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 *희입니다.
제가 한국을 떠나기 전 날 선생님이 맛있는 불고기 사 주시고 광교산 눈구경까지 시켜주던 날이 2008년 1월의 마지막날이었으니까 제가 한국을 떠난 지도 어안간 3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한국에 있는 동안 선생님한테서 받았던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생각하면 정말 코끝이 이 찡해납니다. 항상 절 만날 적마다 "어~문 선생, 잘 지내나?"하셨지요? 정말 보고싶습니다.
중국에 들어온 후 여건상 연락 한번 못 드리고....오늘 이렇게 소식을 전하자니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중국에 들어와서 덕분에 잘 지내고있습니다. 2009년 8월에 믿음의 형제를 만나 결혼을 했고(결혼 주례는 한 선생님이 서 주셨음) 지금은 얼음의 도시로 불리우는 하얼빈이라는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학교는 흑룡강대학에 다니고있습니다. 마침 학교에 한국어 학과가 있어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저를 위해 예비해 놓은 모든 일을 생각하면 놀랍고 신기할 뿐입니다.
선생님도 잘 지내십니까? 사모님, 그리고 세현 씨한테도 꼭 안부 전해주세요. 세현이는 의대 졸업했겠네요...
수원제일회사는 제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소식을 접하곤합니다. 중국에 들어오면 1년에 한번씩 꼭 방문하려고 했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서 한국에 가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선생님도 중국에 오시면 꼭 연락 주십시오. 중국에서든 한국에서든 빨리 만날 수 있는 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중국 시간으로는 2012년을 15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선생님~ 새해에 그분의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며 항상 축복하겠습니다.
-2011년 마지막 날 중국 하얼빈에서 문*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