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발 손남주
변두리 비탈밭이 가뭄에 탄다 아프게 껍질을 깨는 씨앗, 물조로의 물도 목이 마르고 덮었던 마른 풀 걷어내자, 후끈 숨막히는 흙냄새 사이 노란 떡잎, 무거운 흙덩이 이고 푸른 뜻 굽히지 않는다 힘겨운 고개, 세상이 아무리 짓눌러 와도 하늘 보고 꼿꼿이 일어서는 흙발 지그시 디디고 섰다. |
흙발 손남주
변두리 비탈밭이 가뭄에 탄다 아프게 껍질을 깨는 씨앗, 물조로의 물도 목이 마르고 덮었던 마른 풀 걷어내자, 후끈 숨막히는 흙냄새 사이 노란 떡잎, 무거운 흙덩이 이고 푸른 뜻 굽히지 않는다 힘겨운 고개, 세상이 아무리 짓눌러 와도 하늘 보고 꼿꼿이 일어서는 흙발 지그시 디디고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