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2011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FR 최경주 우승
" 13번홀에서 3퍼트를 범한 순간 각성제를 먹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절대로 밀리면 안된다.버텨야 한다고 다짐했다. "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의 투지를 되살린 건 13번홀의 스리퍼트였다. 1라운드부터 퍼팅 호조로 모든 홀에서 2퍼트 이상을 하지 않던 최경주는 치열한 우승경합을 펼치던 최종라운드 후반 나온 뼈아픈 3퍼트가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 흐트러지던 집중력을 다시 되살리는 계기가 됐고 이런 자극은 결국 나머지 5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연결됐다. 최경주로선 너무나 힘겨운 하루였다. 1.2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해 경기 초반 리듬을 잃지 않아 다행이었다. 두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면 추격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경기 양상은 일찌감치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파3홀인 4번홀도 위기중의 위기였다. 티샷은 물론 어프로치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3온 후 2.5m 거리의 만만찮은 보기퍼트를 남겨뒀으나 이를 침착하게 홀로 떨어뜨렸다. 만약 그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면 리더보드는 크게 요동쳤을 것이다. 최경주는 우승을 확정지은 후 인터뷰에서 " 오늘처럼 힘든 경기는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힘든 경기는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 " 고 말했다. 무려 41년만에 최종라운드에서 오버파를 기록한 우승자가 됐으니 그럴 만도 했다. 거센 바람이 불어 원하는 곳으로 볼이 가지 않았고 핀포지션도 최종라운드답게(?) 벙커 뒤나 그린 구석에 자리했다. 최경주와 챔피언조로 경기한 루키 팀 윌킨슨(뉴질랜드)은 이런 악조건에 무릎을 꿇어 최종라운드에서 8오버파 78타로 무너졌다. 전날 62타를 때려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하루 사이에 무려 16타 차이가 났다.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8명에 불과했다. 평균 스코어도 72.162타로 치솟았다. 바람이 거의 없었던 3라운드 평균타수(69.265타)에 비해 3타나 많은 타수였다. 최경주의 인내심도 대단했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마지막 홀에서야 버디가 나올 만큼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지만 기다리고 기다렸다. 최경주는 " 바람 때문에 겨냥한 곳으로 볼이 가지 않았다 " 며 " 어차피 오늘은 파세이브 게임이라 지키는 경기를 했다 " 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기내내 " 집중력을 잃지 말자 " 고 되뇌였다. " 다른 선수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 내가 무너지지 않으면 우승할 수 있다 " 고 다짐했다.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속내는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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