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생활 신앙

[세계개혁교회대회] 강의[2]

미션(cmc) 2013. 7. 12. 18:24
[세계개혁교회대회] 강의[2]
줄리어스 메이던블리크 총장, 심재승 교수, 패트릭 눌런스 교수
이승구 교수, 스타러펠트 교수, 룰 카위퍼 교수


“파트너십 육성이 교육과제다”

줄리어스 메이던블리크 총장(미국 칼빈신학교)
주제: 기독교 고등교육 리더십의 제고

  
  

칼빈신학교의 일곱 번 째 총장을 맡고 있는 메이던블리크 목사는 기독교 교육에서의 리더십에 관해 발제했다. 그는 신학교 학생들이 졸업을 해도 교회를 섬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전하며 어떻게 학생들을 교육시킬 것인지 함께 논의했다.

메이던블리크 목사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라며 예전에는 박학다식한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었고 그 후에는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은 직책을 맡았지만 지금은 학제간 연구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적 학습, 상호교차훈련들이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기술이 발전하는 현실에 발맞추는 것도 중요한 이슈라고 덧붙였다. 칼빈신학교에서는 원격시스템을 도입해 온라인 교육을 실행하고 있는데 인터넷보다도 훨씬 더 큰 범위를 제공해 다른 나라에 있는 또 다른 신학교에서 1년에 2번, 1주일동안 동시에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독교교육이 도달해야 하는 목표는 사랑 안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분별력을 가지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발생하는 문제들이 해결할 문제인지 아니면 다뤄야할 갈등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대우하고 존중하는 법을 아는 것 역시 빠뜨릴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던블리크 목사는 이렇게 갈등을 인식하고 다루는 법을 아는 학생, 팀을 발달시키고 협업과 파트너십의 가치를 아는 학생을 만들어내는 것이 칼빈신학교의 목표이며 기독교 교육의 가장 큰 과제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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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영성 공공성 깨달아야”

심재승 교수(미국 돌트대)
주제: 세계관 신학으로서의 개혁주의 신학

  
  

세속주의의 적들이 오랫동안 정착된 인본주의로 무장하여 지적으로 그리고 정서적, 조직적으로 일관되게 교회를 공격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 신앙이 요구하는 광범위하고 일관된 기독교 인생관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심재승 교수는 ‘세계관 신학으로서의 개혁신학:복음과 영성의 공공성’이라는 발제에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서 부여하시는 측량할 수 없는 구원의 유익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깨달을 때에 그 마음에 세상을 변혁시키는 기독교 세계관과 영성이 창조된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경건이 사고가 태어나는 영적인 요람이 되고, 그리스도인의 사고에 필수적인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심 교수는 개인적인 경건과 그리스도인의 사고 사이의 올바른 연합이 되지 않을 때 두 개의 위험이 나타나는데 하나는 개인 경건 능력의 부재이며 또 다른 하나는 개인적 영성에 대한 맹목적인 강조라고 설명했다. 전자는 일반적으로 초점을 잃은 교회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나타나고, 후자는 세상에서 도피하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전자는 일부 변혁주의 교회에서, 후자는 일부 근본주의적이거나 경건 중심적인 교회에서 볼 수 있다.
그 둘 중 어느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고와 삶에 더 필수적인가를 또는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인가를 떠나서 실제로 우리 삶에 작동할 수 있는 둘 사이의 연합을 찾는 것이 더 필수적이다.

심 교수는 복음과 영성의 공공성을 깨달아야 그 둘을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음과 영성의 공공적인 성격이 내적 개인의 영성, 내적 생명의 능력을 추진하고 인도해서 세상의 삶에서 복음적으로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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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이해가 지구 안전 공헌”

패트릭 눌런스 교수(벨기에 복음주의신학대)
주제: 개혁주의 인간학과 생태학적 가치 윤리

  
  

눌런스 교수는 인구증가, 온난화, 환경오염, 사라져가는 자원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태학적 문제들과 개혁신학의 연관성에 대해 다뤘다.

인간으로서의 우리는 자연 현실 내에서 특정한, 그리고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자연에 대한 무관심한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자연의 안녕에 대한 분명한 책임이 있다. 눌런스 교수는 불행하게도 개혁적 인간주의는 탐욕과 지구의 착취를 정당화하기 위해 잘못 사용되었다며 이러한 전통은 ‘하나님 아래 인간’을 임시적 창조물을 다스리는 자의 위치에 놓았다고 설명했다.

인간은 관계적 존재이며 하나님과 또 동료들에게 의존적인 관계이고, 윤리는 우리의 지구상에서의 위치와 통합되어져야 한다고 말한 눌런스 교수는 전통적인 개혁 인간 중심설은 녹색 지식이나 녹색 미덕의 근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계시와 보호하심의 섭리로 자연을 보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깊은 경배를 불러일으키는데, 오직 경배만이 우리의 자만심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는 자연의 자원을 공정하게 나누도록 강조한다. 우리는 자원을 나눌 때 다음 세대 역시 고려해야 한다. 신중은 권력과 지배의 모든 활동에 있어서 수반되어야 하는 미덕이며 신중은 우리로 하여금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에 대한 만족이 우리의 탐욕을 막아줄 수 있다. 눌런스 교수는 아직 경제적 충분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호하지만 서양의 인구 증가를 볼 때 소비에는 한계가 있으며, 개혁적 이해가 인간의 자원인 지구의 안녕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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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 사도적 전통 따라야”

이승구 교수(합신대)
주제: 오늘의 신학적 세계를 향한 한국 개혁신학 제안

  
  

이승구 교수는 ‘세계 신학계를 향한 한국 개혁신학 제안’ 발제에서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신학을 개혁신학적인 입장에서 살피고 사도적 전통과 성경, 그리고 신약의 종말적 관점에 기초한 신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는 예배가 온전하게 드려지지 못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아시아교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구 교수는 개혁신학은 사도적 전통에 맞아야 하고, 성경에 입각해야 하며, 성경에 나오는 종말론과 이해를 같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도적 신학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모든 신학의 기초이기 때문에 올바른 신학은 사도들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이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또한 성경에 입각한다는 말은 신학은 오직 성경의 모든 구절을 통해 증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적 종말론에서는 미래적 관점의 구약이 아닌 시작된 종말론을 설명하는 신약적 관점에서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처럼 복음과 예배가 왜곡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사도적 전통, 성경 입각, 종말론적 이해가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세기동안 좋은 복음도 들어왔지만 이단적 복음, 잘못된 복음들도 들어왔기 때문에 올바른 분별력이 필요하며 이 세 가지 기초를 바탕으로 한국의 개혁신학을 이어가고 각 교회들에 발전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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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종교관보다 교사역할 중요”

스타러펠트 교수(네덜란드 CUSE대학)
주제: 일반환경과 기독교환경에서 기독교교육 차이

  
  

스타러펠트 교수는 다음 세대에 대한 기독교 교육이 일반사회와 기독교 배경에서 각각 어떠한 차이를 가져야 하는지 고찰했다.

스타러펠트 교수는 많은 경우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은 윤리와 도덕에 관한 질문에 다른 관점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즉 기독교인 학생들이 비기독교인 학생들보다 윤리 도덕적으로 보수적이고 엄격한 측면을 가지고 있고, 직업을 고려할 때도 종교적인 관점에 입각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스타러펠트 교수는 이러한 학생들의 종교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교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러펠트 교수는 “기독교 환경이든 일반 환경이든 학생들은 장래 직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울 뿐 아니라 그들이 노출되어 있는 교사의 사고방식을 받아들인다”며 교사는 그가 속한 전문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동시에 그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성경적 방법을 찾는 태도를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러펠트 교수는 어이더 기독교학교(Ede Christian University)를 실례로 들며 “기독교대학의 사명은 모든 활동은 성경의 권위에 종속시키고 성경이 무오하고 영적인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권위를 가진다는 개혁신앙의 고백에 따르며, 학생들을 기독교인으로서 준비되고 훈련된 전문가가 되는데 필요한 적절한 지식과 기술, 태도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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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주의 세계관은 변혁적 힘”

룰 카위퍼 교수(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주제: 개혁적 사고와 정치·사회에 미치는 영향

  
  

“기독교 세계관은 사회 안에서 변혁적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칼빈주의적 세계관은 최근 생겨나는 자유국가들 이면에서 강력한 영향력이 되었다.” 룰 카위퍼 교수는 종교개혁주의 사상이 단지 ‘교회’에 머무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종교개혁주의 사상과 그것이 정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발제한 카위퍼 교수는 자신과 이름이 비슷한 현대 개혁주의자이자 정치가였던 아브라함 카이퍼의 발언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개혁주의신학자인 동시에 인문주의자인 카위퍼 교수는 개혁주의를 사회의 발전을 이끌고, 구조를 다듬고, 질서를 부여하는 사상이라고 강조한다.

카위퍼 교수는 개혁주의사상이 이렇게 변혁적 힘을 갖는 이유는 ‘하나님 주권 사상’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즉 세상의 어떤 권력도 절대적이지 않다는 생각, 인간은 사회 안에서 서로 섬기기 위한 존재라는 것, 사회적인 실천들은 권위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카위퍼 교수는 종교개혁주의 사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 후, 오늘날 개혁주의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세계화와 개인주의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오늘 다양한 타종교 상황과 문화를 갖고 있는 아시아와 한국에서 개혁주의사상이 정치와 사회에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되묻는다.

그리고 말한다. “종교개혁적 사상은 문명 안에서 평화적인 변혁의 힘을 구축할 것이다. 나는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이것이 아시아에서 열매 맺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