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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부가 되게 하소서/(엡5장22-33)

미션(cmc) 2011. 10. 24. 18:18

이런 부부가 되게 하소서(엡5장22-33)

성경본문 : 에베소서 5:22-33(2010.5.23)

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24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29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야이야이 야들아 내 말 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인생 살면 칠, 팔십 살 화살같이 속히 간다 정신 차려라 요지경에 빠진다

싱글벙글 싱글벙글 도련님 세상 방실방실 방실방실 아가씨 세상

영감상투 삐틀어지고 할멈씨도 도망갔네 허허~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신신애가 부른 노래입니다. 다는 그렇지 않지만 요즘 여자들 중에는 간식을 먹으러 다닌다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은어인데 아침에 남편 출근시켜 놓고, 다른 남자 만나러 가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 반면에 물가는 오르고, 씀씀이는 커져서 집에서 부업을 하며, 집안 살림을 꾸려가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가정은 부부금슬이 좋고, 가정이 화목합니다.

1,부부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맺어졌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단점이 하나도 보이지 않다가 막상 결혼 후에는 단점이 보이기 때문에 싸울 일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막상 살아보니까 내가 생각하고 꿈꿔왔던 남자가 아니요, 내가 생각했던 여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티격태격 싸우고, 감정이 쌓일 대로 쌓여 같이 살기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힘으로 해 볼 수 없는 여자들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심하면 극단적인 자살충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1)부부진단서

이 문제를 통해 스스로 고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결혼할 사람들은 시행착오가 없도록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①나는 지금 할 수 없이 부부생활을 하고 있다.(O X)

②나는 이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을 포기했다.(O X)

③나는 자식만 없으면 지금이라도 헤어지고 싶다.(O X)

④자기만 잘했다고 하는 꼴을 차마 두고 볼 수 없다.(O X)

⑤집에서만 왕노릇 하고, 밖에서 꼼짝 못하는 것이 정말 싫다.(O X)

⑥남들 앞에서는 잘하는 척 하지만 집에서는 아무 것도 안한다.(O X)

⑦세월이 갈수록 불쌍해지고,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O X)

⑧사랑은 이미 물 건너 간지 오래다.(O X)

⑨나는 말하는 습관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O X)

⑩잘하고 싶은데 마음 따로, 몸 따로 논다.(O X)

2)부부는 행복을 만들어가는 발전소가 되어야 합니다.

댐에서 만들어지는 전기는 밤을 밝혀주듯이 부부는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요인이 되어야 합니다. 자녀들도 그런 부부를 보고,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부부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녀들 앞에서 욕하고, 싸우면서 자녀들 가슴이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발전소는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그렇듯이 부부는 가정의 활력소가 되어야 합니다. 집에 엄마가 없으면 아이들은 집이 삭막해지고, 갑자기 두려운 곳으로 변합니다. 남편들도 아내가 없으면 짜증을 내고, 화를 냅니다. 이걸 보면 부부 가운데 여자는 마치 터빈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터빈이 돌아가지 않으면 맞물린 톱니바퀴는 돌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내요, 엄마인 여자가 제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옛말에 여자는 혼자 살아도 남자는 혼자 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좋은 발전소, 활력이 넘치는 발전소가 되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잠언 31장 27-29절에 보면“27 자기의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28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29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여자의 지위는 가정행복의 발전소인 것입니다.

3)행복발전소를 돌려라

①칭찬하기

②긍정하기

③사랑하기

④장점 살리기

⑤감사하기

2.부부는 하나님 말씀 안에서 가정을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사람을 만들어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부부는 가정을 창조해 나가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면 새로운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해 주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보면“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련한 아내는 남편을 초라하게 만들고, 밖에 나가서도 쫌생이가 되게 만듭니다. 돈 쓰는 일에도 벌벌 떨고, 통이 크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디가면 남의 것 얻어가는 것은 좋아하지만 자기 것은 누가 건드리지도 못하게 합니다. 이런 아내를 둔 남편은 기를 펴지 못하고 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는데 부부에게는 5단계의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 1단계는 좋아서 살고,

▶ 2단계는 어쩔 수 없이 살고

▶ 3단계는 필요해서 살고,

▶ 4단계는 불쌍해서 살고,

▶ 5단계는 묻어 주려고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부의 사랑에도 5단계가 있답니다.

▶ 1단계는 황홀해서 결혼을 한답니다.

▶ 2단계로 접어들면 살아보니 단점이 드러나서 실망하게 되고,

▶ 3단계에 가서는 아이를 낳고 살면서 포기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 4단계에 가면 미운 정 고운 정 다 드는 단계가 된다고 합니다. 드디어

▶ 5단계에 이르면 늙으면 등을 긁어줄 사람이 없어서 사는 단계가 된다는 것입니다.

1)부부의 목적

①다스림의 질서를 위해 사는 것이 부부라고 합니다.

부부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을 몰라줘서 우는 아내들이 많고, 남편들의 무뚝뚝함 때문에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는 아내들도 많습니다. 반면에 남편들은 아내가 조금만 참아주고, 이해해주면 될 것을 아침부터 잔소리한다고 싫어합니다. 그리고 몇 번 잔소리하면 진절머리 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주느니 알아주지 못하느니 하면서 티격태격하는 것입니다. 서로가 마음을 비우면 될 것을 다 남편 탓 아내 탓으로 돌리기만 하니 두 사람의 살길이 암담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부들은 의도적으로 좋은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1.사랑해요.

2.고마워요.

3.잘했어요.

4.당신밖에 없어요.

5.도와드릴게요.

6.잘될 거예요.

7.믿음직스러워요.

8.당신 곁에는 항상 제가 있을 거예요.

9.어려울 때 말씀하세요. 제가 도울게요.

10.이해하세요. 그 사람들이 몰라서 그래요.

11.속상해하지 말아요. 제가 알잖아요. 마음을 다스림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②순종의 질서를 위해 사는 것이 부부라고 합니다.

오늘 읽은 말씀 22절에서“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했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의 권위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내들이 남편에게 버릇없이 굴 때가 많습니다. 함부로 반말하고, 우습게 여기고, 깔보기도 합니다. 어떤 아내들은 밖에 나가서 남편의 흠을 서슴없이 늘어놓기도 합니다. 이런 아내가 어찌 남편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할 수 있겠으며, 남편이 잘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사랑이 식었느니 변했느니 하는 말은 안되는 것입니다.

또한 25절에서“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고 했습니다.

남편들은 아내를 마치 교회를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머리라고 했습니다. 교회를 무시하는 사람은 아내도 무시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부부가 싸우는 것은 성격 차이나 의견이 맞지 않는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부부 싸움은 적절한 대화법을 서로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말하는 습관과 태도 때문이기도 합니다. 남편은 자기 말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면 저절로 말이 부드러워집니다. 아내는 남편이 다정한 말로 설득하면 화를 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아내들은 말을 잘못해서 남편을 기분 나쁘게 하기도 합니다.

1.서로 피하는 화제를 갑자기 꺼낸다.

“당신 월급은 언제쯤 올라?”

2.다른 사람과 비교한다.

“옆집 남자는 승진했다는데.”

3.상대방의 자신 없는 용모를 이야기한다.

“당신 머리 때문에 10년은 늙어 보여.”

4.내가 잘났다고 주장한다.

우리 집안은 양반인데, 당신 집안은 뭐지?”

5.상대방의 집안 식구들 흉을 본다

.“당신네 식구들은 왜 그 모양이지?”

6.자존심을 건드린다.

“그것도 못하고 쩔쩔매니…. 이리 내.”

7.상대방을 무시한다.

“내 그럴 줄 알았지.”

부자는 아니어도 서로를 위하며 행복하게 살던 할아버지가 아프면서 병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프면서부터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약 가져와.”“여기요.”“물은?”“여기요.”“아니, 뜨거운 물로 어떻게 약을 먹어?”하면서 할아버지는 물컵을 엎어 버렸습니다. 할머니가 다시 물을 떠오면“아니 그렇다고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하면서 물을 또 엎었습니다. 손님들이 오면 먹을 거 가져오지 않는다고 소리까지 질러댔습니다. 그러면 할머니는“당신이 하도 난리를 쳐서 저도 정신이 없어서 그만 ...”이라고 말을 하면“이기, 어디서 말대답이고?”합니다. 할머니는 끝내“손님들 계신데 너무 하시네요.”하면서 결국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것을 보던 손님 중의 한 사람이“어르신, 왜 그렇게 할머니를 못살게 구세요.”라고 하자 아무 말도 없으시던 할아버지가 한숨을 크게 내쉬며 말을 했습니다.“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나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할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무덤가에서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를 두고 먼저 가게 될 자신을 생각하니 할아버지의 마음이 아팠던 것입니다.

③마음을 같이 하기 위해 사는 것이 부부라고 합니다.

성경에는 두 종류의 부부가 나오는데

첫 번째 부부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입니다.

이들 부부는 성령의 감동을 받아 하나님께 전재산을 바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집을 팔았을 때 돈이 생기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때 사도행전 5장 3절에서“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고 하면서 책망을 하자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이 부부는 같은 죄를 짓고, 똑같이 속였기 때문에 같은 날 죽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부부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입니다.

이들 부부는 사도바울과 함께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행전 18장 26절을 보면“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고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이런 부부가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기쁨을 같이 하며, 어려움도 같이 지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 부부에게 복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힘을 내어 믿음생활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 모든 부부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와 같은 참 믿음 좋은 부부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2)이런 부부가 되게 하소서

“당신만은 못해요”라는 곡이 있는데 8년 동안 아내를 향한 사랑에 고민하던 김종환씨가 30분 만에 지은 가사라고 합니다.

박종호 성가사는 이곡을 받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우리 다 같이 불러 보겠습니다.

좋은 곳에 살아도 좋은 것을 먹어도 당신의 맘 불편하면 행복이 아닌거죠

웃고 있는 모습이 행복한 것 같아도 마음속에 걱정은 참 많을 거예요

사랑도 나무처럼 물을 줘야하는데 가끔씩 난 당신께 슬픔만을 줬어요

너를 사랑한다고 수 없이 말을 해도 내가 내 맘이 아닐 땐 화낼 때가 많았죠

세상사는 게 바빠 마음에 틈이 생겨 처음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지만

이세상의 무엇을 나에게 다 준대도 가만히 생각하니 당신만은 못해요

세상사는 게 바빠 마음에 틈이 생겨 처음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지만

이세상의 무엇을 나에게 다 준대도 가만히 생각하니 당신만은 못해요

사랑해 난 널~ 사랑해 사랑해 난 널~ 사랑해 사랑해 난 널~ 사랑해 사랑해 난 널~ 사랑해

이런 부부가 되게 하소서. - 노광범의 시

주님이시여! 이런 부부가 되게 하소서.

사랑의 온도계가 올라가는 부부가 되게 하소서.

매일 보고 또 보아도 다시 보고 싶은 부부가 되게 하소서.

말하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 부부가 되게 하소서.

항상 인정하며 사는 부부가 되게 하소서.

좋은 말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부부가 되게 하소서.

얼굴도, 성격도 닮았다는 말을 듣는 부부가 되게 하소서.

허물이나, 실수를 덮어주는 부부가 되게 하소서.

어렵고, 힘든 짐을 나눠질 수 있는 부부가 되게 하소서.

미래를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부부가 되게 하소서.

무엇보다도 믿음을 잃지 않는 예수님 잘 믿는 부부가 되게 하소서.

요한복음 15장 12절에서“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우리 부부들은 앞으로 참고미사를 잘하는 부부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미사란

“참 잘했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입니다.

교회 남자 집사님이 읽을 낭독문

“집안 꼴이 이게 뭐야? 어떻게 이렇게 해놓고 있어?”

“그 놈의 잔소리, 또 시작이네. 집에만 오면 잔소리부터 해.”

“당신도 한번 봐. 화장실이며, 방안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미안해! 내일부터는 잘 정리해 놓을게.”

“제발 부탁이야. 집안정리 좀 하고 살자, 응! 애들이 뭘 보고 배울지 걱정돼!”

“애들은 또 왜 끌어들여!”

정구씨는 집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다.

거실이고 방안이고 온 집안에는 옷이며 양말, 책들이 널려 있다.

화장실엔 곳곳에 긴 머리카락이며 타월, 칫솔 치약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다.

보다 못해 한마디 하면, 아내는 잔소리한다며 짜증낸다.

지난 15년 동안 수없이 집안정리를 부탁했으나 제대로 한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중학생인 딸도 제 엄마와 똑같이 해놓고 있다.

자기 책상은 물론 방 여기저기에 책과 속옷이며, 신던 양말들이 팽개쳐져 있다.

야단도 치고 부탁도 해보았지만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

심지어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곳곳에 이름표까지 붙여놓고 먼저 자신이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아내에게 부탁도 해보았다.

하지만 대답은 잘 하면서도 며칠 못 가서 그대로니 정말 답답하기만 하다.

더구나 아내를 그대로 닮아가는 딸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얼마 전부터는 자신이 집에 있으면 집안 분위기가 냉랭하고 아무도 자신에게 가까이 하지 않는다.

왜 그러냐고 아내에게 물었더니, “아무리 집안정리를 잘 하려고 해도 되지 않아 당신 보면 잔소리 들을 것 같아 불안하다”고 했다.

그 순간 정구씨는 뒤통수를 한대 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았다.

‘아내가 잘못하는 부분을 계속 지적하여 고치려고 하지 말고 내가 채워주자.’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그 후 정구씨는 아내가 잘못하는 집안정리에 대해서는 일체 잔소리하지 않고 직접 했다.

그렇게 하고 나니 무엇보다도 자신이 편안해졌고, 아내의 얼굴도 밝아졌다.

그렇게 3개월 정도 지나자 아내와 딸도 집안을 조금씩 정리하는 것 같았다.

해설

이처럼‘배우자가 잘하지 못해서 눈에 잘 띄는 것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배우자를 야단하거나 지적하여 고치려고 하지 말고 그 분야에 능력이 있는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 더 낫다.

현명한 부부란 100점 남녀가 만나 200점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20~30점 남녀가 100점 부부를 향해 열심히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