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
아내가
불치병에 걸렸다. 하루 이틀도, 한 달도, 일 년도 아니었다. 병명은 다발성 경화증. 사지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 대소변을 가릴 수도 없고, 폐가 썩어 들어가서 숨 쉬기가 힘들어지고, 한쪽 눈은 시력을 잃어가는 아내. 건강했던 아내가, 아이들의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 20주년 만에 불치병에 걸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 고통을 줄이는 약과 각종 재활치료, 끝없는 치료비를 감내하면서 남편은 그녀의 곁을 지킨다. 그렇다 보니 치료비로 쓸 수 있는 것들은 다 팔게 된다. 심지어 집까지 팔아버린다. 세 자녀들은 부모가 있는데도 고아처럼 살 수 밖에 없다. 엄마를 병문안 오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 몇 번이나 차라리 같이 죽어버릴까 생각했는지 모른다. 한 번은 남편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일터로 향하다가 낭떠러지와 맞닿은 고속도로를 달리며 핸들을 꺾을 뻔한 적도 있었다. 남편은, 아내 옆을 지키면서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를 돌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사랑이였다. 어느덧 6년째, 아픈 아내를 돌보며 글을 쓴다.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를 낸 김재식·안정숙 부부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 사랑' 임을 알려주면서 이 시대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쉽게 포기한 이전 사랑은 과연 사랑이었을까요? 혹시 쉽게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안녕을 고한 것이 가장 잔인한 행동은 아니었을까요? # 오늘의 명언 만약 내세가 있다고 한다면, 오직 한 사람, 나의 아내였던 사람 이 외에는 어느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이는 그녀가 내 자신에게서 최상의 본질이며 그녀 없는 나는 이미 완전하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 카를 힐티 - ============================================ - 따뜻한하루 노란리본 -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기적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노란리본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함께하겠습니다. 마음의 불씨들이 모여서 간절한 염원이 되어 깊은 바다와 높은 하늘끝까지 닿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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