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이유
버나드 코로거는 신시내티시의 가드마한 식료품 가게에서 시작하여 후에 미국에서 제일 많은 점포를 갖게 된 사람입니다.
그는 3600여개나 되는 여러 점포에서 해마다 약2역달러가 넘는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크로거는 유별나게 성미가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코로거는 많은 손님들이 모인 자레에서 자신의 신념을 밝혔습니다.
"손님 여러분! 제가 까다롭게 구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좋은 물건을 값사게 구입하여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팔려고 하다보니 자연히 까다로워진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통조림에는 아주 예쁜 상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 가게에 놓고 팔아 달라고 여기 계신 이분이 가져 오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겉이 아름답다고 해서 무턱대고 팔아 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뜯어서 맛을 보기 전엔 우리 손님들에게 마음놓고 물건을 권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통조림 외판원이 얼굴을 기푸리며 볼멘소리로 말햇습니다.
"하지만 코로거씨처럼 까다로워서야 우리 같은 사람이 어디 장사 하겠습니까? 우선 서로 믿으면서 사고 팔고 해야지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코로거는 당치도 않은 말이라는 듯이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는 그 물감이나 화구를 선택할 때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 뿐인줄 아십니까? 작가는 갈을 슬때 낱말 한마디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아십니까? 심지어는 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도 그렇습니다. 맛을 내기 위해서 이것저것 조미료를 쓴땐 정말 간지러울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훌륭한 그림, 감동을 줄 수 있는 글, 맛있는 요리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까다롭게 군다고 해서 오해를 마십시오."
가게 안에 모였던 손님들은 옳은 소리라면서 모두 고개를 끄덕였으나, 통조림 외판원만은 얼굴을 붉힌 채 땅만 내려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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