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진 방/예쁜 꽃들

서영화가 성하림

미션(cmc) 2015. 10. 24. 11:56

 

 

 

 

 

 

 

 

 

 

 

 

가을사랑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 입니다

 

시/도종환

 

 

서양화가 성하림

 

 

010 ㅡ3129 ㅡ8999

서양화가 성하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