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백향목

크리스마스 이야기

미션(cmc) 2016. 12. 25. 06:17

크리스마스는 AD300년대 초부터 지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축제로 여겨지게 된 때는 중세중반부터였다. 300년대 이전까지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는 신학적 성향으로 성탄절에 대한 관심이 미약했다. 성탄절을 12월 25일로 정한 것은 초기 기독교 교부들이었다. 이들이 이렇게 정한 것은 누가복음 1장 26절을 근거로 한 것이었다. 제사장 사가랴가 속죄의 임무를 수행한 직후인 9월 25일에 세례 요한이 잉태되었고 예수님의 잉태시기는 9월에서 6개월이 지난 이듬해 3월 25일이 된다. 이 수태고지일에서 다시 임신기간 9개월을 더하면 우리 주가 태어나신 12월 25일이다. 위의 내용은 386년 황금의 입이라는 별명을 가진 대주교 요한 크리소스톰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러한 성탄기원은 AD200년경부터 교회에서 가르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4세기가 되어 보편화 되면서 교부인 제롬이나 어거스틴도 여기에 동조하였다. BC46년경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달력은 12월 25일을 동지로 정했다. 이 날은 태양이 지구의 극지에서 가장 멀기에 가장 어둠이 길고 낮이 짧은 날로 여겼다. 지금은 정밀한 천문학에 근거하여 22일이 동지이지만 고대 로마는 12월 25일을 동지로 지키고 있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셨기에 로마의 동지에 태어나셨다고 믿었다.

한편 동방 기독교도들은 아기예수의 탄생보다 성인예수의 성령강림을 더 강조하여 1월 6일을 지켰는데 이날을 ‘현현일’이라고 불렀다. 한편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달력을 기준으로 12월 25일을 ‘하누카’로 지켰다. 이날은 BC164년 독립을 쟁취하고 성전의 불을 밝혔다하여 ‘하누카’라 하는 것이다. 당시 이방인들은 12월에 태양신들인 ‘미쓰라’나 솔 인빅투스의 날로 지켰다. 그러던 것이 유럽 전역이 기독교 국가가 되면서 기독교인들이 지키는 성탄절이 대표적 축제로 지켜졌던 것이다.

따라서 성탄절이 단순히 태양신 축제의 변신이라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 이미 기독교 내부에서는 12월 25일에 대하여 오랜 기간동안 신학적 의미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예식으로만 지켜지던 성탄절은 5세기 이후부터 축제로 확대되면서 지역마다 성탄문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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