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아름다운 시
손톱 끝에 봉숭아물
김소운
손톱에 뜬 초승달 속에
둥지튼 그리움
한데, 살아서는 도저히
그대에게 갈 수 없어
소한 날 내린 눈에
골똘하다
그리움의 하중 깊어
나 그만 달 속에 풍덩
빠져버렸네
젖은 내몸이 우네, 울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