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정말 당신입니까? 로렌 커닝햄·제니스 로저스 지음
▣ 저 자 로렌 커닝햄·제니스 로저스
로렌 커닝햄(Loren Cunningham) 목사와 국제 예수전도단(Youth With A Mission)은 전세계 223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한길을 걸어왔다. 국제 예수전도단은 130개국에 400개의 지부가 있다. 로렌과 그의 아내 달린은 국제 예수전도단이 설립한 대학인 ‘열방대학(University of the Nations)?������������이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살고 있다. 공동 저자인 제니스 로저스(Janice Rogers)는 로렌의 여동생이며, 이 책은 그들이 함께 만든 두 번째 책이다. 제니스는 그녀의 남편 짐, 그리고 세 아들과 함께 텍사스의 린데일에 살고 있다.
▣ Short Summary
돌파구를 찾는 시간이 어느 놀라운 밤에 시작되었다. 나는 철야기도하기로 결정하고나서 3명의 스탭인 지미, 제니, 그리고 레오나 피터슨에게 나와 함께 기도하기를 요청했다. 우리 네 사람은 10시쯤 목재로 된 작은 부속 건물로 가 불을 켜고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몇 개의 접는 의자가 있는 곳의 거칠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조이 도우슨에게 배웠던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하는 세 가지 단계를 따랐다.
첫 번째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권세로 사탄의 소리를 잠잠케 하도록 명령하고, 두 번째는 어떤 상상이나 미리 갖고 있던 생각들로부터 우리 마음을 깨끗케 해주시라고 주님께 구했다. 세 번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때와 방법으로 말씀하실 것을 믿으며 기다렸다.
우리가 계속 하나님께 우리의 생각 속에 말씀해 주시도록 기도했을 때 차가운 바람은 만으로부터 불어 들어오고 게코 도마뱀들이 벽에서 찍찍 울어댔다. 우리는 배 사역에 관해 혼신을 다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후 다시 기다렸다. 큰 벽시계의 뾰족한 검은 바늘이 밤 11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레오나가 성경 구절이 마음속에 떠올랐다고 했다. 누가복음 4장 4절. 내가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이런 방법으로 인도하심을 받으려고 했던 시간을 기억했다. 사람들은 그 말씀의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로 그들 마음 속으로 특정한 성경 구절을 말하는 것을 "듣곤"했다. 우리가 그곳에서 배웠던 중요한 열쇠는 예수님께 순복하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공중에서 어떤 성경 구절을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예수님 한 분에게만 맞추고 주님의 말씀을 기다리며 듣는 것이다. 그때 만일 예수님께서 어떤 특별한 성경 구절을 보라고 말씀하시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인도하시기 위해 어떠한 방법이라도 사용하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렇게 했다. 그 철야 기도 시간에 레오나가 들은 성경 구절을 찾아 읽었을 때 우리는 계속해서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우리를 격려하는 성경 구절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누가복음에 있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사람은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하신 구절이었다.
▣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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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1장 번쩍이는 것이 다 금은 아니다
2장 가족으로부터 이어받은 유산
3장 우리의 인생을 바꿔놓는 어린 소녀
4장 물결치는 파도
5장 조촐한 시작
6장 아내이자 친구인 동역자
7장 하나님은 당신에게 직접 말씀하신다
8장 푸른 파도, 거친 파도
9장 본격적인 시작을 위한 열쇠
10장 청결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는 것
11장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배가 됨
12장 성공 후에 따르는 위험
13장 뮌헨 : 세계의 축소판
14장 어두운 그늘에 묵묵히 서 계시던 분
15장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세 가지 단계
16장 칼라피, 집으로 돌아오다
17장 배를 포기하지 말라
18장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는가?
19장 물고기 이야기
20장 하나님을 더 알아간다는 것
번쩍이는 것이 다 금은 아니다
나는 팜비치에 있는 산드라 고모와 조지 고모부 집의 넓은 대리석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약간 쌀쌀맞고 딱딱한 호킨스 아저씨가 빗장을 열고, 나를 조각들과 그리스식 도자기들로 우아하게 장식된 대리석 홀로 안내했다. "안녕하세요, 로렌 주인님!" 내 나이 스물 여섯 살밖에 안됐는데도 호킨스는 여전히 나를 '로렌 주인님‘이라고 불렀다. 산드라 고모가 들어오시고 게일이라는 큰 개도 뒤따라 왔다. 나는 산드라 고모에게 세계여행을 통해 내가 본 젊은 선교사들에 대해, 그 특이한 비전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애썼었다고 말씀드렸다. 산드라 고모는 그 일에 대해 별로 흥미가 없어 보였다. 산드라 고모는 어렸을 때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런 일들은 뒤로 제쳐놓고 싫어하셨다.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으로 인해 이미 상처 입은 사람에게 나도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모에게 말하기 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전에 산드라 고모를 실망시켰던 부분까지 포함하여 모든 것에 대해 정말 정직하게 바라보아야만 했다.
나의 친할아버지는 텍사스 주 우발드라는 작은 도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아주 안락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복음을 전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할아버지는 즉시 세탁소를 팔기 위해 내놓았다. 처음에 할아버지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직업을 가진 채 텍사스의 여러 도시를 옮겨다니며 주말에만 시간제로 복음을 전했다. 그러던 중 큰 위기에 부딪히게 되었다. 1916년에 할아버지는 가족과 함께 산안토니오에 살고 있었는데 그 무렵 무서운 천연두가 나돌고 있었다. 부인과 두 아들이 (두 남자아이와 세 명의 누나들이 있었다) 그 천연두에 걸렸다. 2주 동안 커닝햄 할아버지는 부인과 아이들 침대 옆에서 밤을 지새며 지냈다. 그러나 할머니는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놀랍게도 커닝햄 할아버지는 이 슬픔을 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전적으로 복음을 전할 것을 선포하셨다. 그러나 그의 딸인 산드라 고모를 크게 실망시킨 것은 할아버지가 일을 처리하신 방법이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주님을 안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벌써 그의 음성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그 내적인 인도하심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한 번 듣고 나서 계속해서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최선을 놓칠 수도 있다. ‘무엇을 하라’는 인도하심을 안 후에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를 알아야 된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복음을 전하라는 그의 부르심에 대해서는 순종했지만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 일을 하기 원하시는지에 대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지 않았다. 만약에 할아버지가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시기 원하신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구했다면 아마도 그 후 잇따라 일어났던 고통은 훨씬 적었을 것이다.
할아버지는 순회 성경 교사로서 일하기 원하셨다. 그는 다섯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늘 데리고 여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각각 다른 집에 맡겼다. 할아버지의 자녀들은 그의 결정에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산드라 고모와 아르네트 고모는 그들이 어렸을 때 겪었던 어려움과 슬픔을 할아버지의 ‘어리석은 부르심’의 탓으로 돌렸다. 그들은 이제 이런 종류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로 결심했다. 그들이 성장한 뒤에는 각자 원하는 길에 갔고 사업에 몰두하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돈을 벌었다. 그것이 어머니와 집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그들의 보상책이었다. 그들은 성공했다. 아르네트 고모도 돈을 많이 벌었지만 산드라 고모는 크게 성공하여 결국 3개의 큰 저택을 소유하게 되었다. 나의 아버지 톰은 두 아들 중 맏이었다. 놀랍게도 아버지는 어린 시절 집을 아홉 군데나 옮겨다니면서 어렵게 자라왔는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할아버지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것에 대해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는 열 일곱 살 때 역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남서부에 걸쳐서 부흥집회를 열었다.
가족으로부터 이어받은 유산
아버지는 항상 인도하심을 받으려고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실 때면 아버지는 언제든지 “우리는 예수님의 긴급 명령을 이루는 종이야.”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예수님의 지상 명령, 그것이 열쇠이다.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은 전파하라.”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모든 곳에 가서 복된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하셨다면 그는 분명히 우리가 가야 할 곳도 친히 인도하실 것이다. 나의 부모님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내시는 것이라는 확신만 있으면 어디든지 갔다.
2월의 어느 날, 우리는 전화를 통해서 슬픈 소식을 듣게 됐다. 집을 떠나 있던 아버지는 맹장염에 걸리셨는데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수술해 줄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그것은 복막염으로 이미 번졌을 가능성이 있었고 전쟁 기간이라 페니실린도 없는 상황이므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전화기를 내려놓으시고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고 하셨다. 간절히! 나는 소파 뒤로 기어가서 몇 시간 동안 거기서 기도했다. 이틀이 지난 후에도 아버지의 상태는 여전했다. 우리가 계속해서 붙잡을 수 있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어떤 말씀이 필요했다. 그런데 내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생겼다. 아버지가 병에 걸리셨다는 소식을 들은 지 3일 후에 누군가 우리 집 문을 두드렸다. “커닝햄 자매님, 제 꿈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남편이 관에 실려 집에 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기분 나쁜 남자가 말했다. “여기까지 오셔서 이렇게 일러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얼마나 어려운 걸음이었는지도 이해하구요. 그렇지만 저는 하나님께 여쭤보고 그 꿈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알아보겠어요.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니까 하나님께서 직접 제게 말씀하시지 않겠어요?” 어머니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아주 단호했다. 그리고는 그 신사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 후에 현관문을 닫으셨다. 그리고는 기도하기 시작하셨다. “하나님, 정말 당신이십니까? 만약 그 꿈이 당신께로부터 온 것이라면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단지 그것만 알려주세요. 그게 제가 알고 싶은 전부입니다.” 어머니는 하나님께 깊은 신뢰감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어머니는 하나님 아버지께 그렇게 중요한 문제에 아버지다운 부드러운 방법으로 그녀에게 대답해 주실 것을 추호의 의심도 없이 기대했다. 그녀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어제 밤 꿈속에서 아버지가 기차를 타고 그리고 잠옷차림으로 집에 오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정확하게 그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아버지가 캘리포니아로 돌아오셔도 될 만큼 회복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쟁 중이어서 군관계 수송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여행 예약을 하기가 무척 어려웠으나 친구를 통해 침대차를 얻어 탈 수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어머니의 꿈대로 침대차를 타고 잠옷 차림으로 도착했다.
후에 어머니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면을 지적하셨다. “다른 사람을 위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야.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만약 하나님께서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말씀하신다면 우리에게 직접 하실 거야.” 가족으로부터 이러한 유산을 이어받은 나 역시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 하나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사실 그 부르심을 받고 일하는 동안 내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 알고 있었던 지극히 작은 지식까지도 모두 활용되었다.
물결치는 파도
바하마 여행은 단순한 것이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그곳에서의 독특한 체험이 내 인생을 결정하게 되었다. 미주리 주에서 학교에 다니는 동안 나와 세 명의 친구들은 복음송을 부르는 4중창단을 만들었다. 우리는 방학을 이용해서 가까운 스프링필드 지역을 벗어나 좀더 먼 곳으로 여행하곤 했었는데, 한번은 바하마 섬의 수도인 나사우(Naasau)를 택했다. 찬양 공연 중간중간에 우리는 바하마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그곳의 한 섬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말해 주었다. 세 명의 십대 청소년들이 선교사역을 위해 자기들끼리만 화서는 바하마 섬에서 데이트를 하곤 했다. 그래서 이제 그 섬에는 온갖 좋지 못한 소문이 퍼져 있었다. 나는 착잡한 심정으로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 십대 청소년들이 지혜롭지 못하게 행동한 것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젊은이들이 선교를 하러 여기에 온다는 것!’ 그들의 착상은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밤 나는 늘 하던 대로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말씀해 주시도록 기도했다. 그러나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늘 일어나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나는 세계 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지도는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였다! 나는 일어나 앉았다. 나는 머리를 흔들고 눈을 비비며 다시 보았다. 그것은 마음으로 보는 영화 같은 것이었다. 모든 대륙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파도가 해변에서 대륙으로 들어왔다가 밀려 나가고 그리고 더 깊이 밀려 들어와서 그 대륙을 완전히 덮는 것이었다. 나는 숨을 죽였다. 내가 그 장면을 지켜보는 동안 또 다른 장면으로 바뀌었다. 그 파도들은 내 나이 정도의 젊은 사람들이나 혹은 나보다 어린 사람들로 변하여 그 대륙들을 덮고 있었다. 그들은 거리에서나 음식점, 혹은 집집마다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마치 하나님 아버지가 돈 한푼을 구걸하는 어린 아랍 소녀를 돌보는 것 같이 곳곳에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장면은 사라졌다. 와! 나는 생각했다. ‘그것이 무엇일까?’ 나는 ‘왜 하나님께서 내게 이 환상을 보여주었을까? 나의 미래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이 젊은이들로 된 파도와 무슨 연관이 있게 되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했다. 오랫동안 나는 허공을 바라보면서 누워 있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무에게도 이 환상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먼저 그 환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 스스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다음 일정을 위해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깨어진 가족의 관계가 있었다. 나는 아버지가 전도자가 되기로 결심한 후로부터 27년 간 관계를 끊었던 아르네트 고모가 여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여보세요, 저 로렌인데요, 내일이면 저는 이 곳을 떠나는데요, 제가 만나뵐 수 있을까요?” “미안하지만 오늘 우리 직원들이 나를 위해서 생일 파티를 열기로 해서 만날 수 없겠어요.”
주일 오정쯤 우리는 떠날 준비가 끝났다. 나는 비스케인(Biscayne) 가에서 공중전화로 고모에게 전화를 걸고, 우리가 이곳을 떠나기 전 몇 분 동안이라도 고모를 만나뵐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이번에는 아르네트 고모가 나를 만나줄 것을 허락했는데 아마도 순전히 호기심에서였던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톰의 아들 로렌이예요.” 아르네트 고모는 내 모습을 뜯어보듯이 천천히 나를 훑어보았다. 그 계단에 서 있는 동안 고모와 나는 둘 다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생일 선물 가지고 왔어요.” 아르네트 고모는 카드를 받아들고서 “넌 아버지를 많이 닮았구나.” 하시며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고모는 몸을 약간 흔드시며 웃으시다가 갑자기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정말 오랜만이구나….” 며칠 후에 아르네트 고모는 우리가 여행하고 있는 곳으로 전화를 해서 나와 산드라 고모가 만날 수 있도록 다 해놓았다고 말씀하셨다. 산드라 고모와 조지 고모부는 내가 결코 경험해 본 일이 없는 매혹적인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나에게 가장 큰 감명을 준 것은 산드라 고모 자신이었다. 고모는 아주 친절했고 나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고모는 내 누나 필리스를 연상시켰다. 산드라 고모는 마치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이들을 다시 만난 것 같이 나를 대해 주었다. 그 다음해에 아버지와 아르네트 고모, 산드라 고모는 다시 만나서 화해 하셨다. 정말 행복한 재회였다.
조촐한 시작
우리 모두가, 특히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갈망하고 있는 것은 바로 큰 도전이었다. 나는 바하마 섬에서 보았던 그 신기한 환상을 다시 기억했다. 그 후로 벌써 4년이 지났다. 그 비전과 내가 했던 작은 일들을 비교해보면 비참할 정도였다. 무엇인가 해야 할 때다. 나는 바하마 섬에서 보았던 그 파도가 밀려오는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하나님이 그것을 통해 내가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지 알아보아야만 했다. 아마도 가장 좋은 방법은 혼자 얼마 동안 여행하면서 해외에 어떠한 가능성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떠난 여행 중에 인도에서는 수백만이 나와는 전혀 다른 신앙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외따로 떨어진 섬에서 일어났던 일을 통해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어둡고 무척 더운 밤, 16살짜리 소년이 칼 싸움 하다 죽임을 당해서 장례를 치르는 장면을 보았다. 나는 장작더미 주위에 서 있던 사람들 속에 있었던 그 무기력함과 절망감을 결코 잊을 수 없었다. 나는 가슴을 헤집고 올라오는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그곳에 남아 있었다. 나는 아직 거기에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소망이 있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예수입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지 한 달 후에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한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 청년인 달라스와 래리를 만나게 되었다. 나는 그들에게 나의 여행에 관해 이야기했다. 거지들, 화장(火葬)용 장작더미 위에서 타고 있던 16살짜리 소년, 그 절망감과 통곡, 내가 래리와 달라스를 바라보았을 때 그들의 눈이 반짝였다. 그들은 나를 통해 그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가슴 벅찬 일은 그런 상황을 너희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거야.”라고 나는 말했다. 그들은 내 말에 동의했다. 그러나 곧 이전의 그 피할 수 없는 질문을 했다. “로렌, 우리는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죠? 우리는 선교사가 아니에요. 우리는 불도저를 미는 사람들이에요.” 그렇다. ‘어떻게’ 도와주는가가 문제였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삶을 그리스도에게 바치라고 권유해 왔지만 현재로서는 우선 수년 동안의 학교과정을 마쳐야 했고, 그렇게 되면 학교를 마칠 때쯤이면 그들의 불타는 열의는 식어버리고 말 것이다. 젊은이들을 위해 어떠한 실제적인 길을 마련해 놓지 않고는 더 이상 그들에게 도전을 줄 수 없는 노릇이었다. 무엇인가 해야 할 때인데, 도대체 그것이 무엇일까? 우리는 젊은이들을 모집해서 즉시 사역지로 보내야 한다. 우리는 몇 개월이나 혹은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의 선교를 위해 그들을 보낸다. 그리고 각자가 필요한 경비를 부담한다. 한 가지 더 내 마음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아주 새롭고 확실성이 있는 것이었다. 어떠한 사역을 하든지 한 교파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교회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나와 일할 수 있도록 개방해 놓는 것이다. 나는 나의 사고가 구체적이고 분명해진 것에 대해 놀랐다.
때때로 하나님은 바하마 섬에서 본 파도의 비전 같이 극적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그러나 지금처럼 “같이 해 봅시다.”라고 세 마디로 말씀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선교단체의 이름을 Youth With A Mission(청년선교단)으로 정하고 1960년 12월에 일을 시작했다. 나는 스프링필드에 가서 선교를 담당한 사람에게로부터 직업적인 지원자들을 보내기만 한다면 그들을 올바르게 감독해 줄 수 있는 좋은 해외 선교 지부를 말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캘리포니아로 돌아오자마자, 리베리아에서 중장비 운전자들이 나환자들이 사는 마을까지 정글을 가로질러 길을 닦는 기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즉시로 달라스와 래리를 생각했고 그들은 그해 1월 리베리아로 떠났다. 처음으로 두 명의 Y-WAMer(YWAM에 지원하여 일하는 사람들)가 그들의 사역에 들어섰다. 아직은 파도를 이루지 못했지만 시작은 했다. 나는 수천 명도 더 되는 사람들이 달라스와 래리 같이 나가게 될 것을 확신했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직접 말씀하신다
타지마할 앞에서 나는 하나님께 동반자를 구했었고, 그때 당시 그것은 입 밖으로 내지 않고 마음 속에서만 간절했던 소원이었지만 나는 그것이 기도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름대로 선교에 부르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나의 이 독특한 생활 방식을 받아들이고 나의 가족과도 어울릴 그런 사람을 찾고 있었다. 달린은 모든 면에 적합한 사람이었다. 한 가지 더 알아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그것은 그녀 자신이 그 부르심 가운데서 어떻게 자기의 역할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다음 해에 하기로 한 바하마 섬의 ‘하기 봉사’는 겨우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보다 먼저 달린과 내가 관심 두어야 할 것은 서로에게 적응하고 한 팀으로서 어떻게 일할 것인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지금 이 사역에서 3년째 일하고 있지만 달린은 처음이었다. 나는 그녀 자신이 나를 그냥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 원했다. 어느 날 달린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응답을 받았다. “로렌, 주님께서 다윗과 아비가일의 얘기를 통해 제게 응답해 주셨어요. 아비가일은 말하기를 ‘나는 내 남편의 시종의 발을 씻기겠다’고 했어요. 그게 저의 사역이에요. 종이 되는 거에요. 사람들의 발을 씻기는!” 나는 달린을 꼭 안아주면서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달린은 YWAM에서 전적인 사역자로 일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첫 번째 사람이었다. 이곳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각자가 특별히 사역해야할 분야가 어디인지 찾아야했다. 사역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를 위해 독특한 사역을 준비하고 계신다. 각자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그것을 들어야만 한다.
우리는 7월 1일, 마이애미에서 나사우까지 비행기로 갈 예정이었다. 하기 봉사 날짜가 가까워 올수록 우리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람을 선택해야 했다. 때때로 우리의 기도는 놀라운 방법으로 응답되었다. 어느 날 나는 콜로라도 주에서 우리의 선교여행에 대해 수백 명의 사람들 앞에서 나누고 있었다. 나는 그 중 내 말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있는 한 소년을 특별히 주목하게 되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달린은 그때 청중 가운데 앉아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초록색 스웨터를 입은 소년’에게 찾아가 하기 봉사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말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녀는 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그 소년에게 이야기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그의 가슴을 치면서 “저요, 나는 지금 막 하나님께 제가 만약 가기를 원하신다면 당신들 중의 한 사람이 내게 개인적으로 찾아와 말해줄 것을 기도하고 있었어요.”라고 대답했다. 달린은 “이름이 뭐예요?”하고 그 소년에게 물었다. “돈 스티븐스예요.”
푸른 파도, 거친 파도
우리는 버스로 대륙을 가로질러 가면서 여러 곳에서 자원자를 더 태워 결국 146명의 젊은이들이 그 여름에 전도 여행을 떠나게 됐다. 우리가 이섬, 저섬을 방문할수록 우리의 기쁨은 풍선처럼 커갔다. 거의 아무 것도 보지 못했던 어떤 부인은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소년의 팀은 바삭 야윈 한 어부를 고용해서 돌풍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한 섬으로 가고 싶어했다. 그 청년들이 기도했을 때 그들 앞에서 요동하던 바다가 잔잔해졌다. 그 어부는 너무 놀라서 그들이 육지에 도착했을 때 그들보다 앞서 가서 마을 사람들을 부르며 “이 젊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라”고 소리질렀다.
우리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나사우 전 도시에서 대성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8월 22일, 나는 클레오 태풍 1호가 대서양을 건너 본격적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태풍이 그 섬을 강타했던 날 밤에 나는 우리 중에 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한 중요한 면을 올바르게 강조하지 않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는 “네 마음과 정성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다 -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전도다. 또 다른 명령은 우리 이웃을 우리 몸처럼 사랑하고 우리 힘이 닿는 대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복음의 두 면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이 두 가지는 거의 구분 지을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달린을 쳐다보았다. 그녀 역시 섬의 원주민들과 판잣집과 거기서 우리가 만난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 “기도합시다.” 내가 그들이 가진 그 작은 것마저도 잃어버린 사람들, 집이 없는 사람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만일 우리가 먹을 것과 의복과 건축자재 등을 가지고 갈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YWAM 젊은이들로 하여금 집을 다시 짓는 것을 돕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그렇게 많은 재료들을 옮기려면 우리는 배가 필요할 것이다.” 굉장한 일이지 않은가!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가기 위한 배, 사람들을 실제적인 면에서 도와줄 ‘청년들’ 그리고 그들의 문제의 궁극적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해줄 청년들이 가득 실린 배, 그렇지만 꿈같은 계획이 아닌가? 물론 우리가 지금 떠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란 없었다. 답답한 일이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챙겼다. 그러는 동안에 나는 무엇인가가 내 영혼에 심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것 같이 사람들이 아프다고 ‘느끼는’ 그 부분에 도움의 손길을 뻗쳐야 한다. 너무나 자주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보살핀다는 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실패한다. 확실히 클레오 태풍으로 인해 네 영혼에 심겨진 그 씨가 파종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궁금했다.
성공 후에 따르는 위험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가장 중요한 원칙을 내가 미리 알았더라면, 그런 고통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원칙은 주님께서는 어떠한 상황이든지 우리를 승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지만 성공 그 자체는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올바로 듣는 데 있어서 가장 위험스런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뮌헨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기 4개월 전인 1972년 3월, 나는 한 번 더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면서 뮌헨에서 있을 3주간의 전도 여행에 참석하도록 권유하고 다녔다. 내가 각 나라를 돌며 여행할 때 나는 정말 하나님께서 다음에 무엇을 하실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그의 말씀이 올림픽 전도 여행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먼 장래에 일어날 일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고 계셨다. 나는 서울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시 안에 있었는데 창문을 내다보니 중국땅이 보였다. 갑자기 하나님의 음성이 내 생각을 가로질러 들려왔다. “배를 사도록 하라.” 나는 깜짝 놀랐다. 바하마에서 클레오 태풍을 경험한 이래로 나는 우리가 사역하는 데 있어서 2가지 면을 담당해야 한다고 깨달아 왔다. -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그러한 생각이 나를 압도했다. 나는 쉽게 배에 수반되는 문제, 즉 국제 항해법을 잘 아는 숙련된 선원들을 찾는 일이나 구제 사역을 하는 배를 빚 안지고 운항하며, 필요한 양식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었다. 몇 주 후에 나는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에게 뮌헨 전도여행에 관한 설명을 막 끝냈다. 나는 지도자들에게 바하마 섬에서의 경험과 상해 상공을 날던 비행기에서의 경험을 얘기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배‘의 사역으로 인도하시는가?’에 대해 기도하기로 했다. 우리는 여섯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었다. “주님, 우리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꼭 적합한 사람들을 모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 것인지 당신이 아십니다.”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한 남자가 이렇게 물었다. “왜 하나님께서는 자격이 없는 사람을 선교에 부르시는 걸까요?” 이상한 질문이었다. 그러나 내 마음 속의 무인가가 주의해서 들으라고 나를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그 남자는 약간 주저하며 말했다.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바다에 관한 것뿐이에요. 나는 오랫동안 일등항해사와 선장으로 지냈어요. 그런데 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선교에 부르신다고 믿고 있어요. 어떻게 이것들이 선교와 연관이 되겠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직접적으로 응답하시는 데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항해사는 우리가 금방 일거리를 제공할 수 없는데도 당장 일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우리가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을 때 방문을 해서 우리를 아주 흥분시켰다. 물론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사역은 뮌헨 전도 여행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내일을 위해 행진하라는 명령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께서 배를 구입하도록 추구할 때라고 말씀하신지 13개월 만인 1973년 4월에 나는 마오리 호를 조사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향했다. 우리는 벌써 선장과 다른 자격 있는 선원들을 발견했고 그들은 현재 로잔 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웰링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눈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배를 보았다. 그 배는 친구들이 묘사했던 그대로였다. 하얀 간판 위에 주황과 푸른색의 굴뚝 그리고 450피트 가량의 검은 배였다. 그 째는 웰링턴의 언덕 아래에 늠름히 떠 있었다. 나는 확신을 가지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 하나님께로부터 온 우리의 운명과도 같은 것을 내려다보고 있다!’ 우리는 여러 면에서 그 일을 추진하라는 신호와도 같은 것을 받았었으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할 때 범할 수 있는 가장 비참한 실수 가운데로 한 걸음 내딛고 있다는 것에 대해 눈꼽만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그것은 당장은 모든 것이 정말 잘 진행되는 것 같아 보이는 인도하심을 받고 있는 모험에 있어서 후반부에 저지르게 되는 실수였다.
어두운 그늘에 묵묵히 서 계시던 분
나는 하나님께서 마오리 호를 사도록 급작스럽게 인도하시는 것 같이 보였으므로 배를 직접 본 지 4개월 후에 우리는 72,000달러의 계약금을 1973년 9월 4일까지 주기로 하고 잔액은 30일 내에 갚기로 했다. 우리는 당장에 용기를 얻었다. 영국의 한 사업가가 내게 전화해서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YWAM을 위해 무엇인가 자기에게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가 보낸 돈의 액수는 우리의 계약금보다 많은 액수였다. 마오리는 뉴질랜드에서 아주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배였기 때문에 항해자들에게는 하나의 의미있는 무엇이 되어 있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우리에게 집중되었고 그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마오리를 살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확신이 있었다. 우리는 언론 기관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에게 말씀하실 뿐 아니라 또한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발언을 덧붙였다. 신문사에서는 그런 발언을 몹시 좋아했다. 신문의 한 머릿기사에 “젊은이들이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배를 주실 것이다’”라고 보도되었다. 우리는 잔금을 치르게 되어 있는 30일의 기간만 지나면 그 배가 뉴질랜드에서부터 캘리포니아로 항해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나는 신이 나서 공중에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그렇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날마다 새로 일어나는 일들을 단순히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어느 날 나는 일의 진행을 좀 늦추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사실 나에게는 기도하고 금식하면서 하나님과 홀로 지내는 일주일이 필요했다. 그 주간에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나는 조용히 앉아서 히브리서의 말씀을 펼쳐 놓은 채로 기도하고 있었다. 갑자기 12장 26절, 27절 말씀이 그 장에서 튀어나오듯이 내 눈에 들어왔다. ”진동치 아니하는 것을 영존케 하기 위하여… 내가 또 한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큰 바위 덩어리로 내 명치 끝을 탁 치는 것 같았다. ”오, 안 돼! 설마 이 말씀이 배에 관한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겠지?“ 다음날, 적지 않게 걱정을 하면서 나는 캘리포니아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오늘 배를 위해서 들어온 것이 있습니까?“ 나는 물었다. ”하나도 없어요, 로렌.“ ”그 마닐라 사업가가 아직 필리핀에서 돈을 갖고 나오지 못했나요?“ 필리핀으로부터 아무 소식이 없었다. 정말 이상했다. 우리 모두는 당연히 모든 일이 잘 진행되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당황했다. 히브리서에 있는 그 말씀에는 정말 강력한 힘이 있었다. 아마도 그 말씀이 배에 관한 말씀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주간의 나머지 날 동안 기도하면서 나는 이 분명한 경고의 말씀을 가지고 씨름했지만 아무것도 명백해지지 않았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나는 기도하고 있었다. 3일 후면 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사카로 날아갈 것이다. 배의 잔금을 치를 날짜도 10일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서서히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예수님께로 마음을 모으고 그분께 자신을 순복시키며 주님께 경배드렸다. 나는 성령님께서 내 마음에 말씀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을 다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갑자기 나는 머릿속으로 한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내가 17년 전에 보았던 파도에 관한 그림과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비전이었다. 내가 YWAM 지도자들의 무리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기쁨에 넘쳐 환호하고 있었다. “우리는 배를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오리를 사기 위한 돈을 주셨습니다!” 군중들은 크게 환호하며 팔을 흔들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 갑자기 나는 내 왼편 그늘에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았다. 우리 중 아무도 그에게 눈길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가까이서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그가 애통해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 그분은 예수님이셨다! 우리는 그분을 무시해오고 있었다! 우리가 배에는 환호를 보내고 박수를 치면서 예수님은 잊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 소름끼치는 장면을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오, 하나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가 당신이 우리에게 주시는 그 배에만 마음을 다 쏟고 당신 자신은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아니, 우리는 그 배를 소유할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마땅히 받으셔야할 영광을 당신께로부터 빼앗아 한 뭉치의 금속 덩어리에 줄 수 없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울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용서해 주셨다고 느꼈다. 그러나 나는 마음가짐이 바뀌어야 할 사람이 나 혼자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월요일 오사카에서 지도자들에게 이 침울한 메시지를 전했다. 모든 사람의 반응은 즉각적이었고, 일치된 것이었다. 6일간은 우리가 배를 소유했기 때문에 그것을 축하하려고 모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어느 분야에서든지 하나님께 우선권을 두지 못했거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던 것에 대해 고백하고 회개하려고 모인 기간이었다. 매일 우리는 정결하게 되어야 할 새로운 면들이 우리 안에 있음을 발견했다. 하나님의 경이로운 거룩함에 대한 고통스러운 인식이 큰 방안을 휩쓸었다. 우리 전체를 사로잡고 있던 공통적인 결점이 무엇인가를 차차 느끼기 시작했다. 가장 큰 결점은 교만이었다. 우리는 Youth With A Mission이 하나님의 ‘가장 사랑하시는 도구’이며 우리는 ‘가장 영적인’ 선교 단체이며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믿음에 관해 더 많이’ 배워 왔고,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드리는 특별한 방법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 마음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가를 보았고, 그것은 메스꺼울 정도로 더러운 것이었다. 나는 처음으로 심판 날에 하나님 잎에 서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희미하게나마 알 것 같았다. 그는 우리의 모든 정죄감을 벗겨주셨다. 우리는 이제 용서받아 깨끗하게 된 것이다.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 오직 내가 기대를 거는 것은 우리가 때를 맞추어 회개를 한 것이기를 바랐고, 어찌되었든 이제는 우선권을 올바로 정하여 도구로부터 우리의 눈을 돌려 하나님을 향하여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이 상황을 고치시고 여전히 우리에게 배를 주시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러한 상황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먼저 마오리에 대한 우리의 계획이 죽어야만 했다. 정말 완전히 죽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그 계획과 함께 죽어져야만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세 가지 단계
우리들의 삶을 위해 하나님께서 다음 단계의 어떤 계획을 펼치시기 시작한 초기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아무런 힌트로 없었다. 우리는 그저 기다리기만 하는 것처럼 보였다. 배에 대한 우리의 꿈은 죽었다. 우리 단체에 대한 ‘평판’도 손상되었다. 달린과 나를 가장 불안정하게 만든 것은 분명한 방향제시가 없다는 것이었다.
돌파구를 찾는 시간이 어느 놀라운 밤에 시작되었다. 나는 철야기도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3명의 스텝인 지미, 제니, 그리고 레오나 피터슨에게 나와 함께 기도하기를 요청했다.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조이 도우슨에게 배웠던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하는 세 가지 단계를 따랐다. 첫 번째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권세로 사탄의 소리를 잠잠케 하도록 명령하고, 두 번째는 어떤 상상이나 미리 갖고 있던 생각들로부터 우리 마음을 깨끗케 해주시라고 주님께 구했다. 세 번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때와 방법으로 말씀하실 것을 믿으며 기다렸다. 새벽 3시 30분을 지나고 있을 때 우리는 동시에 하나님께로부터 말씀을 받기 시작했다. 두 가지가 내 속에 확실하게 떠올랐다. 하나는 ‘코나’라는 단어였다. 나는 그 곳에 한번도 가본 적은 없었지만 그 곳이 빅 아일랜드에 있는 장소라는 것을 알았다. 두 번째는 빅 아일랜드에 있는 등대의 그림 같은 것이 마음 속에 보였는데 그 등대는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까지 그 빛을 비추고 있었다.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관심사는 배에 대한 꿈이 부활하는 것에 대해서였다. 이제 시계는 아침 5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내 생각은 이 모든 새로운 정보로 빙빙 돌아가고 있었다. 등대, 큰 학교, 빅 아일랜드 - 코나, 농장, 만에 떠 있는 하얀 배.
나는 하나님께서 흔들릴 수 있는 것은 그가 흔드시겠다고 하신 이래로 4개월 동안 겪은 아픔을 생각했다. “나는 한번도 이렇게 …방향도 없이….” “알아요, 여보. 우리는 우리 도끼 머리를 잃어버린 거예요.” 나는 즉시 달린이 어떤 인도하심을 받는 원칙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던컨 캠블은 우리 학교에서 3년 동안 가르쳤는데 그는 엘리사와 그의 생도들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었다. 엘리사의 생도 하나가 그의 도끼의 머리 부분을 잃어버렸다. 엘리사는 그 젊은이에게 가르쳐 주기를 그가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던 그 마지막 장소로 돌아가라고 했다. 그 마지막 장소에서 하나님께서는 그가 필요로 했던 그 연장을 다시 주셨다. 던컨은 이렇게 말했었다 - 때때로 우리는 순간적으로 우리 도끼의 머리 부분을 잃어버린다. 즉 사역을 위한 우리의 가장 날카롭게 자르는 도구인 하나님의 분명한 음성을.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분명하고도 날카로운 날과 같은 그 음성을 들었다고 생각하는 그 곳으로 돌아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는 곳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마지막 장소일까? 나는 분명히 보았다. “달린,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가 우리 도끼의 머리 부분을 가졌던 마지막 장소는 하와이에서의 철야 기도장소요.” 내가 말했다. 그러면 그가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나? 우리는 마오리에 관해 하나님께 물어보기 위해 그날 밤을 기도로 보냈지만 하나님께서 그 대신에 태평양과 아시아를 위한 큰 섬의 등대에 관해 말씀하셨다.
배를 포기하지 말라
달린과 내가 코나에 있는 호텔로 이사해 온 지 약 2개월이 지난 어느 날 나는 돈 스티븐스를 방문했다. 돈이 말했다. “하나님께서 배에 대한 비전을 다시 일으키고 계신 게 아닌가 궁금해요.” 돈은 이탈리아의 베니스에 위치해 있는 빅토리아 호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크고 오래된 배로 발전기도 돌아가지 않는 11,000톤 짜리 여객선이며 배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배에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며 말을 끝냈다. “하얀 색.” 돈이 말했다. 이 대화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카네오히에서 우리가 철야 기도를 가질 때에 우리가 본 항구에 떠 있던 배도 하얀 색이었다.
약 2달 후에 한 남자가 빅 아일랜드에 와서 우리가 어디에 사는지 물어 우리를 찾아왔다. 그는 자기가 경험한 이상한 것과 그 환상이 나와 관련된 것일지도 모른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토론토의 한 기도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의 눈앞에 남태평양 지도가 나타났다. 그가 보는 환상 가운데 하얗고 커다란 배가 떠 있었다. 그 배는 하와이 섬들로부터 출발해 남쪽으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또 말하기를 “배가 태평양을 통과할 때마다 부흥이 일어났어요. 수천 명의 남태평양 연안의 섬 주민들이 믿고 또 그들 자신이 전도자가 되어 동남 아시아와 인디아, 그리고 중국까지 갔습니다. 수백만이 주님을 알게 되었지요.” 나는 내가 듣고 있는 사실을 거의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확실히 이 모든 것이 들어맞는다는 어떤 말을 기다리면서 내 얼굴을 자세히 살피고 있었다. 나는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지만 바로 일어나 저쪽으로 걸어가서 어머니가 내게 주신 팻말을 집어 그에게 보여 주었다. 어머니가 주신 팻말에는 물론 ‘배를 포기하지 말라’고 씌어 있었다. 모든 일이 너무 빨리 그리고 극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돈이 처음으로 빅토리아 호에 관해 이야기한 지 3개월 후에 우리는 배 소유주들과 협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달 후 돈이 베니스로부터 전화를 했다. 아주 흥분하고 있었다. 배 소유주들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정부 당국자도 동의했다.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는가?
우리는 배 이름을 아나타시스(ANATASIS)라고 정했다. 아나타시스는 희랍어로 ‘부활’이라는 뜻이다. 내가 아나타시스 호의 방문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존이 내게 타임지에서 베트남을 빠져나온 피난민에 관한 기사를 최근에 읽었다고 말했다. 존이 말하기를 “로렌, 이 보트 피플(보트를 집으로 삼고 사는 베트남 피난민들)은 물이 새는 보트를 엄청나게 많은 돈을 주고 나서 베트남을 빠져 나오다가 중간에 해적을 만나거나 총에 맞아 죽기도 하고 아니면 뗏목을 타고 표류하게 돼요.” 아무도 이들을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이웃 나라들에 있는 초만원인 난민 수용소에 대해 설명했다. “로렌, 나는 그 기사의 제목을 머리에서 지워버릴 수가 없어요.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에게 던져주는 세상의 느끼시는 마음일 거예요. 그는 울고 계세요.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는가’라고 하시면서.” 존의 도전이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결국 이것이 15년 전에 클레오 태풍을 당한 이래로 내가 꿈꾸어왔던 구제 선교 사역의 시작일까?
드디어 우리는 젊은이들을 난민 수용소에 보내게 되었다. 돈의 남동생인 게리 스티븐스는 30명이 되는 한 그룹을 이끌고 주빌리 수용소로 가게 되었다. 그들은 난민들도 하기를 싫어하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오물을 삽으로 퍼내고, 부서진 하수관을 고치거나 화장실을 고쳤다. 이 젊은이들이 자비(自費)로 수용소까지 와서는 아무도 생각해보지 않은 일들을 하는 것이었다. YWAMer들이 그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잘 되어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이 바라던 그런 기회들이 주어지는 것이었다. 그들이 왜 왔는지에 대해 그들은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곧이어 YWAM팀은 수용소 담당자들로부터 학교를 열고, 성경공부 시간을 갖고, 상담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그의 창고를 열기 위해서 이 특별한 순종을 기다리고 계셨던 것처럼 보였다. 복음의 양면성 중 두 번째에 대한 강조가 마침내 이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봉사자들이 떼지어 몰려들었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수백 명의 젊은 남녀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열리기만을 기다려온 문을 열어준 것과도 같았다. 경험 있는 사람들도 많이 왔다. 의사들, 간호원들 그리고 숙련된 기술자들뿐 아니라 붕대 정도를 감는 작은 일도 기쁘게 할 사람들과 난민 청소년들을 가르칠 사람들도 오게 되었다. 이 모든 일을 하는 동안 우리는 행동과 말을 통해서 그 사람들은 그들의 하나님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YWAM도 역시 그런 식으로 진행되었다. 전세계에 걸쳐 하나님께서 점점 더 많이 재능 있는 사람들을 더하시고, 사역의 문도 열어주셨다. 그리고 달린과 나는 우리가 하와이로 옮겨갔을 때 환상을 통해 미리 알았던 것처럼 우리의 관심은 아시아로 향했다. 우리는 팀을 방문하기도 하고, 전도하는 일에 참여하기도 하며, 1,800명의 전임 사역자로 자라는 우리 가족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하였다. 나는 대학교 비전이 아직도 하나님의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을 확고히 믿으면서 여전히 나의 원래 중심지인 코나 베이스를 책임 맡고 있었다. 그러나 캠퍼스나 건물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그곳’에서부터 시작했다. 결국 건물들은 도구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에. 코나에서 우리는 몇 가지의 훈련 프로그램을 벌써 시작했고, 상담, 성서에 바탕을 둔 심리학적인 훈련, 준의료 활동 훈련, 학령전 아동을 위한 교사 훈련, 과학, 제3세계로 가기 위해 발판이 될 기술학, 그뿐만 아니라 성경 연구학교, 선교학과 교회 사역 등의 과정을 시작했다. 태아와 같은 단계에 있는 이 학교들은 코나 해변가를 따라, 어디든지 우리가 장소로 발전할 수 있는 어느 곳에서든지 가고 있었다.
이 두 가지 사역은 서로 밀접하게 뒤따르면서 진행되었다. 아테네에서의 아나타시스 호의 바다 항해 시험은 걸리는 것 없이 잘 진행되었다. 마지막 그날이 왔다. 아나스타시스 호는 닻을 끌어올리고 1982년 7월 7일에 그리스에서 출발하여 항해를 시작했다. 배는 캘리포니아로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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