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회 복 지/사회복지 과제물

카드로 만든 집 영화 감상 보고서

미션(cmc) 2009. 4. 1. 14:34

카드로 만든 집 영화 감상 보고서

줄거리

건축가인 루스(캐슬린 터너 분)는 고고학자인 남편 알렉스를 따라 외국의 유적지에 가서 몇 년째 살다가, 남편이 갑자기 답사 중 사고로 죽자 아이 둘을 데리고 다시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의 6살 짜리 딸 샐리(아샤 메니나 분)는 그곳은 떠나기 전에 친하게 지내던 마야인 현자, 쎄넬에게서 아버지는 죽은 것이 아니라 달나라로 간 것이며, 명상을 통해 아버지를 볼 수도,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다는 가르침을 받는다.

이 6살짜리 어린 소녀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서 그 가르침을 일종의 신앙처럼 받아들여, 그 이후 일체 말도 안하고 주위엔 신경도 안 쓰며 익숙했던 물건의 위치만 바뀌어도 계속 비명을 지른다. 게다가 달 가까이 가려는 일념에서 높은 나무고, 지붕이고 자꾸 올라가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이상하게도 떨어지지는 않는다. 드디어 신축 공사장의 기중기 꼭대기로 올라가는 사건까지 일으킨다. 루스는 사회복지부로부터 아동방치죄라는 죄목으로 정신과의사인 비얼랜드의 감호 하에 샐리를 치료하라는 판결을 받는다.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새로운 환경에 의한 문화적 충격으로 해석하려는 어머니와, 자폐증에서 그와 비슷한 증상을 보아온 정신과의사. 스스로 현실 도피 속에 빠져버린 샐리는 의사 표현의 한 방법으로 어린 아이의 솜씨라고는 볼 수 없는 과학적 구도의 탑을 카드로 쌓아올리고 그 안에서 새처럼 날려는 시늉을 한다.

그 모습을 발견한 루스는 너무도 놀라워 감탄하는 한편, 그것을 통해 아이는 뭔가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딸과 자기의 두 세계를 이어주는 어떤 매개체를 통하면 딸을 만나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연구 끝에 딸이 만든 것과 똑같은 목조 탑을 만들어 그녀의 손을 잡고 그 꼭대기로 올라가는데...

<사람은 죽지 않아. 집을 옮기는 것 뿐이야. 그 아이들은 꿈에서만 볼수 있어 꿈은말이 없는 세상이지, 말을 하지 않으면 더 잘 보이거든. 그들은 진짜 원하는 세상을 보는거야.>

샐리는 왜 말을 하지 않는걸까?

샐리는 아빠는 마야의 유적지 복원 작업 도중 사고사한다. 그리고 그 곳의 멕시코인은 샐리의 아빠가 달라나로 이사 간 것이라고 말해준다. 샐리는 지금 현실에서 눈을 뜬 채 말이 없는 세상인 꿈 속에 있다. 그 안에서 죽은 아빠를 보기 원하는 것이다.

정신과 박사는 샐 리가 자폐아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확실히 샐리는 자폐아가 아니다. 순수하고 영적이어서 자신이 보고 싶은 세상에 다가가기 위해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샐리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단순히 이사가는 것이다. 그녀 역시 이사가고 싶은 것이다. 아빠를 만나기 위해....왜냐하면 그녀가 현실에서 사는 집은 샐리에게는 어색한 장소이다. 멕시코를 떠날 때 샐 리가 하는 말에 힌트가 있다.

“I don't remember home"

아빠가 없는, 그리고 자신의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는 현실의 집보다 아빠가 이사 간 달나라에 가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달나라에 가기 위해 카드로 집을 만든다. 정확히 말하면 달나라에 이르는 계단을 만든다.

샐리의 세계로 들어가기

먼저 외부인이 보는 샐리를 보자. 외부 세계 시스템의 대변인인 심리학 박사는 샐리를 자폐아로 규정짓는다. 그래서 외부 세상의 방식으로 샐리를 ‘치료’하고, ‘샐리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상‘으로 끌어내려 하고 있다. 샐리의 방식이 아닌 외부의 방식으로.샐리는 이런 강압적인 방식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한다. 자신의 몸을 나무 색깔로 칠하고 나무에 숨는 것이다.

샐리의 엄마는 샐 리가 자폐아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원래 샐리는 무려 3개국어나 할 줄 아는 영특한 아이라면서..샐리의 djaakms '샐리의 세계‘에 직접 들어가려고 한다. 박사가 끄집어내는 방식을 쓰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샐 리가 왜 카드로 집을 만들었는지, 그 이면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샐 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들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샐리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말을 하지 않는다해서 전하려는 이야기가 없다는 뜻은 아니라며 샐 리가 만든 카드로 만든 집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가상 현실’속으로 들어간다. 그 안에서 그녀는 샐리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샐리의 카드로 만든 집 중간에 떨어지는 남자가 있고, 꼭대기에 달이 있다. 그녀는 샐 리가 하는 하고 싶어하는 말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가상 현실’속으로 들어간다. 그 안에서 그녀는 샐리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샐리의 카드로 만든 집 중간에 떨어지는 남자가 있고, 꼭대기에 달이 있다. 그녀는 샐 리가 하는 하고 싶어하는 말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그녀는 가상 현실의 중간 단계를 거쳐 집 뒤뜰에 실제로 달나라에 이르는 집을 만들기 시작한다.

결국에 그녀는 ‘샐리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고 말을 하지 않는 그 세계에서 샐리의 언어로 샐리와 대화한다. 그리고 샐리는 엄마와 함께 '자신의 세계‘를 나와 ’현실의 세계‘로 되돌아온다.

타인의 세계를 이해하고 소통한다는 것은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평범함은 위대하다.

영화 중에 샐리의 엄마는 치료 기관에서 일부 아이들이 소수로 대화한다는걸 발견하고 그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놀랍게도 외부의 그 누구와도 대화 하지 않던 그 아이들은 아주 가볍게 그녀를 받아들이고 소수로 같이 대화하고, 쿠키까지 나눠준다.

소수, 자신과 1 외의 숫자로는 나눠지지 않는 배타성과 견고함을 가진 숫자, 그러나 그 배타적인 숫자도 나누어 지는 숫자는 있다. 그 자신과 1말이다. 그녀는 그 1을 이해한 것이고, 그들의 대화 속에, 그들의 세계속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박사는 그녀에게 화를 내고 있다.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남다른 것이 아니라 신발끈을 혼자 묶고, 자신의 이름을 말 할 줄 아는 것, 사람과 따뜻하게 포옹할 줄 아는 것이라고...

그러면서 그녀의 행동이 그 아이들을 더욱 더 ‘그들의 세계’ 속에 속박시킬 위험한 행동이라고 역정을 내고 있다. 그리고 매우 의미 심장한 말을 한다.

“Nomalness is awesome!"(정상인게 얼마나 대단한 걸 줄 알아요!)

사람들은 남보다 특출나고 두각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평범한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가....

왜 우리는 평범함의 축복을 고마워하지 않고, 어리석게도 특출남의 고통을 부러워하는 걸까? 샐리는 자신만의 특출한 세계에서 현실의 평범함으로 돌아오는 기쁨을 가지면서 영화는 끝난다. 평범함은 감격인 것이다...

나는 이 영화속에서 우리가 머리로만 이해하고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정보적 지식에서 벗어나 한편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세상속으로 들어가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교육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간다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선 99마리의 양보다 소외된 한 마리의 양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한다. 수학적으로 효율성을 따지면 이해할 수없는 사랑 공식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것이 우리가 실천해야 할 첫 번째 덕목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