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장로교 기초, 요리문답⑪] 최초의 언약 | |||||||
김서택 목사(대구 동부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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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하고 번성하는’ 권리 주시되 철저한 순종 원하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죄를 짓지 않는 이상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특권이 있다. 그 이유는 모두 이 나라 시민권이 있고, 그 권리가 헌법에 보장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민권이 없는 사람은 국내에 장기 체류할 수 없고, 직장을 가지거나 돈을 벌 수 없다. 만일 외국인이 정부의 허락 없이 장기 체류를 하거나 돈을 벌다가 적발되면 붙들려서 추방을 당하게 될 것이다. 또 우리나라 국민은 누구나 국가에 대한 의무가 있는데 세금을 내거나 국방의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 헌법에 정해진 권리이고 의무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처음 인간들을 이 세상에 살게 하셨을 때 그들의 권리와 의무를 정하셨다. 이것을 ‘행위 언약’이라 하는데, 이것은 인간들이 이 세상에서 누릴 지위였고 또 의무였던 것이다.
1. 인간의 지위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을 하나님이 만드신 동산에 살게 하시면서 두 가지 지위를 주셨다. 하나는 모든 피조물을 ‘대표’하는 권리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다.(창1:28) 그래서 인간의 지위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피조물들을 대표하는 지위에 있게 되었고, 결국 인간의 타락은 모든 피조물의 타락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여기서 ‘정복한다’고 하는 것은 인간이 자연을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의 대표권이 온 땅에 다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모든 것을 ‘관리’하는 지위이다. 즉 인간이 모든 것을 ‘다스린다’는 것은 인간이 다른 생물들을 단순히 잡아먹거나 쫓아내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이것은 오히려 인간들이 다른 생물들이 자연 재해나 질병으로 죽거나 멸종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동물이나 식물의 특성을 잘 이용해서 인간이나 동물들에게 유익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약초의 효능을 연구하거나 혹은 희귀 생물들을 보호하거나 유전자 등을 연구해서 질병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에 우리 인간들이 유전공학 지식을 이용해서 많은 짐승들을 복제하는 것은 창조의 질서를 깨트리는 것이다. 2. 생명의 권리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을 축복하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씀하셨다.(창1:28) 이것은 단순히 인간들이 이 세상에서 자식을 많이 낳아서 많이 번식시키라는 뜻만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이 세상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주신 것이다. 요즘식으로 표현하면 시민권을 인정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동산 중앙에 ‘생명나무’라는 나무를 만드셨다. 물론 이것은 인간들이 이 나무 열매를 따먹고 죽지 않고 오래오래 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나무는 하나님의 언약의 표시인 것이다. 즉 인간들이 죄를 짓지 않는 이상 이 세상 어느 곳에서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오랜 기간 동안에 자식을 낳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얼마나 놀라운 축복을 주셨는가 하면,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축복을 주셨다. 그래서 인간에게 죽음은 원래 필수적인 것이 아니었다. 인간들은 죄짓지 않으면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었다. 3. 인간의 책임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에게 피조물의 최고의 지위를 주시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축복을 주셨다. 동시에 가장 엄한 책임도 동시에 주셨다. 그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완전히 순종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에게 마치 천사가 하나님께 순종하듯이 완전한 순종을 요구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동산 중앙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심으시고 인간들이 그 열매를 따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창2:17)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을 시험하기 위해서 이 나무를 주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이 나무를 통해서 인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지 그 여부를 알려고 하셨던 것이다. 즉 인간들이 이 나무 열매를 먹는 외에 다른 불순종을 했더라도 결과는 동일했을 것이다. 인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반역하는 순간 인간들은 모든 아름다운 지위를 상실함과 동시에 비참한 죽음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에게 죄짓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축복을 주심과 동시에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존재가 되기를 원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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