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베들레헴 선교 소식
살롬! 이제 가을의 문턱을 넘어 초겨울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의 결실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1.조이 유치원 개원
9월 1일 조이유치원이 새 학기 개원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아이들이 이 번 학기에 등록했습니다.
장소와 교사 인력의 한계 때문에 좀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이 많아 졌다는 이유로 현지 교사는 월급을 더 올려 달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 자질을 갖춘 좋은 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교센타가 건립되면 새로운 환경과 시절에 걸맞은 양질의 교육과 교사확충을 위해 지금부터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2.한국문화원 건립을 위한 준비과정
베들레헴 선교회가 조직되고 이곳 팔레스타인 선교를 위해 후원하고 기도하는 교회와 동역자님들이 계시기에 이제 한국문화원 건립을 위한 실제적인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6일 건축을 위한 본설계가 마무리 되면서 설계비 14,900달러를 지불했습니다. 그리고 10월 28일 기초공사를 위한 토질검사를 1,000달러의 비용을 들어 실시했습니다. 검사결과 토질이 암반이 없어 보다 튼튼한 기초 공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과 영토분쟁에 있는 팔레스타인에서 땅을 외국이 구입하기도 어렵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450평의 대지를 ‘보아스의 뜰’이라는 곳에 얻게 되었습니다.
문화원이 건립되면 이곳에 태권도장, 어린이 유치원, 도서관, 컴퓨터실, 극장 및 세미나실, 한국문화원 등의 용도로 사용되어 질 것입니다.
무슬림 국가에서 개종하는 것조차 불법인 이 나라에서 선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화를 매개체로 한 선교전략을 가지고 선교센타를 건립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009년 10월 28일, 공사에 앞서 지표면 조사를 실시하는 장면>
3.강덕수, 이미옥 선교사 온 가족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어 치료 중에 있습니다.
며칠 전 저희 온 가족이 신종플루(A1H1)에 감염되어 한 주 동안은 아무것도 못하고 질병과 싸워야 했습니다. 처음 아들 창대가 학교에서 열이 나면서 조퇴했는데 다음 날은 아내가 열이 오르고, 그 다음 날은 나머지 가족 모두가 고열이 나면서 심한 독감 증세가 있었습니다. 가족 모두는 전염이 무척이나 빠르고 독감 증상이 예사롭지 않아 이것이 신종플루가 아닌가? 의심이 갔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가 신종플루 검사를 받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 팔레스타인 병원과 의사들은 신종플루에 대해 어떠한 검사 체계나 치료약을 갖추고 있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의사들은 이곳은 지금까지 신종플루 환자가 한 사람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한 지역이고 일반 독감이니 약만 잘 먹으면 낳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5일이 지나도록 차도가 없고 고열이 계속되자 저희는 이것이 분명히 신종플루라 것을 직감하고 이스라엘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곳 팔레스타인에는 신종플루를 검사도 하는 병원도 없고 약도 없는데 약을 좀 구해 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을 했습니다. 다음 날 대사관의 적극적인 개입과 도움으로 정부에서 운영하는 보건소에서 현지 대사관 직원을 대동하고서야 겨우 상태가 제일 심각한 아내만 신종플루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는 확진을 받고 나서야 타미플루라는 치료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저와 아이들 모두 똑같은 증세로 앓고 있는데도 우리는 상태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약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사관에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한국 영사가 팔레스타인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연락하고 장관이 병원으로 직접 전화해서 한국 사람들 모두 검사받도록 하라는 지시가 내려지고서야 가족 모두 검사 받고 신종플루 확진을 받아 약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열악한 선교지에서 좀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타미플루를 구입할 수 있었고 다른 항생제 약과 함께 복용하면서 점차 차도가 있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에 있습니다.
선교사 보다도 다행히 상태가 좋았던 아이들은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강덕수, 이미옥 선교사는 폐에 손상이 있는지, 아직까지 기침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이미옥 선교사는 X-ray 및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도 폐렴 및 다른 이차 감염은 없는 것 같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이곳 의사를 신뢰할 수 없지만 말이죠. 선교사 가정이 처음부터 아프면서 병원에서 신종플루 검사를 받기를 원했지만 이곳 의사들과 어떤 병원에서도 신종플루에 대해 무감각하고 검사 자체를 아예 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저희가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곳입니다. 그러니 이곳에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이 아직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합니다.
저희는 대사관의 적극적인 개입과 팔레스타인 정부에 압력을 넣어서 검사도 받고 약도 얻을 수 있었지만 신종 플루에 감염되어도 검사도 제대로 못 받고 치료도 못 받는 이곳 현지 사람들을 생각하면 맘이 아픕니다.
그리고 저희가 아프면서 초기 우리나라에 선교사로 오신 많은 분들이 풍토병으로 돌아가신 사실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분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 가정보다 훨씬 더 열악한 선교지에 계신 선교사님들을 위해 저절로 기도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강덕수 선교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염려해 주신 교회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루 속히 회복되어서 선교사 본연의 사역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약입니다. 이약을 얻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4.강태윤 선교사 가정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문화원과 가정살림을 같은 공간에서 해왔기 때문에 사역과 사생활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문화원 바로 옆에 모스크 사원이 있어 무슬림들이 하루 다섯 번 기도하는 시간에 맞추어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오래되어 오 창임 선교사가 일 년을 넘게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 방치되었다가는 더 큰 질병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되어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거처에서 가정의 안정감과 편안한 안식을 가질 수 있도록, 특별히 불면증이 치료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1월 기도제목을 드립니다.
1. 우선 가족의 건강입니다.
강덕수 선교사 가족 모두가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일을 겪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선교사의 건강이라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후유증 없는 깨끗한 치료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직 기침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강태윤 선교사의 당뇨와 관절염, 오정임 선교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 강덕수 선교사 가정 비자가 아직까지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 신청한 비자가 담당자가 바뀌면서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이곳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상당히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비자를 쉽게 주지 않고 있습니다. 금번 강덕수 선교사 가정이 신종플루에 걸리면서 비자라도 있었더라면 이곳보다 좋은 의료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쪽에서 치료를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때문이라도 비자 문제가 빨리 해결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한국문화센타가 건립 착공이 11월 중에 있을 예정입니다.
지난 주간 토질 검사를 끝내고 본 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설계가 끝나면 건축허가 받는 문제와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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