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선교지 소식
작성일 : 2009년 7월 4일
새 가족이 생겼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누어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장 11,12절
20여년을 베들레헴에서 홀로 사역한 강태윤 선교사 가정이 새 가정을 만나 함께 동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지어질 선교센타 건립을 앞두고 태권도 사역과 제자훈련 사역을 위해서 이곳에 파송되어 왔습니다.
강덕수, 이미옥 선교사는 대학생 시절 함께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 훈련을 받으며 선교의 소명을 받았고 총신 신대원과 선교대학원을 수학하면서 오랫동안 동아시아 지역을 위해서 기도하며 기다리던 중 마지막 세대에 땅 끝을 향한 하나님의 절박한 부르심 앞에 순종하며 팔레스타인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강덕수, 이미옥 선교사 가정에는 세 명의 작은 선교사 주희(14세), 창대(13세), 주현(10세)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베들레헴에 강 패밀리(Family)를 구성하게 되었는데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는 세겹줄의 아름다운 동역을 만들어가길 소원합니다.
총회선교부(G.M.S)와 수원제일교회(이규왕 목사) 파송을 받고 지난 4월 14일에 이곳 베들레헴에 도착하여 선교센타가 지어질 동네에 집을 구하고 5월 14일에 컨테이너 짐을 찾아서 이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언어훈련
이스라엘과 같은 체계적인 언어학교가 없는 팔레스타인의 사정상 개인교사를 두고 아랍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언어를 가르치는 형제는 이곳 C.C.C 간사 사역을 하고 있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어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역을 하는데 함께 동역할 수 있는 귀한 형제를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특별히 아랍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과 공급하시는 지혜를 힘입어 아랍어의 빠른 진보가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가족이 선교지에 적응하는 중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덥고 건조한 날씨보다도 부족한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점령지인 팔레스타인에 건기에는 충분한 물을 공급해 주지 않습니다. 같은 팔레스타인 지역이라도 유대인 점령촌(정착촌)에는 365일 24시간 충분한 물을 공급해 주면서 팔레스타인 가정에는 보름 간격으로 2~3일 물을 공급해 줍니다.
팔레스타인 1인당 평균 물소비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최소기준치의 55%밖에 미치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존재하는 지하수의 80%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쟁이나 강도의 위협은 아니지만 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생활환경의 오염과 이로 인해 질병의 위협은 총, 칼의 위협 못지않게 여겨집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과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베들레헴 구역예배
지난 6월 20일 베들레헴에서 첫 번째 구역 셀이 탄생했습니다.
센터가지어지기 전까지 두 가정이 매주 토요일 12시에 함께 만나 구역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모임은 강태윤 선교사 가정에서 모였고 설교는 강덕수 선교사가 인도했습니다. 계속해서 장소와 설교자를 한 번씩 바꾸어 번갈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땅에서 한국어로 마음껏 찬양하고 통성기도 하는 시간도 복되지만 함께 음식을 나누며 누리는 식탁의 교제도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요.
예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팔레스타인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고 우리의 자녀들이 이 땅을 사랑하고 섬기는 팔레스타인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조이하우스(Joy House)유치원 졸업식
지난 5월 28일 조이하우스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마침 강태윤 선교사님이 미국에 출타중이어서 강덕수 선교사의의 기도로 졸업식을 시작하였는데 20여 명의 어린이가 조이하우스를 졸업하였다. 서로 앞을 다투어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자기 자녀를 촬영하는 차도르를 두른 여인들의 눈 속에 사랑이 묻어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모습이 바로 이 모습이리라.
기도하고 바라기는 조이하우스를 졸업하는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받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가르침을 잊지 말고 그 속에 떨어진 작은 복음의 씨가 큰 나무가 되어 소망 없이 어두워져 가는 이 팔레스타인의 빛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또한 하루 속히 선교센타가 완공되어 좀 더 좋은 환경 가운데 양질의 기독교 교육이 이루어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한국기아대책본부 팔레스타인 난민촌 방문
6월 25일 한국 기아대책본부에서 이사(두상달) 한 분과 간사 그리고 동아일보 기자가 베들레헴에 방문했습니다. 이들의 방문목적은 지난 해 12월 가자사태 이후 빈곤과 기아로 허덕이는 팔레스타인들을 구호하기 위한 긴급구호기금을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들을 돕는 것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이곳 베들레헴에도 전쟁과 억압으로 인해 그들이 살던 고향을 빼앗기고 난민으로 살아가는 빈곤층을 함께 돕기로 하고 강태윤 선교사의 주선으로 베들레헴 현지 N.G.O단체와 협력하여 난민촌을 방문하여 극빈에 처한 20여 가정에게 생필품 및 구호물자를 전달하였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상황과 난민, 빈곤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한국교회가 왜 이곳 팔레스타인 선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과 중요성을 알리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전쟁을 통하여 분단의 아픔을 가진 민족, 분리장벽으로 거대한 감옥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들, 이스라엘의 침략과 경제수탈로 인한 팔레스타인들의 빈곤 및 난민생활 등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일제침략과 6.25전쟁과 38선으로 인한 분단국가의 고통과 아픔을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현재 동일하게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는 유일한 선교국가임을 인식하고 다른 어떤 선교지 보다도 더욱 특별한 선교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강덕수 선교사 가정방문 기념사진-
중동 중부지부 모임
7월 3일 오후 1시 첫 번째로 총회파송 선교사(G.M.S) 중동 중부지부 모임을 강덕수 선교사의 가정에 가겼습니다. 지부장을 맡은 강태윤 선교사의 설교와 장재영 선교사의 대표기도 그리고 이제 막 정착단계에 있는 강덕수 선교사의 가정을 위해 합심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교를 통해서 선교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이곳에 파송하신 하나님의 철저한 인도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선교가 되어야 하며 선교사는 겸손히 낮아져서 섬기는 자로 사역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처음 갖는 지부모임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함께 사역하는 선교사들로서 앞으로 선교의 방향과 전략을 나누고 식탁교제를 통해서 서로의 단합과 친목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중동 중부지부에 파송된 총회 선교사는 모두 네 가정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사역하는 강태윤 선교사, 강덕수 선교사 가정과 이스라엘에서 사역하는 장재영 선교사, 김한성 선교사 가정이 있습니다.
-중동중부지부모임-
7월 기도제목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선교사들이 초기 정착에 겪는 환경적응에 필요한 기간 동안 질병과 신체변화 등에 잘 대처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물 부족으로 인한 청결문제의 어려움이 있고 해발 8,000m 높이의 지역에 살면서 기압차로 인한 두통으로 아내가 고생하고 있고 막내 주현이는 한 달 내내 코피를 흘렸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알지 못하는 곤충 등으로 인해 날마다 자고 일어나면 물려서 가렵고 퉁퉁 붙고 흉터 자국이 남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약을 치는데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막내 주현이가 많이 고통스러워합니다.
-비자문제가 잘 해결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가정이 이제 팔레스타인으로 입국한 지가 7월 14일로 3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여행비자로 3개월 만기가 됩니다. 그래서 비자연장을 신청하기 위해 비자를 담당하는 이스라엘 군 장교와 지난 주에 만남을 가졌는데 저희가 원하는 것은 한국문화원에서 일하는 매니저 자격으로 일년 짜리 워크퍼미션을 받는 것인데 담당자는 저희에게 줄 수 있는 비자는 볼런티어(volunteer) 즉 자원봉사자에 해당하는 워크퍼미션을 이야기 합니다.
볼런티어 비자를 받으면 6개월 기한이 되면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함께 동역하는 강태윤 선교사님과 우리 원하는 것은 볼런티어가 아닌 한국문화원 정식직원으로서 워크퍼미션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강태윤 선교사님 가정이 8월에 한국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선교센타 건립과 질병치료 목적으로 들어갑니다. 그 전에 저희 비자문제가 잘 해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으로 이곳으로 보냈다면 이곳에 사역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리라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랍어와 영어공부에 특별한 지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선교사역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현지 언어를 배우는데 우선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이스라엘의 점령지이지만 현지인들은 아랍어를 사용하고 있고 점령국인 이스라엘은 히브리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아랍어, 히브리어, 영어를 다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제일 배우기 어려운 언어가 바로 아랍어라고 언어학자들이 이야기 합니다. 역시나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워지는 언어가 아랍어입니다. 이곳은 외국인을 위한 정식언어코스가 없기 때문에 개인교습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정말 다릅니다. 한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한국어를 잘 가르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인교습을 받고 있지만 배울수록 한계를 느낍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으로 언어를 잘 배울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이들 또한 영어와 아랍어 공부에 탁월한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이곳 선교센타 건립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선교센타는 복음을 전하기 위한 중요한 다리 역할로 문화를 접촉점으로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는데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선교센타는 어린이 유치원, 도서관, 태권도장, 한방병원, 게스트하우스, 한국문화원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450평의 부지를 구입한 상태입니다. 올해 안으로 착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필요한 재정과 후원자들을 채워주시도록, 환율이 1,000원 대로 낮아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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