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아름다운 시

나비키스

미션(cmc) 2008. 12. 29. 20:09


 

나비키스

  장옥관


물이 빚어낸 꽃이 나비라면

저 입술, 날개 달고 얼굴에서 날아오른다.

눈꺼풀이 닫히고 열리듯

네게로 건너가는 이 미묘한 떨림을

너는 아느냐

접혔다 펼쳤다 낮밤이 피고 지는데

두 장의 꽃잎

잠시 머물렀다 떨어지는 찰라

아, 어, 오, 우 둥글게 빚는 공기의 파동

한 우주가 열리고 닫히는 그 순간

배추흰나비 粉가루 같은

네 입김은 어디에 머물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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