예의 바른 어린이

⑥ 생명을 존중하는 어린이

⑦ 일을 귀하게 여기는 어린이

⑧ 우리 것을 아는 어린이

⑨ 지구를 지키는 어린이

⑩ 더불어 사는 어린이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 실천 프로그램 소개

♤ 산책 프로그램 - 온갖 자연물을 직접보고, 만지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을 수 있는 체험적 교육활동 프로그램이며 아이들에게 놀 자유와 공간을 확보해 준다는 의미에서 산책을 바라보는 것, 한껏 뛰어 놀며 행복해질 권리를 아이들에게 보장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 - 소박하나마 아이들이 제 손으로 텃밭을 일구고 채소를 길러 봄으로써 계절과 날씨 식물의 장, 수확에 대한 기쁨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데 목적을 두고 감자, 고구마, 딸기, 옥수수, 깻잎, 시금치 등을 가꾸는 프로그램입니다.

♤ 세시풍속 프로그램 - 명절 및 절기 지내기(한식, 단오, 칠월칠석, 추석, 동지, 정월대보름, 설날) 우리의 건강한 먹거리를 알 게 하고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알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손끝놀이 프로그램 - 손놀림은 단순한 육체적인 과정이 아니라 정신적인 과정이어서 손의 사용을 통하여 머리, 마음, 손을 조화롭게 발달하는 전인적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절약, 절제 프로그램 - 아나바다 운동 실천, 각종 폐품 재활용하기, 입던 옷 물려주기, 전기, 수도 아껴쓰기, 1회용품 안 쓰기, 쓰레기 분리수거, 등 아이들 스스로 물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필요한 적절한 상황을 파악하여 아껴서 사용할 수 있음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먹거리 프로그램 - 건강한 먹거리는 건강한 몸을 만들고 건강한 몸의 어린이의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지양, 유기농의 무공해식품 먹이기, 화학조미료 안 쓰기 등. 과자 안 먹기, 탄산음료 안 먹기 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바깥놀이 프로그램 - 아이들을 교실에서 해방시켜 아이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 개념, 경험을 자유롭게 펼치는 시간이며 바깥놀이를 통하여 계절의 변화와 친구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갖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 명상 프로그램 - 명상은 생태유아교육을 실천하는 하나의 주요한 교육 방법입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육체적으로 긴장을 풀며 호흡을 조절한 상태에서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자기 스스로 의식을 집중시키는 일련의 수련과정을 일컫는 명상은 환경의 자극이나 외연의 자기로부터 벗어나 내면의 참된 자기를 인식하고 의식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6. 제언

발도르프 교육에서 유치원 교육과정을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에 발도르프 교육이 정착된다면 어떤 모습일까'하는 것을 생각해본다. 발도르프 교육은 완전히 형성된 하나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인간을 교육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그 '교육 원리'를 각 나라의 문화적 맥락에 맞추어 가장 적합한 형태를 재창출하여야 한다는 기본 전제가 있다.

위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많은 부분 참고로 하였던 독일과 미국의 발도르프 교육의 모습이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재현된다면 우리나라 아동에게 적합한 살아 움직이고 생명력있는 교육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동에게 일년을 주기로 리듬감을 제공하기 위하여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를 축제로 기념하는 것은 기독교 문화가 바탕에 깔려있는 독일이나 미국의 고유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발도르프 교육에서 추구하고 있는 '인간 교육 원리'는 도입하되, 그 원리에 기초하여 진행할 교육 내용은 우리나라의 문화적 맥락에 맞게 재구성해야하는 과제를 갖게 된다. 이런 교육과정 재구성의 작업은 쉽게 이루어지지도 않고 단기간에 이루어질 내용도 아니다.

우리는 현재의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발도르프 교육에서 지향하는 인간에 대한 경외감과 존중은 곧바로 받아들이되 구체적인 교육을 진행하기 위하여 진지한 우리의 것에 대한 연구가 함께 진행되어야 비로소 바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