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더 깊은묵상

예수님은 환경미화원?

미션(cmc) 2009. 3. 9. 07:31

예수님은 환경미화원?

 

새로 구한 환경미화원은 말했습니다.

“누구나 쓰레기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집안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두고 영원히 살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아니, 하루에 두 번도 좋습니다.
언제든지 원하시면 제가 곧바로 치워 드리겠습니다.”

왠지 모를 짜증 속에 기분이 고약했던 어느 목요일,
환경미화원의 트럭이 우리 집 앞으로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환경미화원이 차에서 나오는 소리를 기다렸지만 들리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에 그 트럭은 우리 집 앞을 떠나갔습니다. 저는 결국 냄새나는 쓰레기를 한 주 동안 집에 그냥 방치해 두고 말았습니다.

다음 주에 환경미화원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왜 쓰레기를 가지러 우리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쓰레기를 차도 앞까지 갖다 놓으셔야 해요.
집에까지 들어가고 싶지만 지켜야 할 규칙이 있거든요.
선생님이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기고 밖에 내다 놓으실 때까지
저는 손을 댈 수가 없답니다.”

그는 제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들어올렸습니다.
저는 그 악취가 스며 나와 환경미화원의 손바닥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보고 몸이 움찔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돌아섰습니다.
그가 떠난 후 저는 그 때문에 내가 깨끗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 안에 있는 더러운 것들을 예수님 앞에 내어 놓기만 하면,
그분은 그 모든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가져가시고
저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예수님은 제게 거룩함을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 환경미화원이 되어
오늘도 저를 위해 수고하십니다.


- 「작업복 차림의 하나님 양복 차림의 하나님」/ 테리 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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