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교/Lee soon ik

어느마을에 시어머니

미션(cmc) 2009. 1. 6. 07:56

어느마을에 시어머니


어느마을에 시어머니가 너무 고약하게
굴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던 며느리가
시어머니 음성이나 얼굴만 생각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서
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는
생각에 용한 무당을 찾아갔습니다.

무당은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인절미인것을 알고서.....
앞으로 백 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인절미를 새로 만들어서 드리면
시어머니가 이름모를 병이 걸려
죽을 것이라 했습니다.

며느리는 신이 나서 돌아와 인절미를
만들어 시어머니께 매일 드렸더니
시어머니는 처음에 "이 년이 왜
안하던 짓을 하고 난리야?" 했지만
그렇게 보기 싫던 며느리가
매일 새로 한 인절미를 바치자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두달이 넘어서자 시어머니는 동네
사람들에게 해대던 며느리 욕을 거두고
반대로 침이 마르게 며느리
칭찬을 하게 되었습니다.

석달이 되어가면서 며느리는 자신을
야단치기는 커녕 칭찬하고
웃는 얼굴로 대해주는 시어머니를
죽이려고 하는 자신이 무서워졌습니다.

며느리는 무당에게 달려가 시어머니가
죽지 않을 방도를 알려달라며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그러자 무당은 빙긋이
웃으며 이러더랍니다.

"어때, 미운 시어머니는 벌써 죽었지?"
-----------------------------------
살다가 보면 누구나 미운
사람이 생기게 되겠지만
사랑의 마음을 심어준다면 언젠가
미움은 눈녹듯 사라질 겁니다.

그리고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데도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다면
그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닮아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계신다면
지금 이순간 부터 미워하는 마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꾸어
보시길 바랍니다.

1월 두번째 주가 시작됩니다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배경음악...미운사람/문지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읽어주신님 감사합니다
차한잔 하시고 건강하세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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