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450주년 기념 핵심노트 - (7)한 눈에 조망하는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
황희상 강사(고신대·특강 소요리문답 저자) |
권위와 균형 갖춘 필수 커리큘럼
성도의 근본적 신앙교육 위한 영양분 골고루 담아
▲ 황희상 강사 |
이 마인드맵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의 특징들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유일한 위안: 제1문은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 사상의 ‘근거’가 된다. 기독교가 계율만을 부과하거나 지적인 사색만을 요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선물로 주시는 종교이며, “사나 죽으나” 우리에게 평안과 위안을 주는 종교라는 점이 감성적인 언어로 잘 나타난다.
▲죄, 구원, 감사: 제2문은 죄, 구원, 감사의 세 주제를 소개하고, 그 세 가지 주제로 요리문답 전체를 셋으로 나눈다. 제1부에서는 인간의 철저한 무능력의 원인으로서 ‘죄의 문제’를, 제2부에서는 구원받는 길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에게 연합되는 수단으로서 ‘참된 믿음’을, 제3부에서는 그러한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참된 믿음: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전체의 핵심 단어는 제20문에 등장하는 “참된 믿음”이다. 아무나 다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에게 연합되어 참된 믿음을 가진 자만 구원 받는다는 것이다. 요리문답 전체의 절반 이상(51%)이 바로 이 ‘참된 믿음’에 관한 설명으로 구성된다.
▲지식과 신뢰: 제21문은 신앙의 균형을 추구한다. 복음에 대한 ‘확실한 지식과 굳은 신뢰’, 이 두 가지를 고루 취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여 우리 신앙이 어떤 균형을 가져야 하는지 역설하고 있다.
▲성례의 강조: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은 특히 그 ‘신뢰’를 굳게 해주는 것으로서의 ‘성례 곧 세례와 성찬을 매우 비중 있게(26%) 다루고 있다. 특히 성례는 성도들의 균형 잡힌 신앙에 있어서 바른 지식 못지않게 굳은 신뢰를 갖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성례가 무엇인지 잘 가르치지 않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볼 때, 성례에 대한 교육을 매우 강화해야 함을 시사해준다.
▲선행의 근거: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은 제3부에 해당하는 ‘감사의 삶’에서, “내가 이 구원에 대해 하나님께 어떤 방식으로 감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선행의 동기를 제시한다. 요리문답은 선행이 구원의 조건이나 공로가 아닌, 감사의 차원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회개와 기도: 감사의 삶을 구체적으로 ‘회개’와 ‘기도’로 나눠서 설명한다. 여기서 회개는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이 사는 것으로, 단순히 죄를 부정하는 것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선행을 하며 살아가는 ‘삶’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회개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십계명을 소개하며, 기도의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주기도문을 차근차근 해설한다.
이처럼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은 성도들의 근본적인 신앙교육에 필요한 진리들을 잘 담고 있는 커리큘럼이고, 동시에 성도의 삶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을 요청하고 있다. 이 요리문답은 올바른 신앙의 전통 위에서 공교회가 역사적으로 함께 개발하고 검증하여, 교회 회의를 통한 공인 절차를 거쳐 사용해 온 권위 있는 커리큘럼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을 골고루 담고 있는 균형 잡힌 커리큘럼이다.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작성자들의 의도가 오늘날 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면, 우리는 이것을 가르칠까 말까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방법론을 고민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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