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 기적] (2)기적은 믿음으로부터 |
민형기 목사(서일교회) |
참된 믿음은 예수님의 통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기적의 열쇠가 됩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의 권세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우선 두 번이나 예수님을 ‘주’라고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지체 높은 로마 백부장이 식민지의 한 랍비에게 하는 일반적인 호칭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백부장은 9절에서 군대의 명령체계를 예로 들면서 예수님을 모든 권세의 주인으로 인정합니다. 백부장 자신이 황제의 권세를 빌어 종이나 부하들에게 명령하면 그대로 지키듯, 예수님께서 명령하시면 그대로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이루기는 원하면서도 예수님을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고백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로드십(lordship)을 인정하는 믿음 없이 소원을 이루기만을 원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현상입니다.
8절의 ‘말씀으로만 하옵소서’라는 고백이 백부장의 믿음의 정점을 이룹니다. 10절에 예수님께서 놀라셨다는 흔치 않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이 고백은 이례적인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많은 치유 이적 기사가 나오지만,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믿음의 고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직접 예수님이 가셔서 고쳐주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백부장의 특별한 믿음의 고백에 예수님은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13절)라고 응답하십니다. 그리고 ‘그 즉시’ 하인이 나았습니다.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믿음에, 시간의 한계도 뛰어넘은 응답이 주어진 것입니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모든 인간의 상식과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은 오직 말씀에 있습니다.
11~12절에 나타난 예수님의 교훈은 이 사건이 단순한 치유 기적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갑자기 하나님의 나라와 그 자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즉 이 사건은 믿음으로 백부장의 종이 치료받은 기적이기도 하지만, 보다 깊은 의미에서는 이방인이요 결코 하나님 나라의 자손이 될 수 없었던 로마 백부장이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기적입니다. 우리 인생에 주님께서 베푸신 가장 큰 기적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이 없는 나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셔서 자녀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이 큰 기적을 경험할 수 있는 통로가 되는 것은 믿음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
'설 교 > 마태복음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 기적] (6)사망 권세를 이기심 (0) | 2014.03.10 |
---|---|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 기적] (5)죄를 사하는 권능 (0) | 2014.03.10 |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 기적] (4)영적 전쟁 (0) | 2014.03.10 |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 기적] (3)풍랑을 잠잠케 하시다 (0) | 2014.03.10 |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 기적] (1)기적은 예배로부터 (0) | 2014.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