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더 깊은묵상

기억하라, 주관자 하나님을

미션(cmc) 2009. 3. 9. 07:39

기억하라, 주관자 하나님을

1888년 어느 날,
폴 모피(Paul Morphy)라는 유명한
체스 챔피언이 디너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모피는 주인집 벽에 걸린
그림 한 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 그림은 한 젊은이가 꼼짝 않고 앉아서
온 신경을 집중한 채 악마와 체스를 두는 장면을 그린 것이었습니다.

화가가 그린 악마는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승리를 외칠 것 같은 표정이었습니다.
모피는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나라면 젊은이 대신 게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뭐라고요? 어림도 없는 소리예요.
모피 씨, 당신이 체스 챔피언이라 해도
저 게임을 뒤집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림과 똑같이 체스 판을 펼쳐 놓고
시합을 재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모피는 판을 조금 들여다본 뒤에
그림 속 젊은이에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여보게, 좋은 소식이 있네. 악마는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어.
상대가 말을 움직이고 나면 자네가 마지막 한 수를 두게 될 거야.”
잠시 후,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모피가 밉살스런 적을 물리친 것입니다.
악마는 다 잡았던 승리를 빼앗겼고,
젊은이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가끔 여러분은 그림 속 젊은이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지 않습니까?
사탄이 승리를 선포할 준비를 하는 게 보입니다.
그러나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흑같이 어두운 그 순간에
하나님은 속삭이십니다. “얘야, 네게 좋은 소식이 있단다.
상대가 아직 승리한 게 아니야.” 이윽고 하나님이 마지막 말을
움직이십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주님께 대신 말을 움직여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 「TURN 돌아서라」/ 맥스 루케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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