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간 갈등
무남독녀의 아들이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거기서 월남 처녀와 사랑을 맺어
고향으로 데리고 왔다.
집에는 홀어머니 혼자 살고 있었다.
외아들은 부인을 데리고 왔으니
홀로 된 어머니를 편히 모시고 효도하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정 분위기는 정 반대로 흘러갔다.
고부간의 갈등이 상극으로 치닫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결국 참다못해 아들을 불러놓고
"저런 며느리와는 도저히 같이 살 수 없으니
내쫓던지 죽이든지 해라. 만약, 네가 그게 싫으면
내가 죽을 것이다."라고 했다.
부인도 어머니와 같이 날이 갈수록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이 극도록 지나쳐 자기 남편에게
"어머니가 없어져야지 당신하고 행복하게 살지.
시어머니와는 도저히 함께 못 산다."고
불평을 하는 것이다.
남편은 중간에서 어머니 편도 들 수 없고
그렇다고 아내 편도 들 수가 없어
참으로 죽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아들은 고심 끝에
어머니의 의견을 따르기로 결심을 하고
어머니 보고 1년만 참아달라고 했다.
1년 동안만 며느리를 친 딸같이 잘 대해주면
1년 후에는 어머니 뜻대로 아내를 내쫓든지
아니면 죽이든지 하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날 밤,
아들은 부인에게도 똑 같이 부탁을 했다.
"여보, 우리 어머님을 앞으로 1년만 꼭
친어머님 봉양하듯이 잘 모셔 드려요.
어머님이 죽어도 당신 마음에 후회함이 없도록 말이오.
당신이 1년 동안만 잘 봉양하면 1년 후에는
내가 어머님을 양로당에 보내든지 알아서 하여
당신 뜻대로 따르겠오."
이렇게 아들은 그의 어머니와 아내에게 약속을 했다.
아들과 약속한 어머니가 그 뒤 가만히 다시 생각해보니
멀리 외국에서 아들 하나 보고 시집온 며느리가
자기 때문에 쫓겨가든지 죽는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가엾고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어머니는 한마음을 돌려
며느리를 아주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보살피며 살게 되었다.
어느 덧 세월은 흘러 1년이 지났다.
어느날 아침,
식사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아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자
어머니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찾았다.
마침내, 아들은 찾았는데 지하실에서
큰 칼을 숫돌에 쓱싹쓱싹 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애야, 너 거기서 무엇 하느냐?"
어머니는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아들이
"어머니, 오늘이 어머니와 약속한 날입니다
며느리를 죽이려고 칼을 갈고 있습니다."
이 말에 어머니는 깜짝 놀라며
"야야! 그런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아라.
이제 나는 며느리 없으면 한시도 못 산다."고 했다.
그리하여 그 아들은 자기 부인을 죽이려는 일을 중지했다.
그리고 저녁때 자기 부인에게 약봉지를 내밀며
"내가 어머님을 죽이겠다고 당신과 약속한지
1년이 되었으니 이 약을 어머니 잡수시는 국에 타드리면
며칠 내 잠자듯이 돌아갈 것이니 그리 하시오."라고 했다.
부인 역시 깜짝 놀라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고
다시는 시어머니께 그런 마음을 갖지않도록 하겠다고
굳게 약속을 했다고 한다.
물론, 남편이 아내에게 내민 그 약은 밀가루였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이종진의 [부처는 행복의 대상이야]에서
소개된 내용입니다.
고부간의 갈등을 지켜보고 답답해 하는 고통은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모릅니다.
어느 편에 서서 정리를 해야할지.....
잘못하면 평생을 불효자 되기도 하고
평생을 아내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고부간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한 슬기로운 아들이
정말로 대단해 보이며 장해 보입니다.
또한, 아들도 장하지만,
호주의 말을 듣고 한마음을 돌려서
서로 배려해주고 용서해주며
끝까지 사랑해주고 합력해준 어머니와 며느리도
참으로 본받을만 합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한 생각이 막혀서 닫히면 원망과 증오가 되어
분노로 치밀어 결국 원수가 되고,
반대로 한생각이 열리면 치밀어 올랐던 분노조차도 가라앉아
쌓인 원망과 증오도 풀려 원수도 은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한 생각 한 마음에 달렸음을 명심하고
한 마음, 한 생각을 돌려서 원수도 은인이 되고
미움도 사랑이 되는 나날이 행복한 생활이 되시길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 부부관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남편의 일기 (0) | 2010.04.02 |
---|---|
행복한 며느리와 시어머니 (0) | 2010.04.02 |
행복제안 30 (0) | 2010.04.02 |
그래서 나는 행복합니다 (0) | 2010.04.02 |
너무나 보기 좋은 노부부입니다. (0) | 201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