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예 화

지혜로 화적떼를 물리치다

미션(cmc) 2008. 12. 30. 11:46

      지혜로 화적떼를 물리치다/좋은 생각.예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부인 방씨는 보성군수를
      지낸 방진의 딸로, 어려서부터 영민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그녀가 12세 되던 어느 날, 화적떼가 안뜰로
      들이닥쳤다.
      명궁이었던 방씨의 아버지가 화적들을 향해
      활을 쏘니, 맞는 족족 화적들이 쓰러졌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화살이 떨어지고 말았다.
      방진은 난감했다.
      만약 화적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살아남지
      못하리란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지 않는가.’
      이렇게 마음을 가다듬은 그는 곧 딸을 향해
      화적들이 들을 만큼 큰 소리로 말했다.

      “어서 화살을 가져오너라.”

      순간 방씨는 아버지의 말에 당황했다. 아무리
      주변을 살펴보아도 화살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 때 방씨는 누각 한 구석에 쌓여있는 베틀에
      쓰이는 대나무들을 보았다.
      ‘그래, 바로 저것이다.’

      방씨는 얼른 대나무 한아름을 안고 와서
      누각 위에 던졌다.
      그러자 화살이 흩어지는 소리가 났다.
      화적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방진의 화살을 맞고 쓰러진
      화적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아직도 화살이 많이 남았단 말인가? 안되겠다.
      저 자는 명사수이니 이만 물러가도록 하자.”

      놀란 화적떼의 두목은 부하들을 이끌고 물러갔다.
      그제야 두 부녀는 겨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네가 아니었다면 꼼짝 없이 화적떼에게 당할 뻔했구나.
      네 명석함이 우리의 목숨을 살렸도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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