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소요리 문답

요리문답⑫] 인간의 범죄

미션(cmc) 2009. 6. 29. 10:01

[연재/장로교 기초, 요리문답⑫] 인간의 범죄
김서택 목사(대구 동부교회)
2009년 06월 01일 (월) 08:55:20 기독신문 ekd@kidok.com

  
교만이 창조목적 거역 불러

존귀한 창조 섭리 만큼 무서운 심판의 역사 포함 돼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검찰의 소환을 받게 되는 것이다. 검찰의 소환을 받아서 검찰청 앞에 도착하면 수많은 기자들이 사진을 찍는데 그 다음 날 신문에 그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그리고 죄가 확정되면 모든 사회적 신분이나 명예나 신체적인 자유를 박탈당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들은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존귀한 자들이었고 무한한 자유와 축복을 받은 자들이었지만, 단 한 번의 범죄로 모든 자유와 특권을 박탈당하고 말았다.


〈소요리문답13〉 우리 시조가 창조함을 받은 지위 그대로 있었는가?
〈답〉 우리 시조가 임의대로 자유함을 인하여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으므로 창조함을 받은 본 지위에서 타락하였다. (소요리문답 14,15 대요리문답21참조)


   
  ▲ 김서택 목사  
1. 죄의 개념

보통 ‘죄’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회의 법을 깨트려서 다른 사람에게 물질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손상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원래 죄의 개념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수술용으로 칼을 만들었는데 사람이 그 칼로 다른 사람을 미워해서 찔렀다면 그것은 칼로 죄를 짓는 것이며 칼을 만든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이 음악을 연주하려고 악기를 만들었는데 다른 사람이 그것을 의자로 알고 깔고 앉았다면 그 사람은 악기를 만든 사람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그 악기를 만든 사람의 뜻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행동한다면 이것은 자신들을 만드신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인간의 죄를 “하나님께 대하여 경건치 않음”(sin)과 “다른 사람에 대한 불의”(sins)로 구별해서 설명하기도 한다.(롬1:18) 즉, 인간이 다른 사람에 대하여 죄를 짓는 근본 이유는 이미 마음속에 하나님을 인정치 않고 자신들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기 때문인 것이다.

2. 인간의 범죄

많은 사람들은 인류의 시조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실과를 따 먹은 것이 왜 그렇게 큰 죄일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또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서는 인류가 범죄 할 줄 아시면서 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드셨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성경에 기록된 인류의 타락을 아예 믿지 않으려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생각들은 이미 인류가 타락한 지금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즉, 처음 인류가 이 세상에 만들어졌을 때에는 죄라고 하는 것이 전혀 없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은 감히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을 하지 못했고, 인간들은 전혀 죄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인간의 마음속에 교만한 생각이 들어오게 되었다. 다시 말해 과연 우리 인간은 언제나 하나님에게 복종만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인간이 이렇게 훌륭하게 만들어졌는데 하나님과 같아질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교만이었다. 성경에 보면 인간이 이렇게 교만한 생각에 빠지게 된 데는 혼자 생각한 것은 아니고 사탄의 충동질과 거짓말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사탄이 뱀 속에 들어가서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선악의 열매를 따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고 충동질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행동의 책임은 인간에게 있었다. 인간들은 그 충동에 자극이 되어서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그 열매를 따 먹음으로 범죄 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범죄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과 같아지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에 반역을 한 것이다.

3. 인간의 현상태

사람들이 죄를 지으면 모든 사회적인 신분과 자유가 박탈당하고 교도소에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지금 인간들의 상태는 결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인간들은 범죄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가졌던 거룩함과 하나님과의 영광스러운 교제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다 박탈당하고 영원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세상은 결코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감옥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조상에게 그 열매를 따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이 ‘죽음’이라는 말 속에는 육체적인 죽음만이 아니라 영적인 죽음과 영원한 심판이 다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이렇게 무섭게 심판하신 이유는 그만큼 우리 인간들을 존귀하게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이 보이지 않는 감옥에서 육체적인 생명만 유지하다가 나중에 영원한 멸망의 심판을 당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인간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마저 잃어버림으로 우리가 타락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