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아름다운 시

*★* 겨울나무 *★*/윤정강

미션(cmc) 2010. 2. 1. 16:21


★* 겨울나무 *★






*★*  겨울나무  *★*
스적이는 바람이 
말을 걸면
남겨둔 잎 하나 귀를 기울인다.
지나온 날보다 길어진 해가
빛을 안고 마음으로 스미는 오솔길 
잔설은 
따스한 그리움인가 보다.


빈 가지마다 
하얗게 분칠하며 가려는
나목의 울림은 산길에 내리고
양지바른 밑둥으로 
정다웠던 겨울,
휘파람 소리 같은 바람의 울대를 넘으면 하얀 속살에 입마춤 하던 달빛에 눈 녹듯 그리움은 가슴 채운다. 글/윤정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