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흙에서 배우는 지혜

미션(cmc) 2009. 1. 27. 07:10

흙에서 배우는 지혜 (창3:17~19)

정용환 목사(목포시온교회)

 

아름답게 쓰임받는 도구로


아무것도 아닌 흙에서 생명의 메시지 배워야     흙을 통해서 배우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그 때 흙으로 만든 사람이 생령이 되었습니다(창2:7). 하나님은 왜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을까? 이 시간 흙을 묵상하며 하나님이 인간을 흙으로 만드신 이유와 하나님의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흙은 생명을 공급해 줍니다.


모든 생명체는 흙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흙은 생명의 양식을 공급해 줍니다. 흙으로 빚어 창조된 인간은 흙에서 양식을 공급받고, 흙으로 집을 지어, 흙속에서 살다가, 끝내는 흙 속에 묻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흙을 떠나서는 육체적인 건강 또한 유지할 수 없습니다.
사실 흙은 흙 자신을 위한 것보다는 순전히 남을 위한 존재의 의미를 지닌,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 터전으로 가치를 지닙니다. 그러면서도 늘 침묵하는 거대한 광활한 땅, 대지, 흙에 대하여 우리는 너무나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다스리라, 땅을 정복하라는 명령을 준행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병든 땅을 회복하는 길은 악한 길에서 떠나 겸손히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대하7:14).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하소서, 이 땅 고쳐 주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그때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 병든 땅을 고치사 생명으로 풍성케 하실 줄 믿습니다.    

2. 흙은 모든 것을 품고 사랑합니다.


사랑의 속성은 품는 데 있습니다. 미움도, 슬픔도, 한숨도, 원수까지도 다 품습니다. 흙은 인간들의 버리는 온갖 오물들까지도 모두 품습니다. 흙은 쓰레기를 품어 비료를 만들어냅니다. 흙은 모든 것을 품고 변화시켜 줍니다. 흙은 구별하지 않고 모든 것을 품고 사랑합니다. 그래서 흙은 하나님이 품으시는 사랑을 닮았습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말씀한 것처럼(벧전4:8), 덮어주는 성격을 지닌 흙의 모습에서 배운 사랑의 논리로 세상을 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화신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3. 흙은 정직합니다.


흙은 언제든지 심은 대로 싹이 나게 하고 자라게 하고 열매 맺게 합니다. 콩을 심으면 콩을 주고 팥을 심으면 팥을 줍니다. 이것이 성경이요 역사의 교훈입니다.
또한 흙은 사기를 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바꿔치기를 하는 법이 없습니다. 흙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흙이 씨앗을 뿌리는 사람을 보고 열매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뿌린 씨를 따라 열매를 맺도록 도와줍니다.
무엇보다 흙속에 묻어두었던 것을 파헤치면 그대로 드러내는 즉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 땅이요 흙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흙처럼 정직하게 살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순전히 가지려고만 하는(to have) 이기적인 삶의 바탕에서 기인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부정직의 독버섯들입니다. 돈, 권력, 명예, 허영은 마냥 가지려고만 하는 그런 풍토 안에서 정직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to be) 노력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는 “정직한 것만큼 풍부한 유산은 없다”고 했습니다. 영국 격언에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의 마음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 말씀합니다(마5:8). 그러므로 설령 불이익을 받을지라도, 물질에 손해가 따른다 해도 우리 신앙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정직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4. 흙은 겸손합니다.


겸손(Humility)이란 말은, 부식토(Humus)라는 말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은 겸손한 흙에서 나왔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인생들은 흙에게서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흙! 언제나 낮은 곳으로 모여들기 마련입니다. 밟으면 밟히는 것이 흙입니다. 반항하거나 저항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들을 다 수용하고 모든 것들을 다 포용합니다. 그러면서도 흙은 결코 자신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가장 낮은 데서, 작은 씨앗을 품고, 그 씨앗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만들어 냅니다. 참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도와줍니다. 겸손의 열매가 풍성하기를 소망합니다.  

진실로 인류 역사 속에서 평생을 섬김으로 그리고 정직하게 또한 오로지 겸손과 사랑으로 사셨던 분은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진실로 흙처럼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흙속에 우리의 삶의 길이, 신앙인의 올바른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기울어가던 덴마크를 다시 일으킨 지도자 ‘그룬투비’목사님의 말씀처럼 살아야 할 것입니다.
“첫째로 하나님을 사랑합시다. 둘째로 나라를 사랑합시다. 셋째로 땅(흙)을 사랑합시다.”


흙은 창조의 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흙은 아무것도 아니나, 하나님의 손에 들려지니 아담의 형체(생명, 사람)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손에 들려져 아름답게 쓰임받는 흙과 같은 사명을 모두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설교노트
때론 인간이 대단한 것처럼 생각되나 하나님 앞에서, 성경 앞에서 내 자신을 바라보면 하찮은 흙에 불과함을 발견한다. 그러나 흙은 생명을 공급하고, 모든 대지를 다 포용한다. 이 아름다운 8월에 내가 누구인가를 바라보는 겸손한 맘으로 이 설교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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