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이 테무친이었던 칭기즈칸은 몽골고원 오노강변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 에스게이는 칭기즈칸이 태어날 당시 족장이었고 어머니는 메르키트었다. 그가 태어날 당시 몽골 부족은 주위의 다른 부족들에 비해 그 존재 자체가 미미했다. 테무친의 청소년 시절은 고난의 연속으로 도망자의 신세였다.
그의 부친 에스게이가 타타르족에 의해 독살을 당한 후 테무친은 생사를 넘나드는 피난의 연속선상에서 그의 부인 보르테를 메르키트족에 빼앗긴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테무친은 그의 부친의 친구이자 의형제였던 옹칸을 찾았다. 테무친은 옹칸의 도움으로 메르키트족을 무찌르고 잃었던 그의 아내 보르테를 찾는다. 이후 옹칸의 아들들은 테무친을 시기하였고 그를 제거하려는 기미를 알게 된 테무친은 이곳을 떠나 훗날을 도모한다.
그리고 테무친은 그 후 더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와 케레이트족을 공격한다. 옹칸과 그의 아들들은 칭기즈칸에게 쫓겨 경쟁 부족인 알타이 산맥의 나이만족으로 피신하여 이곳에서 피살됨으로 전설로만 알려졌던 사제왕 옹칸의 일생이 마감된다. 그러나 옹칸의 유산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의 집안의 딸들을 통해서 이어진다.
한 때 자신을 아들처럼 키웠던 옹칸과 정치적으로 적이 된 칭기즈칸은 옹칸의 조카들인 세 공주들을 자신의 가문에 며느리들로 삼는다. 그중 성녀로 추앙받는 소르각타니 베키(d.1252)는 칭기즈칸의 막내아들 톨루아의 아내가 된다. 이 여인 소르각타니는 독실한 네스토리우스신자로 이 여인을 통해 초원에 십자가가 세워진다. 소르각타니는 케레이트족의 멸망이라는 엄청난 집안의 비극을 딛고 칭기즈칸 가문의 존경받는 여인이 된다. 그녀의 두 아들 뭉케와 쿠빌라이는 몽골제국의 대칸이 된다.
뭉케는 몽골 제국의 4대 칸(황제)이며 쿠빌라이는 제5대 칸으로 1271년 몽골제국을 원나라로 개칭한 원세조이다. 그녀가 사제 왕으로 회자되는 옹칸의 조카이므로 결과적으로 옹칸의 혈통은 칭기즈칸 가문의 대칸들을 통해 이어지면서 유럽이 기대한 것처럼 실제로 이슬람 제국들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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