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꽃
시퍼렇게 칼날 세우며
창틈 비집고 들어오는
달빛
바깥이 수상쩍다
굳어지는 팔다리 주무르며
뒤척이던 몸 일으켜
나선 뜨락
배꽃 향내 늪이 되어
수렁이다
보름달 휘영청
별빛 쏟아지고
바람 살랑살랑
물결치는 꽃향내
온몸 칭칭 감는다
정신이 아찔하다
몸이 빠져 든다
밤새도록 토해놓는 꽃멀미
허옇게 게거품 물고
밤하늘이 나뒹굴러졌다
땅이 뒤집어졌다
천지개벽이다
안성 제일화학 옆 배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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