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머/예 화 집

할아버지와 카네기

미션(cmc) 2009. 7. 10. 17:28

할아버지와 카네기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는 어린 시절을 스코틀랜드에서 보냈습니다.

어느 날, 카네기는 어머니를 따라 식료품 가게에 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셔요."

 

카네기의 어머니와 가게 주인 할아버지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드릴까요?"

"오이하고 감자, 그리고 가만히 있자......., 저기 있는 바나나하고 사과 좀 주세요."

어머니는 많은 식료품 가운데서 필요한 몇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물건을 집어 봉지에 넣던 할아버지는 앵두 상자 앞에서 서서 침을 삼키고 있는 카네기를 보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네가 앵두 상자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서 있는 뜻을 알겠다. 자, 먹고 싶으면 한 줌 집어라."

그러나 카네기는 앵두를 집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괜찮아 이 녀석아! 그렇게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을게 아니라 냉큼 한 줌 집으라니까."

 

하지만 카네기는 여전히 꼼짝도 않고 앵두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보다 못한 어머니가 한마디 했습니다.

"얘, 카네기야. 할아버지께서 허락하셨으니 어서 한 줌 집으렴."

"아니에요."

카네기는 이번에도 역시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주인 할아버지는 카네기의 태도가 하도 귀여워 얼른 앵두를 한 주먹 집어서 카넥기의 호주머니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카네기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가게 문을 나서자, 어머니가 카네기를 바라보며 물었습니다.

"얘야, 왜 주인 할아버지가 함 줌 집으라고 하실때는 가만히 있었니?"

"할아버지 손이 내 손보다 훨씬 크니까 할아버지가 집어 줄 때까지 기다리느라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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