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9-12 |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 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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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따라
유대 땅을 기준으로 동쪽에 사는 사람들이 이른바 동방박사들입니다. 그들이 어디부터 왔는지 성경은 정확하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아라비아나 바벨론 지역, 아니면 좀 더 멀리 인도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멀고먼 지역에서 왔을지도 모릅니다. 한 칠팔 년 전 크리스마스 즈음에 이 구절을 묵상하다가 우리나라도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상입니다.
오래 전입니다. 하나님께서 온 땅에 홍수를 내리셔서 모든 것을 멸망시키실 때, 의로운 사람 노아와 그의 가족만 살아남았습니다. 노아네 여덟 식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걸 깊이 깨닫고 정성스럽게 예배하며 살았습니다. 예배가 삶이며 삶이 예배였습니다. 노아의 세 아들에게서 자녀가 생겼고, 그 아이들이 또 자라서 자식을 낳았습니다.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다른 지역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후손들은 언제나 노아에게 가서 기도를 받았습니다. 노아는 거의 같은 말을 했습니다.
“얘들아, 잘 들어라. 예배가 삶의 생명이야. 창조의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란다. 예배에서 실패하면 삶이 망가진다.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조상들이 예배하지 않다가 큰 벌을 받았어. 어디에 가서 살든지 가장 먼저 예배의 자리를 먼저 만들고, 먼저 예배드리고 시작하거라 ….”
노아의 후손 중 몇 가정이 동쪽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동쪽으로 아주 멀리 갈 생각이었습니다. 온 땅을 잘 관리하고 가꾸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아직 가지 않은 곳까지 아주 멀리 갈 생각을 했습니다.
이들이 노아 할아버지에게 말씀을 듣고 떠나던 날 아침, 무지개가 하늘에 걸려있었습니다. 이들은 걷고 또 걸었습니다. 미리 넉넉하게 준비한 양식을 먹으며 해가 돋는 쪽으로 걸었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몇 달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어느 곳에 이르러 이들은 집을 짓고 삶의 터전을 가꾸었습니다. 그리고 후손들에게는 이런 유훈을 남겼습니다. “언젠가는 우리가 나온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늘의 신호가 있을 것이다. 별이 길을 가르쳐 줄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흘렀습니다. 그 후손들 가운데 어느 날 별을 보고 길을 떠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동방박사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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