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신구약 중간사

신구약 중간사16] 기독교인의 시간이해

미션(cmc) 2009. 11. 23. 09:08

   
  ▲ 이장연 목사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고전 10:16)

시간에는 두 가지가 있다. 흘러가는 시간도 있고 의미 있는 시간도 있다. 흘러가는 시간을 헬라어로 ‘크로노스’(chronos)라 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카이로스’(kairos)라 한다. ‘크로노스’는 연대기적인 시간을 말한다. ‘카이로스’는 특정한 시간 또는 정한 시간을 말한다. 시간은 비록 흘러가는 것이지만 시간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때에 이 의미 있는 시간을 ‘카이로스’라 부른다.

그러면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시간은 무엇인가?

보통 시간은 과거와 현재, 미래로 구분된다. 과거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구원의 길을 활짝 열어 주셨다. 그리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명령하신 것” 이것이 과거이다. 그러면 미래는 무엇인가?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만왕의 왕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상을 주실 때이다. 개인적으로 말하면 우리를 불러 천국에서 상급을 주실 때이다. 그러면 현재는 어떤 시간인가? 현재는 과거를 생각하면서 미래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면서 장차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 때에 심판의 주로 오시는 주님은 영광의 면류관을 씌워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라는 시간은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장사할 시간이다. 지나간 시간들의 역사는 그 시대의 사건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교훈한다. 그러므로 역사는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도 할 수 있다.

구약과 신약 사이에 하나님은 침묵을 하신 것 같지만 신구약 중간기 400여 년 사이에 펼쳐진 하나님의 일하심은 기독교의 확산을 위하여 준비를 하고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신구약중간시대를 잘 알아야 한다.

이제 글을 마무리하며 지난 시간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라틴어 가운데 ‘Me Vidit Deus’(메 비디트 데우스)라는 글이 있다. 그 의미는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시다”이다. 이제 우리 모두는 이 말씀을 되새기면서 경건하게 그리고 미래를 향하여 ‘하나님 앞에’(Coram Deo, 코람데오)서 살아가는 모습이 되어 참으로 귀중한 삶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