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마지막 날 아침해를 맞이하면서...
오늘
기축년 마지말날...
아침 해가 밝에 떠올랐읍니다.
오늘 하루라는 시간은
우리에게 참으로 적당하고
아름다운 분량입니다.
동녘에 둥근해가 떴다가
붉게 타오르며 석양으로 지는 사이,
우리는 오늘 하루의 시간을
충분히 경험하고 느낍니다.
만약 내가 괴롭거나 힘들면
하루가 길게 느껴질 것이고,
아님 행복하거나 즐거우면
하루가 짧게 느껴질 것입니다.
우리가 한평생,
아니 일년이란 세월을 뒤돌아보면
괴롭거나, 행복한 시간들을
공생하며 같이 살아갑니다.
그런 하루의 시간이
꼭 알맞게 나뉘어 다가옵니다.
이런 고마운 오늘 하루를...
사랑하십시요.
진정 행복한 미래를 원한다면...
경인년에는
정말 중요한 약속이 있읍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우리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는지?
아님 안지켰는지?
아무도 모르기에
부담도, 중요성도
크게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과연 나를 믿어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새해 경인년에는
우리 자신과의 약속을
맨 먼저 지키시는
내가 되려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되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약속인지도 모릅니다.
2009.12.31.
바기오에서
기축년 마지막 날에...
김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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