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러시아에 아름다운 궁전에 들어가 보는 것이 소원인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예쁘게 단장을 한 소녀가 궁전 문지기에게 궁전 안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문지기는 소녀에게 매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면 궁전 문의 열쇠를 얻을 수 있다고 했고, 소녀는 길거리에 나가 도와줄 사람을 찾았습니다.
늙은 거지를 만났고 소녀는 자기 주머니의 돈을 그 거지에게 다 주었습니다. 소녀는 궁전 문지기에게 와서 열쇠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문지기의 말은 그것으로 안된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실망한 소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거운 짐을 든 할머니가 고개 길을 힘겹게 오르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짐들을 날라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궁전 문지기에게 다시 가서 한 일을 얘기하고는 열쇠를 구했으나 문지기는 여전히 열쇠를 주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문지기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 여기고 궁전에 들어가기를 포기한 채 집으로 돌아오려 했습니다. 숲길을 지날 때 숲속에서 이상한 신음 소리가 들려 그곳으로 가 보았더니 강아지 한 마리가 사냥꾼의 덫에 걸려 죽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불쌍하다고 느낀 소녀는 강아지를 살리려는 일념으로 덫의 강한 스플링을 혼신의 힘을 쏟아 벌리느라 손 발이 찢어지고 피가 흘렀습니다. 여기 저기에 상처를 입으며 가까스로 강아지를 덫에서 빼어낸 소녀는 치마를 찢어 상처를 싸매 주고 집으로 데려가 치료를 해줬습니다.
이 때 궁전 문지기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궁전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를 주었습니다. 소녀가 말했습니다. "나는 열쇠를 얻으려고 강아지를 살린 것이 아니라 너무 불쌍해서 건져줬을 뿐이예요." 문지기가 말했습니다. "이 열쇠는 자기 자신을 잊고 남을 돕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란다." 소녀는 그렇게도 소원하던 아름다운 궁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떤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선행에 가장 복된 행복의 열쇠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순수한 사랑이 없는 곳에 행복의 궁전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행복의 궁전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가 필요치 않으십니까? 조건 없이 우리를 위해 목숨을 주신 예수님의 사랑이 바로 진정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