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둘은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갈수록 빨라져만 가는 오토바이의 속도...
"오빠 무서워 속도좀 줄여줘"
"알았어..내 허리 한번만 꽉~ 껴안아줘
그럼 줄여줄게"
여자는 남자의 허리를 꼬옥 껴안았습니다.
그래도 속도를 줄이지 않자 여자가 외쳤습니다.
"오빠, 진짜 무섭다니깐 속도좀 줄여줘"
"그래 진짜 줄여 줄테니깐 내 헬맷을 네가 써"
"뭐라구? 이렇게 달리는 데 어떻게 헬맷을 옮겨?"
"빨리 써봐,재밌잖아,그래야 속도를 줄여준다"
"가뜩이나 무서운데 헬맷까지 옮겨쓰라고?"
여자는 힘들게 남자의 헬맷을 벗겨
자신의 머리에 옮겼습니다.
그래도 남자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마구달리자 여자가 신경질을 냈습니다.
그러자 남자가 하는 말
"사랑한다고 말하면 줄여줄께 진짜야"
"오빠. 사랑해 아주 많이"
하지만 속도는 줄어들기는 커녕
더욱 더 빨라져만 갔습니다.
"사랑한다고 하면 줄여준다고 했잖아"
빨리 줄여줘 무섭단 말이야..
무서워 빨리 줄여"
잠시후 속도는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어젯밤 오토바이 브레이크 사고,
남자는 사망, 여자는 뒹굴었으나 큰 부상 없음"
브레이크가 고장난걸 알았던 남자..
그리고 여자를 위해 헬맷을 벗어주었던 마음.
마지막으로 사랑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던 마음.
목숨을 건 처절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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