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백향목

산타클로스 이야기

미션(cmc) 2016. 12. 25. 06:17

산타클로스는 성자로 알려진 니콜라스의 또 다른 이름이다. 니콜라스(St.Nicolas.c.270-343)는 300년대 초반의 사람이었다. 그는 부유하고 경건한 가문 출신이었다. 어려서부터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금식기도를 하며 자란 니콜라스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많은 유산을 상속받았다. 그 후 니콜라스는 파타라의 주교인 삼촌 밑에서 자랐다. 삼촌은 니콜라스를 사제가 되도록 교육시켜 미라의 주교가 된다. 전승에 의하면 니콜라스는 셀 수 없이 많은 선행을 베푼 사람이었다.

어느 겨울 니콜라스는 길을 걷다가 슬픔에 잠겨 있는 한 아비와 세 자매를 만난다. 당시 이들은 결혼 지참금이 없어 울고 있었다. 그 시절 신랑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지참금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다음날 밤 니콜라스는 돈이 가득 든 가죽 주머니를 굴뚝을 통해 던져주어 큰 딸이 시집을 갈 수 있었다. 이듬해 겨울 니콜라스는 또 그 집을 찾아가 창틈에 널어놓은 양말에 은화를 넣어주어 둘째딸도 시집을 가게 해준다. 3년째 되던 겨울 니콜라스가 다녀올 것을 예상한 아버지는 자선의 주인공을 밝히기 위해 날마다 집 밖을 살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창문을 통해 돈을 집어 던지고 가는 한 사람을 발견한다. 그는 급히 자선의 주인공을 따라가 감사의 예를 올렸다. 그 때 니콜라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한 것이 아닙니다. 저 위에 계신 분이 하신 것”이라며 하늘을 가리켰다.

니콜라스의 선행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다. 한번은 배의 돛이 쓰러져 선원들이 깔려 죽게 되었다. 이때 니콜라스는 선원들을 살려내었다. 이 때문에 그는 선원들과 슬라브족들은 물론이고 그리스의 수호 성자로 추앙을 받고 있다. 성자 니콜라스가 임종한 12월 6일은 세인트 니콜라스 축일이 된다. 중세 2000명의 성자들 중 축일을 배정받지 못한 성자가 수없이 많지만 니콜라스는 축일을 배정받은 성자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이름은 발음이 변화되어 산타클로스(Santa Claus)로 불리게 된다. 그가 세상을 떠난 12월이 되면 사람들은 그의 선행을 기리며 선물을 주고받는 따뜻한 문화가 중세부터 생겨났다. 그리고 비잔틴 로마제국의 성소피아를 건축한 대제 유스티니아누스는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그를 기념한 성당을 지었고, 그는 비잔틴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성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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