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키스
장옥관
물이 빚어낸 꽃이 나비라면
저 입술, 날개 달고 얼굴에서 날아오른다.
눈꺼풀이 닫히고 열리듯
네게로 건너가는 이 미묘한 떨림을
너는 아느냐
접혔다 펼쳤다 낮밤이 피고 지는데
두 장의 꽃잎
잠시 머물렀다 떨어지는 찰라
아, 어, 오, 우 둥글게 빚는 공기의 파동
한 우주가 열리고 닫히는 그 순간
배추흰나비 粉가루 같은
네 입김은 어디에 머물렀던가?
나비키스
장옥관
물이 빚어낸 꽃이 나비라면
저 입술, 날개 달고 얼굴에서 날아오른다.
눈꺼풀이 닫히고 열리듯
네게로 건너가는 이 미묘한 떨림을
너는 아느냐
접혔다 펼쳤다 낮밤이 피고 지는데
두 장의 꽃잎
잠시 머물렀다 떨어지는 찰라
아, 어, 오, 우 둥글게 빚는 공기의 파동
한 우주가 열리고 닫히는 그 순간
배추흰나비 粉가루 같은
네 입김은 어디에 머물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