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시작하는 새로운 한해
성경본문|골로새서 3:12-17, 시편136편1-9
골03장 12절 ~17절
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
시편136편 1-9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3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4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5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6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7 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8 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9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새해를 맞이하고 시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희망찬 새해를 나서는 첫 걸음의 내용이 모두 다 다르단 말이다. 근래에 들어 우리 사회에 세시풍습처럼 된 게 하나 있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보러가는 거다. 일출을 보며 한해를 시작하는 거다. 어떤 이는 둥그렇게 떠오르는 광명을 바라보고 새해 바램을 기원한다. 이렇게 첫 일출의 시간에 또 어떤 이는 새로운 삶을 결단한다. 어떤 이는 여러 특별한 계획을 세우곤 한다. 또 다른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새로운 한해의 자기운수를 역술로 풀어보면서 시작하는 사람들도 적지를 않다.
한 젊은이가 새해 첫날 새벽에 뒷마당 장독대로 나섰다. 그리고는 그 옆에 기대어 서있는 다듬잇돌 앞에 선다. 정안수를 떠놓고 새해 기원을 한다. 이 다듬잇돌은 15대 조상 적부터 대를 물려오는 이 집안의 유물이었다. 이 작은 다듬잇돌에 이 집안을 지켜주고 복을 주는 가신이 있다는 거다. 이 집만의 특별한 신앙이 내력으로 이어져 왔던 거다. 민간신앙의 하나랄 수 있겠다. 여기 젊은이가 이제 막 기원을 한다. 그런데 이 젊은이는 이 다듬잇돌 신에게서 큰 재미를 못 봤던 터였다.
그래서 여기 신에게 몇 마디를 건넨다.
“이 다듬잇돌에 계신 우리 가문의 신이시여 벌써 3년째입니다. 지난해도 내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았지 않습니까! 이건 신으로서 직무유기이지 않습니까? 제발 부탁입니다. 이거 장난 아니거든요...”라 했다.
신이 그에게 말씀하기를 시작했다
.“이 친구야, 나도 장난 아니거든...”첫 마디의 말이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신이 그에게 말한다.
“너나 잘하세요!”란 거다.
이처럼 새해의 기원은 대개 신으로부터 대들듯해서 꼭 성취하려는 것들로 가득 차있다. 인간 욕심을 한껏 담은 기원일 거다. 그야말로 인간들은 이렇게 속 들여다보이는 기원을 신에게 해댄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새해맞이, 새해를 시작하는 방식과 내용은 어떠해야 할 까? 오늘 우리가 새해를 맞으며 이 한해를 어떻게 시작할까? 하는 말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하듯 그런 욕심스런 기원을 하고 뒷감당 없이 끝나버리는 결단을 하는 것과는 같을 수가 없다. 터무니없이 허망한 욕심만으로 세우는 계획과는 같을 수가 없다. 한해의 자기 운수를 풀어보며 시작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 게 아니란 말이다. 성경의 가르침은 그렇지를 않다.
신앙으로 살아가는 삶이 그러하듯이 우리에겐 모두가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 베푸신 사랑이나 은혜가 아니면 어찌 이만큼이라도 가능하겠는가를 생각하면 감사할 뿐이다. 기독교 신앙으로 살아가는 내용은 하나님 베푸신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여 무조건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거다. 기독교 신앙에 입문하는 그 순간부터 감사하며 신앙의 삶을 살아간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는 신앙인의 살아가는 삶의 제일 형식이다. 그러하기에 한해를 보내고 한해를 새롭게 맞이하는 이즘엔 더욱 감사로 시작해야 하고 그렇게 시작할 수밖에 없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감사하고 새롭게 맞이한 이 한해를 앞두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성경의 하나님 말씀엔 사람 사는 가운데 항상 묵은 것이 지나가고 새로운 세월로 든다는 것은 반드시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에 의한 것임을 일러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옛사람의 과거가 지나가고 새 생명의 새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새로운 시절에 든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으로 된 것이라 말한다. 그러하기에 그 은총과 사랑에 감격하며 새로운 시절의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그 모든 내용은 무한한 감사로 시작하고 살아야 한다는 거다. 오늘의 말씀, 골로새서에서는 새롭게 된 새 시절의 사람들로서 어떻게 살아갈 건지를 교훈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새 생명으로 거듭난 새 사람으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어떻게 할 건지를 말한다. 그러면서 모든 삶의 내용을 감사로 시작하라 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새 생활의 모든 내용을 하나님께 감사하므로 시작하란 말씀이다. 그래서“감사하는 사람이 되라, 감사함으로 시와 찬미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라, 어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하라”고 권고 한다. 사도 바울의 교훈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새날을 향한 걸음의 기본이 감사란 말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야 할 이유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들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깨달았다. 시시때때 어렵고 힘든 고갯길을 넘어올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오늘에 이르렀음을 알았다. 창조의 주인으로 그들을 살리시고 시련과 고난의 때에 도우시며 구원하신 하나님을 깊이 모시고 살았다. 그러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이러한 인자함을 감사로 찬양하고 있었던 거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편 136:1)
그러하기에 이스라엘 민족의 찬양은 늘 감사로 시작하여 감사로 끝내는 감사의 노래였다. 아니 입술의 몇 마디만이 아니라 그들의 일상, 그 자체가 감사의 행위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때로 지나온 걸음을 돌아보고 때로 새롭게 시작하는 걸음을 내딛으며 감사했다. 더더욱 한해를 지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고 시작할 때 그들이 어떻게 했는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1년 365일을 그렇게 살았으리라. 그들의 종교법에 따른 몇몇 감사의 절기만을 감사로 지나는 삶이 아니라 아예 1년 365일 한날 한날이 감사절이었을 테다. 그야말로 범사에, 매 일상에 감사한 거라 하겠다. 크고 작은 그 모든 일에, 어떤 조건을 따지지 않으며 그저 가슴 벅찬 감격으로 감사의 일상을 이어나갔으리라 충분히 추론할 수 있을 터이다.
오늘 우리가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며 하나님께 감사로 시작해야 한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감사할 것뿐이다. 지난 걸음의 그릇되고 악한 모습이 그토록 가득하였음에도 책망치 않으시고 덮어두시는 하나님, 마치 심판을 미루듯 유예하신 하나님이 아닌가 말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한해, 영광의 희망찬 한해를 열어 이끄신 사랑이 여기에 있다. 이 보다 더한 사랑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므로 감사할 수밖에 없다. 한해를 감사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아가 그러한 사랑이 올 한해도 계속될 줄을 오늘 우리가 믿을 수 있도록 하심에 이 또한 감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믿음의 사람으로 사는 게 좋다는 거다. 지나온 한해처럼 그 사랑의 손길이 올 한해에도 변함이 없음을 미리 믿고 감사하는 거다. 그래서 감사로 이 한해를 시작한다. 실로 우리의 한해는 감사로 시작하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 감사로 시작한 365일, 365일 한날 한날이 감사절로 지나야겠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우선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기본으로 살자는 거다.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을 나와 감사의 정성으로 예배드리고 감사함으로 기도하는 거다.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감사함으로 그 말씀을 좇아 실천하는 한해를 살자는 거다. 감사함으로 영광의 찬송을 드리고 감사함으로 정성의 예물을 바치며 그렇게 한해를 살자는 거다. 감사함으로 봉사하고 감사함으로 성도 간에 교제하는 거다. 감사가 넘치는 심령의 교제는 다르다. 아름답고 존귀한 교제이며 가치가 있다. 그렇게 풍요로운 감사의 정성으로 이 한해를 시작하고 살자는 거다. 감사는 한 사람의 신앙 행위를 바꾸고 신앙 인격을 변화시킨다. 더 나아가 감사는 한 사람만이 아니라 한 가정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며 공동체 삶의 모든 내용들을 변화시킨다. 한 사람의 신앙 인생에 그 영적인 성품을 아름답게 만들어간다. 또한 감사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여러 모양의 복의 통로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감사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어려움 중에 구원하신다고 했다. 분명 새로운 한해를 감사로 시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의 내용은 다르다. 다를 수밖에 없다. 일상의 내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범사에 감사하는 일상이야말로 화목과 사랑과 평화의 삶이다. 감사의 일상은 신이 나고 너와 내가 함께 기쁘다. 합하여 선을 이룬다. 감사의 행복한 특징이다. 감사는 인생의 풍요로움을 보장하는 신앙생활의 제일 덕목의 행위이다. 감사로 시작하고 감사로 이어가는 이 한해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테다. 또한 그렇게 기뻐하심으로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이시기에 이 한해를 복된 걸음으로 이끌어주실 것이 분명하다. 진정 우리의 한해를 감사로 시작하자. 하나님께서 영광중에 희망으로 새롭게 열어주신 이 한해, 2007년을 이제 감사함으로 힘찬 걸음을 전진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기쁨이 되게 하자.
출 처| 이현우목사
'설 교 > 절기설교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소원을 이루려면/시편 37편 3절 ~7절 (0) | 2011.10.24 |
---|---|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라/마태복음 06장 33절 ~ 절 (0) | 2011.10.24 |
아름다운 매듭/사도행전 10장 44절 ~48 절 (0) | 2011.10.24 |
인생 결산/디모데 후서 4장 06절 ~ 8절 (0) | 2011.10.24 |
누구나 뒤돌아보면 후회할 것 밖에 없다./에베소서 4장 22절 ~24절 (0) | 2011.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