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운동과 3.1운동
성경본문|출애굽기 03장 07절 ~10절
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9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3.1절입니다. 때가 때인 만큼 그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합니다. 지금 이 나라에 무엇보다도 제 2의 3.1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거족적인 애국운동 그리고 민족정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지금 이 나라는 엉망진창이라고 표현해도 좋겠습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되어지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나라 위정자들이 그러합니다. 제2의 이완영패거리 싸움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위해서 혈안이 되어 날뜁니다. 나라의 위기와 어려운 것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권력쟁취만을 위해서 이전투구,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국민 또한 그러합니다. 일부 특권층 상류층에 행태이기도 합니다마는 너무도 사치와 향락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의 사치와 수입품 경쟁으로 인해서 이달 외화수지가 14억불이나 적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나라 경제성장에 빨간 불이 켜져 있습니다. 우리교회도 할 말이 없습니다. 지난날 조국 근대화를 주도해 왔던 우리 한국교회 모습이 이제는 찾을 길이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나라 모든 부정과 부패의 중심부에 반드시 우리 크리스챤들이 끼어있다는 것이 비통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3.1정신, 3.1운동의 부활은 너무도 절실합니다.
지금부터 81년전 침략자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그 때 우리 민족이 일으켰던 거족적인 독립운동, 국민운동, 정신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때 독립운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일본의 침략사를 조금 요약해 봅니다.
임진 왜란때부터 시작된 일본의 침략근성, 드디어 1876년 한일 수호조약으로 노골화됩니다. 그후 1904년에 한일의정서 교환이라는 것을 통해서 더욱더 구체화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는 일본군의 작전편리를 위해서 토지와 인력을 징발 당했습니다. 그후 1년후인 1905년 그 원한의 을사보호조약을 우리가 어찌 잊겠습니까. 일본의 외무대신 이등박문이 우리의 국왕 고종황제를 위협하고 또 대신들을 매수해서 체결한 족약입니다. 우리나라를 보호해 준다는 명분아래 이 나라 외교의 행정 일체를 다 간섭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5년후인 1910년 소위 한일합병을 통해서 이 나라를 완전히 식민지화했습니다. 국토, 국권, 국어도 다 빼앗았습니다. 그밖에 모두 다 빼앗기는 망국의 설음을 우리는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후부터 우리 민족을 향한 일본의 만행은 너무도 잔혹했습니다. 무자비한 인권탄압이며, 곡물과 노동수탈 등 말로 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이 백성들 드디어 1919년 3월1일에 거족적인 독립운동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그때마침 고종황제가 승하하게 되었습니다. 그를 계기로 해서 나라 잃은 이 백성은 거룩한 분노를 폭발합니다.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나가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일본에 항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군의 무자비한 사상으로 수많은 젊은이들과 액구잗르이 희생되었습니다. 애석하게도 이 운동은 일본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독립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부터 그 독립운동의 정신과 열기가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계속 불타 올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해에 망명정부를 세웠습니다. 독립군을 조직해서 끈질기게 일본에게 저항합니다. 그리고 온 세계와 유엔에 독립을 호소해서 마침내 1945년에 광복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민족이 3.1운동 때 뿌렸던 애국의 씨앗이 맺은 아름다운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3.1운동이야말로 위대한 민족의 대행진이었습니다. 거룩한 민족의 대 함성이었습니다.
사실 우리 민족은 3.1운동을 통해서 이제껏 지지리도 못나빠진 부끄러운 민족성을 말끔히 씻어버린 것입니다. 위대한 자주민족으로 새롭게 세계사에 부상된 것입니다. 3.1운동이야말로 이 나라 반만년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민족의 대정신 혁명이었습니다. 우리 한번 진솔하게 매우 진솔하게 우리 역사를 봅시다. 과연 어떤 역사겠습니까? 편견없이 솔직하게 말해봅시다. 무엇하나 자랑할 것이 없는 역사였습니다. 이 나라 역대왕들, 오직 체제 유지를 위해서 혈안이 되어서 무지비한 살상만을 일삼아왔습니다. 인 라 엘리트 계층들, 소위 학자나 양반계층, 자기들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추잡한 권모술수, 당쟁만을 일삼아 왔습니다. 언제 그부늗ㄹ이 백성을 사랑한 적이 있습니까? 이 백성들 어떠했습니까? 불의한 권력에 항거할 줄 몰랐습니다. 비열한 아첨만을 거듭해 온게 사실입니다. 텔레비젼 사극을 보아도 그것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이 나라 역사는 수치와 오욕의 역사였습니다. 후손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부끄러운 역사였습니다. 무슨 역사가 그토록 권모와 술수가 많습니까? 분열과 분쟁이 많습니까. 보복과 살육으로 얼룩졌단 말입니까. 이런 역사를 우리 자녀들에게 어떻게 보여 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연애물이나 요사이 방영하는 왕과비 같은 사극은 안보지만 우리 자녀들에 볼까 두렵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야생마같이 거칠기만 한 그들에게 그 추하고 무지바한 꼴을 보여 주어서 어찌하자는 겁니까. 무슨 교육적인 효과가 있어요. 차라리 포르노영화를 보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보여주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지난날 우리 역사의 현주소였습니다.
그러나 기미년 3.1운동만은 다릅니다. 이 나라 민족사에 가장 자랑스럽고 위대한 역사였습니다. 진실로 3.1운동사로서 지난날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를 말끔히 씻어 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세계 그 어떤 민족보다도 위대한 민족임을 세계 만방에 과시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3.1운동 사상은 우리 후손들에게 길이길이 물려 주어야할 자랑스런 역사였습니다. 특별히 3.1운동의 정신이 자랑스럽고 고귀했습니다. 자유와 평화, 정의와 양심의 정신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욱더 자랑스러운게 있습니다. 이 3.1운동의 주역이 바로 우리 한국교회였다는 것입니다.
이 위대한 민족 대행진에 우리 한국교회가 맨 선두에 섰다는 것입니다. 이 자랑스런 민족의 대정신 혁명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도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결코 우리의 편견이나 독단이 아닙니다. 너무도 명백한 역사적인 실증이 있습니다. 보십시오. 1876년 한일수호조약이 체결되자 곧바로 독립협회라는 단체가 결성되었습니다. 그 단체는 서재필, 윤치호, 이승만 같은 크리스챤들에 의해서 결성된 것입니다. 1904년 3.1운동때 독립선언문 작성자 33인 중에 그 절반이 바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또한 3.1운동에 참가한 기관도, 학교도 절대다수가 기독교 기관과 학교였습니다. 그리고 3.1운동 때 희생당한 희생자의 대다수가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3.1운동의 주역은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때 우리 한국교회는 지금처럼 교세가 크지 않았습니다. 전 인류의 1%밖에 안되는 신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교회는 3.1운동이라는 민족 대정신 혁명을 주도했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우리닌 이같은 자랑스러운 교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자랑스러운 한국교회사를 지나간 과거로만 돌리고 말 것입니까? 아닙니다. 결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 역사를 계승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도 그 때 선배들처럼 투철한 애국심으로 이 민족의 정신혁명을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시대의 명령입니다. 우리 신앙과 양심의 명령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나라 현실은 그 어느때보다도 절박하게 제2의 3.1정신과 운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때 그 정신과 운동이 아니고서는 오늘 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3.1절은 그 어느때보다도 감회가 깊은 것입니다.
그럼 좀 더 생각해 봅시다. 오늘에 다시 일어날 3.1정신과 운동은 과연 무엇인가? 우리의 3.1운동은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운동과 비교될 수있습니다. 그 정신과 내용이 비슷합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출애굽운동은 정치적인 해방과 함께 영적인 해방 그리고 후속운동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출애굽운동의 배경은 이러합니다.
족장 야곱때에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으로 이주합니다. 거기서 강성한 민족을 이룹니다. 이를 두려워한 애굽왕이 이스라엘 민족 말살정책을 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과 양심과 자유와 인권을 박탈해서 철저하게 노예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재로도 안주고 벽돌을 만들라는 고역을 시킵니다. 이스라엘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서 신생아들을 다 죽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스라엘 민족의 신음소리, 통곡소리가 애굽천지를 뒤덮습니다. 이 평면의 세계에 누구도 그 소리를 들어주는 자 없었지만 하늘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내가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 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내리라" 모세는 이 말씀을 듣고 애굽왕에게 갔습니다.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내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강퍅한 애굽왕, 모세의 요구를 선뜻 들어주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전보다 더 억압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완력이 다할때까지 발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이스라엘 민족의 구출운동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모세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애굽의 전역에 10가지 재앙을 내려서 애굽왕을 굴복시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마침내 출애굽시킵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운동인데 우리의 3.1운동과 맥을 같이하는 점이 많습니다. 물론 이 두 운동이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서로 유사하고 상통하는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그것이 자유운동, 인권운동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애굽의 노예가 되어서 자유와 인권을 완전히 유린당한 이스라엘 백성들, 거기서 구원한 운동이 바로 출애굽 운동입니다.
우리의 3.1운동도 그러합니다. 일본식민지의 통치아래 완전히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한 우리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일으킨 운동이 바로 3.1운동입니다. 그러기에 독립선언문 첫머리에 분명히 밝혀집니다.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인과 자유인임을 엄숙히 선언하노라. 우리는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자유발전을 위해서 독립임을 주장하는 법이다. 우리가 생존권마저 빼앗긴 게 무릇 얼마이며 겨레의 존엄성이 손상된 일이 무릇 얼마인가."
절절이 자유와 인권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3.1운동이야말로 자유 운동입니다. 그리고 인권운동이었습니다. 우리 선배들은 무척이나 자유를 사랑했고 인권을 중시한 자유인이었습니다. 돈보다, 명예보다 향락보다, 풍요보다 자유를 더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렇기에 그분들은 3.1운동 때 자유 그것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보십시오. 일본이 얼마나 교활합니까. 한일합병 당시 우리 경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산업은 영세합니다. 백성들은 기아에 허덕입니다. 국고는 바닥이 났습니다. 이 때 일본은 그것을 알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너희에게 먹을 것을 줄테니 자유를 내 놓아라.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그만이지 자유가 밥 먹여주느냐." 자유를 포기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완용같은 매국노는 그 말에 넘어가서 그들에게 나라를 팔아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자유와 인권만 빼앗긴게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 다 송두리째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빼앗긴 자유를 되찾기 위해 3.1운동을 일으킨 것입니다. 맞습니다. 자유와 인권을 다 포기하면 인권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 다 포기해도 자유와 인권만은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목숨걸고 최후까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입니다.
자유와 인권이란 하나님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빼앗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그것을 빼앗는 자가 있다면 그는 하나님의 적이요, 우리의 적입니다. 대항해서 싸워야 합니다. 인간은 자유하고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 없으면 아무리 배부르게 산다 할지라도 짐승의 삶이지 참된 인간의 삶은 아닙니다. 우리는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인간으로 살아 남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최기석 목사( 참동염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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