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교/모퉁이돌 선교회

북한 할아버지의 기도

미션(cmc) 2009. 2. 27. 07:10

    북한 할아버지의 기도 깊은 밤이 되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신호음이 일정하게 오고가더니 물결을 헤치면서 조그만 배 한 척이 북한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할아버지!” 나지막한 소리였다. 배를 타고 건너간 젊은이는 나무 밑에 앉아 있는 물체를 향해 가서는 꼭 껴안더니 한참 동안을 아무 말이 없었다. 잠시 후, 젊은이를 향해 노인이 입을 열었다. “선생,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구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내가 하는 일이야 늘 사람들을 키우고 그들로 일하도록 돕는 것이디, 이제는 그들이 일을 하고 이 늙은이는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디요.“ “할아버지, 무슨 기도를 그렇게 하시는데요?” “빨리 회복해 달라고 기도하디요, 너무 힘드니까...” 짧은 한숨을 내쉬는 노인의 말속에서 깊은 아픔이 묻어났다. “하나님이 북조선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을 아세요?” “왜 모르겠소, 내래 다 알지... 우리가 얼마나 죄를 지었는지, 해방이후 이 땅에서 저질러지는 우상숭배와 기독교인들을 처형하는 죄악을 왜 모르겠소... 내래 이 땅에 50년이 넘게 갇혀 살면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처형되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았다오, 고문에 시달려 죽어가는 성도들을 볼 때마다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어린양 예수의 마음을 느끼곤 했디요. 소원이 있다면 살아서 남북조선이 합쳐서 예배드리면 좋갔어”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남한과 북한의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기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할아버지를 향하여 일꾼이 말했다. “할아버지, 요즈음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북조선 사람들이 중국으로 많이 넘어옵니다. 남한까지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는데, 할아버지께서 원하시면 북한 땅을 벗어날 수 있도록 제가 노력해 보겠습니다. 외부 사람들에게 북한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데, 그 일을 할아버지가 하시면 어떨런지요?” “젊은 선생, 말은 고맙지만 내래 하나님께서 여기에 남겨 놓으신 그 목적을 이루기까지는 움직일 수가 없소, 그것이 죽는 자리라 할지라도...” “무슨 말씀인지...” “해방이후 북조선에 남아 신앙을 지켜온 성도들이 많이 죽어갔고, 오늘도 죽어가고 있소... 이들을 보며 기도할 책임을 느낀다오... 그래서 매월 셋째 주일을 금식하는 날로 정해 기도하고 있소, 이 땅에서 환난의 때가 속히 끝나고 이 땅이 주께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할아버지의 말에 놀란 일꾼이 “언제부터 그런 기도를 하셨나요?” “이미 오래되었소...”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려 죽어가는 형국에 어떻게 금식기도를 하십니까?” “선생, 이것보다 어한 것이라도 이 땅이 하나님께 돌이킬 수만 있다면 우리는 할 것이오” ‘우리’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일꾼이 다시 물었다. “그럼, 할아버지 외에도 금식하며 기도하는 분들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하나님께서 나를 지금껏 살려 놓으신 목적이 있다면 첫째는 이 땅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고, 다음은 사람들을 키우는 일이었소. 내가 양육한 240명의 지도자들이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소” “240명이라고 하셨나요...” 담담하게 말씀하시는 할아버지의 말에 놀란 일꾼이 되물었다. “나는 지금껏 많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처참한 가운데 죽어가는 것을 보았소,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내게 말씀을 가르칠 사람들을 붙여주시고 그들로 훈련을 받고 일하도록 힘을 주셨소, 이 일은 오직 하나님의 능으로만이 가능한 일들입니다. 그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바로 우리가 핍박을 견디며 믿음을 지키게 하는 힘이라오.” 조용하지만 힘을 주어 말하는 노인의 고백을 들으며 뒤돌아서는데 “선생,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오.”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 출처 / 모퉁이돌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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