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신구약 중간사

신구약 중간사⑧] 로마의 통치시대

미션(cmc) 2009. 9. 30. 07:27

 
  ▲ 이장연 목사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단 2:40)

로마 제국은 아주 강한 나라였다. 다니엘서 2장 40절에 나타난 동사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철은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부수는 것 같이”,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동사가 아주 강한 어조로 되어 있다. 이는 로마 군대들이 철 병거를 타고 주변 국가들을 짓밟고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전 8세기 경에는 이탈리아 반도의 중간쯤에서 생겨난 작은 도시국가였다. 그 후에 점점이 힘이 강해져서 주전 8세기 경에는 드디어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했다. 이때 잡아온 노예들을 검투사로 만들었는데 이들을 ‘스파르타쿠스’ 즉 ‘검노’라고 불렀다. 당시에 10만 정도 되는 검투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검노들이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로마 원로원에서는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서 폼페이와 크랏수스를 임명하여 반란군을 진압한다. 후에 이 두 사람은 케자르 즉 율리어스 시저(가이사)라고 하는 사람을 가입시켜 원로원들을 누르고 그 유명한 ‘3두 정치’를 하게 된다. 폼페이 장군은 여러 나라들을 합병하게 되는데 주전 64년경에는 다메섹을 점령한 후 수리아 주를 만들더니 1년 후에는 유다를 정복한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은 에돔 총독이었던 안티파터(안티파스의 아들, 대헤롯의 아버지)는 폼페이를 도와 예루살렘을 정복하는데 일조를 한다. 마카비 혁명으로 시작된 유다의 독립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후에 가이사와 폼페이는 패권을 놓고 싸우다가 가이사는 이집트에서 폼페이를 죽이게 된다. 가이사 역시 그의 부하 브루투스에 의해 살해된다. 하지만 정권은 옥타비아누스에게로 넘어간다.

이러한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로마제국은 팔레스타인의 유대인들에게 자치의 권리와 고유의 종교관습을 인정하였다. 유대인들은 제사제도, 대제사장 직무의 독특성, 산헤드린 공회의 의결과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었으나 할당된 세금을 채우기 위하여 혹독(酷毒)하게 시달려야 했다. 총독의 주된 업무 성격은 주로 로마정권을 위한 재정대리인이었다. 이들은 로마제국의 속주에 대한 정책을 집행함으로써 황제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야만 했다.

인간적인 견지에서 보면 강한 자가 세상을 다스리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로마가 강한 나라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의 허락 하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결국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롬11:36).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가 차매 그 경륜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